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청와대..."실제 들어올지 상상도 못 해"

활짝 열린 청와대..."실제 들어올지 상상도 못 해"

2022.05.10.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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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가려졌던 청와대 전면 개방…첫날 인산인해
74년 역사 눈앞에…중심에 대통령 집무 공간 본관
처음 보는 ’푸른 기와집’…’시민의 청와대’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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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74년간의 '청와대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정치권력의 중심에서 시민들의 일상 공간으로 탈바꿈한 첫날, 청와대는 설렘 가득한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정문 개방!"

경호와 보안에 가려져 왔던 '권력의 공간', 청와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가까이 있어도 멀게만 느껴졌던 청와대를 보러 한달음에 달려온 시민들.

[도정호 / 서울 효자동 : 너무 궁금했죠. 옛날부터 74년을 우리가 못 와봤잖아요. 여기가 구중궁궐이라고 하잖아요.]

발걸음을 내딛자마자, 74년 역사의 공간이 그대로 펼쳐집니다.

가장 궁금한 건 역시 화면으로만 어렴풋이 접해 왔던 청와대의 상징, 푸른 기와집입니다.

대통령이 집무를 보던 본관 앞에 서보니, 비로소 청와대가 일상적인 공간이 됐다는 게 실감 납니다.

[이주형 / 인천 일신동 : (화면으로 보던 것보다) 더 크고 더 멋있고, 웅장하고…. 여기 들어올지는 저희가 진짜 상상도 못 했어요.]

각국 정상들이 거쳐 간 영빈관 앞에선 건물 안까지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인증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이명환 / 서울 화곡동 : 아직 안에까지는 구경할 수 없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안에 내부까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그때 다시 또 저희 (직장 동료들) 신청해서….]

역대 대통령들의 가장 사적인 시간이 묻어있는 사저에선 한층 더 친근감이 느껴지고,

[홍애진 / 경기 용인 신갈동 : 막상 와서 보니까 누구나 살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너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녹지원에서 170년 된 나무 '반송'을 바라보며 숨을 돌리니, 어느새 상춘재가 눈에 들어옵니다.

항상 봄이 계속되는 공간, 상춘재도 시민들 품에서 첫봄을 맞았습니다.

개방 첫날 청와대를 찾은 시민은 2만6천 명.

개방행사가 진행되는 오는 22일까지 매일 3만9천 명의 시민들이 청와대를 찾아 새로운 역사를 한 장씩 써내려갈 예정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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