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오늘부터 개방...'상권 활성화' vs '주차대란' 기대·우려 교차

靑 오늘부터 개방...'상권 활성화' vs '주차대란' 기대·우려 교차

2022.05.10. 오전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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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청와대가 개방됩니다.

관광객이 늘면서 주변 상권이 살아날 거라는 상인들의 기대가 크지만, 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아 주차 대란이 우려된다는 주민들 반응도 나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곧바로 용산 국방부청사 집무실을 사용하게 되면서 이제 청와대 문은 국민에게 활짝 열립니다.

TV 뉴스 화면에서나 보던 파란 기와집을 직접 찾아가서 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김예나 / 경기도 수원시 : 대통령이라고 하면 평소 어디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가볼 생각이 있습니다.]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던 특별한 공간인 만큼 어떻게 생겼을까 가보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길이지 / 서울 중곡동 : 청와대는 일반인이 들어가기 쉬운 곳이 아니니까 궁금하다고 생각했어요. 개방한다는 게 낯설고 얼떨떨하긴 해요.]

대통령이 있는 곳이란 의미는 이제 없어진 것 같아 아쉽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하민휘 / 경기도 고양시 : 백악관처럼 상징성을 갖고 쭉 이어나갔으면 했는데 집무 공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청와대를 관람할 수 있는 인원은 하루 최대 3만9천 명.

상인들은 무엇보다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거란 기대감이 큽니다.

[이광명 / 서울 체부동 양꼬치 가게 운영 : 장사 괜찮게 되겠구나, 관광객이 많이 불어나니까. 먹을거리도 많고 이 동네 시장이 번창하게 많이 들려주면 좋죠.]

주민들도 평소 집회·시위로 겪었던 불편이 이제는 사라질 거라는 생각에 반갑습니다.

[전상연/ 서울 체부동 : 그런 걸 못 하게 되면 어디에서 해소할까요. 아주 심한 마이크 소리 이런 건 없어지면 좋죠. 괴로울 정도였으니까.]

다만, 청와대 안에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주변 도로에서 벌어질 주차 대란이 또 다른 걱정거리가 되진 않을까 우려도 큽니다.

[윤영원/ 서울 통의동 : 청와대가 개방되면 차를 타고 오는 사람도 많지 않겠습니까? 빌딩 주차공간을 미리 파악해서 교통 대책도 마련했으면….]

서울시는 관광버스 주차장 8곳을 확보하고, 당분간 청와대 인근을 지나는 지하철 3·5호선의 전동차 숫자를 늘려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겠단 계획입니다.

청와대 주변을 도는 새로운 순환버스 노선도 마련했습니다.

청와대 바로 앞에도 버스 정류장을 마련하는데, 오는 22일까지 청와대 앞길이 차 없는 거리가 되면서 새 버스는 우회 통행합니다.

새 정부는 당분간 방문 예약 시스템을 유지해 관람객 수를 통제하고, 질서 유지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관람이 안정화되면, 청와대를 예약 없이 전면 개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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