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녹음' 첫 공개..."만배형이 걱정 말라고 했어"

'정영학 녹음' 첫 공개..."만배형이 걱정 말라고 했어"

2022.04.29.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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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일당이 사업 전 나눈 대화 녹음 일부가 처음으로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와 정민용 변호사의 공판에서 정 회계사가 녹음한 파일이 재생됐습니다.

공개된 파일에서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에게 "만배형이 김수남 검사장과 완전 깐부"라면서 "그건 만배형이 걱정하지 말라고 하니까, 그 양반이 안 되면 안 된다고 하니까"라고 말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또 정 회계사에게 "만배형이 진짜로 말만 하고 마는 게 아니라 돌아다니면서 체크하고 하니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대화가 김만배 씨가 본격적으로 대장동 사업에 참여하기 2년 전인 2012년 8월 녹음된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공소사실과 어떤 관련이 있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특정 공소사실과 관계는 없고, 전체적으로 입증하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김만배 씨의 변호인은 해당 녹음 파일은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 대화인데 김수남 검사장의 이름이 왜 나오는지 알 수 없다면서 뭔가 김 검사장이 연결된 것 같은 뉘앙스를 준다고 반발했습니다.

재판부는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음파일 66건을 법정에서 재생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공판에서는 6건을 재생했씁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일과 3일, 6일에도 집중적으로 공판을 열어 녹음파일을 재생하고, 다음 기일부터는 속도를 내기 위해 1.4배속으로 듣기로 했습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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