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건희 비판' 현수막 70개 게시자 압수수색..."개인적으로 설치한 것"

경찰, '김건희 비판' 현수막 70개 게시자 압수수색..."개인적으로 설치한 것"

2022.03.31. 오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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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허위 경력 수사하라"…인천 일대 현수막
대선 앞두고 지난 연말 같은 현수막 70여 개 설치
경찰, 현수막 게시 맡긴 남녀 2명 신원 파악
경찰, 휴대전화 확보해 금융거래·통화내역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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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70여 개를 설치한 사람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당사자는 개인적으로 현수막을 걸었다는 입장인데 경찰은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빨간 현수막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김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을 즉각 수사하란 내용입니다.

같은 현수막 70여 개가 대선 전인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틀에 걸쳐 인천 일대에 설치됐습니다.

현수막이 있던 곳입니다.

대부분 이런 지하철역 사거리나 대로변에 설치됐습니다.

공직선거법상 대선 전 6개월 동안 후보자를 유추할 수 있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불법 행위로 금지돼 있습니다.

시민들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설치 장소 주변 CCTV 영상을 확인해 현수막 설치업체를 추적했고, 제작·게시를 맡긴 50대 남성과 비용을 댄 40대 여성의 신원을 파악했습니다.

인천 전역에 동시다발로 현수막을 설치한 만큼 단순 게시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른바 윗선이 있거나 조직적으로 진행된 건지 확인에 나선 겁니다.

민주당 지지자인 50대 남성은 YTN 취재진과 통화에서 함께 입건된 여성에겐 도와달라고 부탁했을 뿐이고 모두 자신이 혼자 꾸민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건희 수사' 현수막 게시자 : 현수막 관련해서 공모자를 파악하기 위해 휴대폰 압수 수색한다고 돼 있어요. 이런 거로 가지고 압수수색을 하나 이런 생각에 당황스러웠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두 사람 휴대전화의 포렌식을 의뢰한 뒤 금융 거래와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두 사람을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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