원자재 수급난에 '식용유 대란'..."1인 2개 판매 제한"

원자재 수급난에 '식용유 대란'..."1인 2개 판매 제한"

2022.05.13.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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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수급 불안…고객 1인당 2개 ’판매 제한’
지난주 대비 식용유 가격 20% 올라
코로나에 우크라이나 전쟁 겹치며 식용유 가격 ↑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원자재 수급 불안정
치킨집·식당도 ’비상’…외식 물가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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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식용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이른바 '식용유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대형 창고 매장이나 도매 마트에서는 사재기를 대비해 고객 1인당 구매 수량을 2개로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세한 상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가 나가 있는 마트에서도 식용유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주로 상인들이 이용하는 식자재 도매 코너인데요.

원자재 수입 물량 감소로 고객 한 사람당 구매 수량을 2개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내걸렸습니다.

보시면 품절된 상품도 많고요.

가격도 올랐습니다.

가격표를 자세히 보시면 이렇게 빨간색 화살표가 보이실 텐데요, 올리브유나 카놀라유, 콩기름 등 식용유 가격은 불과 한 주 전과 비교해 20%가 오른 상태입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 등 대량 판매가 이뤄지는 창고형 마트를 중심으로 판매 제한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일반 소매 고객들이 이용하는 매장에서는 아직 물량 제한 없이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식용유 가격이 크게 오른 건 코로나 이후 생산과 수급 불안정으로 이미 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던 데다가,

해바라기씨유와 카놀라유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인해 생산과 수출이 막혀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부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식용유의 원료가 되는 팜유의 수급 불안도 가격 상승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세계 팜유 생산량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국내 수급 불안으로 팜유 수출을 제한하면서 가격 불안정성이 더 커진 겁니다.

[앵커]
식용유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금 이 상품의 경우 치킨집이나 식당 등에서 사용하는 대형 식용유인데요.

상품 가격이 뛰어오르면 자연스레 이 기름을 사용하는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옆 식가공품 판매대로 이동해보겠습니다.

라면이나 과자는 팜유를 이용해 만들어지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도네시아의 수출 중단으로 팜유 가격이 오르면서 동시에 식가공품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장바구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트 측도 판매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식 가공품 가격이 오른 대신 농산품 가격을 낮춰 소비자 발길을 붙잡겠다는 건데요,

현재도 매주 농산품 품목을 20개씩 정해서 정상 가격의 40% 내린 값으로 판매하고 있고, 앞으로는 할인 품목과 할인율도 점차 늘려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양재동 하나로 마트에서 YTN 김대겸입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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