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32만 743명, 전날보다 10만 명 넘게 줄면서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다만 어린이 확진이 많아졌습니다. 9살 이하 어린이 2명 중 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부모님들의 걱정이 큰데요.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먼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32만 명대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17일 하루 확진자가 62만 명 나와서 놀랐었는데 점차 조금씩 단계적으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재갑]
일단 지난주 지지난주가 아마 최고 정점으로 생각은 하고 있고요. 하루 규모가 많은 날은 40만 명이 넘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완만하게 감소세에 접어든 거 아닌가 생각은 하고 있고요.
다만 외국 같은 경우에도 BA2, 그러니까 스텔스 오미크론의 영향 때문에 떨어지던 국가에서 약간 다시 올라갔다가 떨어진 국가도 있거든요.
우리도 그러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유행 양상을 잘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완만하게 줄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언제쯤 확진자가 10만 명대 이하로 줄 수 있을까요?
[이재갑]
많은 수학적 모델링하는 팀들이 예측을 하고 있는데 4월 중순 넘어도 계속 10~20만 명 이상 계속 발생할 걸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10만 명 이하까지 떨어지는 데는 대부분 4월 말이나 5월은 넘어야 될 것 같고 그 이후에도 계속 10만 명 내외 또는 적어도 15~16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 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최근에 걱정스러운 게 우리나라 9살 이하 어린이 43%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더라고요. 어린이 감염이 많은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재갑]
사실 어린이들 같은 경우 백신접종 대상연령이 아직은 아니었죠. 이제 예약이 시작된 연령이기도 하고요. 어린아이들이 최근에는 보육시설에 맡겨지는 경우들이 많잖아요.
그러니까 어린이집이라든지 또는 유치원 또는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어쨌든 그런 경우에 집단생활을 하다 보니까 많이 감염이 되기도 하는 특징들이 있고 특히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호흡기 감염병 자체가 성인에 비해서는 한 번 유행을 시작할 때 매우 폭발적으로 증가됐다가 또 감소하는 그런 양상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소아에서의 감염은 일단 최근에 오미크론의 유행이 거세진 것의 한 형태, 반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5~11살 백신접종 시작됐는데 백신을 맞게 된다면 어느 정도 감염률을 낮출 수 있을까요?
[이재갑]
사실 지금 소아 5~11세 연령이 허가를 받을 때 성인에서 맞는 접종 용량의 3분의 1 정도로 허가가 됐거든요.
그다음에 오미크론 자체가 백신의 예방효과를 많이 회피하는 걸로 알려져 있어서 미국에서의 한 800만 명 이상의 접종 양상들을 보게 되면 일단은 예방효과는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기는 합니다.
실제로 10~50% 내외밖에 안 된다는 얘기가 실제로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다만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라든지 입원 예방 효과는 상당히 높게 80% 이상 유지되는 것들로 나오고 있어서 특히 최근 들어 오미크론, 특히 BA2 같은 스텔스 오미크론이 외국에서는 입원환자, 소아에서의 입원환자가 많이 늘어난다는 보고들이 있기 때문에 입원 예방을 위해서라도 일단 접종이 필요하다 이렇게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지금 사전예약률을 보니까 1.5% 정도로 낮더라고요.
[이재갑]
일단 말씀하신 대로 이미 감염된 아이들이 많은 것도 한 영향일 거라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12~17세 예방접종 할 때 상당수 많은 백신접종을 거부하시는 운동들 때문에 백신에 대한 신뢰감이 많이 떨어진 부분이 영향을 미치고 있고 또한 지금 오미크론의 유행세 자체가 감소세로 접어든 것도 학부모들로 하여금 예방접종에 동참하기 조금 어렵게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코로나에 감염된 아이들이 아이들도 어른들과 비슷한 증상을 겪습니까?
[이재갑]
일단 아이들 같은 경우에 이미 감염된 아이들 얘기를 들어보면 매우 고열이 나기도 하고 인후통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기도 하고요.
또 최근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게 크룹이라고 해서 후두염이 심하게 와서 호흡곤란을 앓는 아이들이 꽤 많이 보고되고 있고 응급조치가 필요한 경우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기도 하거든요.
이런 부분들 고려할 때 특히 아이들이 아플 때 증상을 직접 얘기를 안 하다 보니까 갑자기 나빠지는 경우들도 많기 때문에 아이들 감염됐을 때 상당히 주의가 필요한 부분들이 있고 또한 후유증으로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 그래서 아이들이 감염되거나 특히 20세 미만의 젊은 연령 또는 아이들에서 감염됐을 경우에 전신에 염증이 생기는 그런 후유증이나 합병증들도 꽤 많이 보고되고 있어서 최근에 감염자가 늘어나서 이런 후유증을 앓는 아이들이 늘어날 수 있어서 상당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앵커]
아이들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이재갑]
기본적으로 아이들한테 지금 허가돼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중증인 경우에만 렘데시비르 정도만 쓸 수 있고 팍스로비드나 라게브리오는 12세 이상 또는 아이들한테 허가가 안 된 경우가 많아서 일단 아이들은 전반적으로 증상 조절이 우선이거든요.
특히 아주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고열 나는 것만으로도 경련이나 이런 게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조절을 잘해 주는 부분들. 특히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크룹이나 이런 것 때문에 호흡곤란이 있는 아이들은 빨리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정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요청에 따라서 국민 1만 명을 대상으로 항체 양성률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게 어떤 조사이고 얼마나 큰 도움을 줄까요?
[이재갑]
일단 우리나라에서 항체 양성률 조사는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기는 했었는데 체계적으로 지역 대비 그다음에 인구 대비, 성별 대비로 조직적으로 한 적은 아직까지는 없었습니다.
그 부분을 제대로 한번 해 보겠다는 얘기고요. 그러니까 이렇게 된 이유는 오미크론의 유행 이후에 지역사회 내 숨겨진 감염자들이 꽤 많이 있을 거라고 예상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우리가 확진된 숫자에 비해서 유행 규모가 더 얼마나 큰지, 그러니까 실제 감염자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데이터이기 때문에 이런 데이터가 제대로 있어야 추후에 어떤 새로운 변이가 있을 때 얼마의 유행이 생길지, 중증환자는 얼마나 발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추정 자료로 사용할 수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당장에 오미크론 유행 자체에 대해서 사용될 수 있다기보다는 추후에 새로운 유행이 온다든지 또는 백신의 효과를 고민해야 되는 이런 상황일 때 현재 이렇게 조사된 내용을 가지고 추후에 앞으로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자료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많은 전문가들이 하반기나 내년에 재유행이 왔을 때 그때 다시 또 새로운 변이가 나올 수 있다. 이런 우려를 하더라고요. 교수님은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재갑]
사실 저희가 작년에 2월, 3월에 예방접종 막 시작됐을 때 델타 변이라는 전파력도 강하고 병독성이 강한 변이가 생길 거라고는 예상을 못 했었고요.
또한 델타가 유행하던 시점에 있어서도 오미크론이라는 전파력이 이렇게 무시무시할 정도로 전파력이 강한 그런 변이가 나올 거라고 예상을 했던 전문가도 사실 거의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소위 말하면 앞으로의 변이 출현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너무 불확실성이 강하다는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변이가 안 발생했으면 좋겠거니 하고 기대를 하고는 하지만 이미 작년에 두 번의 변이 때문에 우리가 두 번의 큰 유행을 겪었기 때문에 이런 변이가 올 수도 있으니까 이런 부분을 철저히 대비하자. 이런 것으로 이해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비는 하고 크게 우려하지는 말고. 알겠습니다. 코로나19가 엔데믹, 그러니까 풍토병 수준으로 낮아지는 그런 세계 최초의 국가는 한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외신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나요?
[이재갑]
사실 오미크론의 유행 자체를 가장 극심하게 겪은 것이기 때문에 사실 그게 기대라기보다는 씁쓸함이 더 많이 담긴 기사로 저는 이해를 하고 있거든요.
그만큼이나 또 오미크론의 유행 자체가 사실 우리 사회에 변화를 일으킨 것 중의 하나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잊게 한 부분들이 있고요.
그리고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보는 부분들이 의원급 의료기관들이 실제 코로나 환자를 대면진료를 특히 신속항원검사라든지 이런 것들로 시작한 부분들. 특히 정상적인 의료체계가 일단 코로나19 진료 체계에 들어온 것 자체는 아주 중요한 변화라고 보고 있고 이 부분이 엔데믹을 위한 사전준비를 오미크론이 시켰다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체계적으로 만들어서 어떤 유행이 오고 새로운 변이가 오더라도 우리의 기존의 의료체계가 이런 코로나19의 유행 상황을 감당할 수 있게만 만든다면 이번에 매우 어렵게 매우 힘든 그런 과정을 거쳤지만 그렇게만이라도 된다면 오미크론이 준 교훈이고 오미크론이 준 도움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YTN 이종훈 (leejh0920@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32만 743명, 전날보다 10만 명 넘게 줄면서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다만 어린이 확진이 많아졌습니다. 9살 이하 어린이 2명 중 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부모님들의 걱정이 큰데요.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먼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32만 명대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17일 하루 확진자가 62만 명 나와서 놀랐었는데 점차 조금씩 단계적으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재갑]
일단 지난주 지지난주가 아마 최고 정점으로 생각은 하고 있고요. 하루 규모가 많은 날은 40만 명이 넘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완만하게 감소세에 접어든 거 아닌가 생각은 하고 있고요.
다만 외국 같은 경우에도 BA2, 그러니까 스텔스 오미크론의 영향 때문에 떨어지던 국가에서 약간 다시 올라갔다가 떨어진 국가도 있거든요.
우리도 그러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유행 양상을 잘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완만하게 줄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언제쯤 확진자가 10만 명대 이하로 줄 수 있을까요?
[이재갑]
많은 수학적 모델링하는 팀들이 예측을 하고 있는데 4월 중순 넘어도 계속 10~20만 명 이상 계속 발생할 걸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10만 명 이하까지 떨어지는 데는 대부분 4월 말이나 5월은 넘어야 될 것 같고 그 이후에도 계속 10만 명 내외 또는 적어도 15~16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 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최근에 걱정스러운 게 우리나라 9살 이하 어린이 43%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더라고요. 어린이 감염이 많은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재갑]
사실 어린이들 같은 경우 백신접종 대상연령이 아직은 아니었죠. 이제 예약이 시작된 연령이기도 하고요. 어린아이들이 최근에는 보육시설에 맡겨지는 경우들이 많잖아요.
그러니까 어린이집이라든지 또는 유치원 또는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어쨌든 그런 경우에 집단생활을 하다 보니까 많이 감염이 되기도 하는 특징들이 있고 특히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호흡기 감염병 자체가 성인에 비해서는 한 번 유행을 시작할 때 매우 폭발적으로 증가됐다가 또 감소하는 그런 양상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소아에서의 감염은 일단 최근에 오미크론의 유행이 거세진 것의 한 형태, 반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5~11살 백신접종 시작됐는데 백신을 맞게 된다면 어느 정도 감염률을 낮출 수 있을까요?
[이재갑]
사실 지금 소아 5~11세 연령이 허가를 받을 때 성인에서 맞는 접종 용량의 3분의 1 정도로 허가가 됐거든요.
그다음에 오미크론 자체가 백신의 예방효과를 많이 회피하는 걸로 알려져 있어서 미국에서의 한 800만 명 이상의 접종 양상들을 보게 되면 일단은 예방효과는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기는 합니다.
실제로 10~50% 내외밖에 안 된다는 얘기가 실제로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다만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라든지 입원 예방 효과는 상당히 높게 80% 이상 유지되는 것들로 나오고 있어서 특히 최근 들어 오미크론, 특히 BA2 같은 스텔스 오미크론이 외국에서는 입원환자, 소아에서의 입원환자가 많이 늘어난다는 보고들이 있기 때문에 입원 예방을 위해서라도 일단 접종이 필요하다 이렇게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지금 사전예약률을 보니까 1.5% 정도로 낮더라고요.
[이재갑]
일단 말씀하신 대로 이미 감염된 아이들이 많은 것도 한 영향일 거라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12~17세 예방접종 할 때 상당수 많은 백신접종을 거부하시는 운동들 때문에 백신에 대한 신뢰감이 많이 떨어진 부분이 영향을 미치고 있고 또한 지금 오미크론의 유행세 자체가 감소세로 접어든 것도 학부모들로 하여금 예방접종에 동참하기 조금 어렵게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코로나에 감염된 아이들이 아이들도 어른들과 비슷한 증상을 겪습니까?
[이재갑]
일단 아이들 같은 경우에 이미 감염된 아이들 얘기를 들어보면 매우 고열이 나기도 하고 인후통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기도 하고요.
또 최근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게 크룹이라고 해서 후두염이 심하게 와서 호흡곤란을 앓는 아이들이 꽤 많이 보고되고 있고 응급조치가 필요한 경우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기도 하거든요.
이런 부분들 고려할 때 특히 아이들이 아플 때 증상을 직접 얘기를 안 하다 보니까 갑자기 나빠지는 경우들도 많기 때문에 아이들 감염됐을 때 상당히 주의가 필요한 부분들이 있고 또한 후유증으로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 그래서 아이들이 감염되거나 특히 20세 미만의 젊은 연령 또는 아이들에서 감염됐을 경우에 전신에 염증이 생기는 그런 후유증이나 합병증들도 꽤 많이 보고되고 있어서 최근에 감염자가 늘어나서 이런 후유증을 앓는 아이들이 늘어날 수 있어서 상당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앵커]
아이들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이재갑]
기본적으로 아이들한테 지금 허가돼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중증인 경우에만 렘데시비르 정도만 쓸 수 있고 팍스로비드나 라게브리오는 12세 이상 또는 아이들한테 허가가 안 된 경우가 많아서 일단 아이들은 전반적으로 증상 조절이 우선이거든요.
특히 아주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고열 나는 것만으로도 경련이나 이런 게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조절을 잘해 주는 부분들. 특히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크룹이나 이런 것 때문에 호흡곤란이 있는 아이들은 빨리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정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요청에 따라서 국민 1만 명을 대상으로 항체 양성률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게 어떤 조사이고 얼마나 큰 도움을 줄까요?
[이재갑]
일단 우리나라에서 항체 양성률 조사는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기는 했었는데 체계적으로 지역 대비 그다음에 인구 대비, 성별 대비로 조직적으로 한 적은 아직까지는 없었습니다.
그 부분을 제대로 한번 해 보겠다는 얘기고요. 그러니까 이렇게 된 이유는 오미크론의 유행 이후에 지역사회 내 숨겨진 감염자들이 꽤 많이 있을 거라고 예상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우리가 확진된 숫자에 비해서 유행 규모가 더 얼마나 큰지, 그러니까 실제 감염자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데이터이기 때문에 이런 데이터가 제대로 있어야 추후에 어떤 새로운 변이가 있을 때 얼마의 유행이 생길지, 중증환자는 얼마나 발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추정 자료로 사용할 수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당장에 오미크론 유행 자체에 대해서 사용될 수 있다기보다는 추후에 새로운 유행이 온다든지 또는 백신의 효과를 고민해야 되는 이런 상황일 때 현재 이렇게 조사된 내용을 가지고 추후에 앞으로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자료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많은 전문가들이 하반기나 내년에 재유행이 왔을 때 그때 다시 또 새로운 변이가 나올 수 있다. 이런 우려를 하더라고요. 교수님은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재갑]
사실 저희가 작년에 2월, 3월에 예방접종 막 시작됐을 때 델타 변이라는 전파력도 강하고 병독성이 강한 변이가 생길 거라고는 예상을 못 했었고요.
또한 델타가 유행하던 시점에 있어서도 오미크론이라는 전파력이 이렇게 무시무시할 정도로 전파력이 강한 그런 변이가 나올 거라고 예상을 했던 전문가도 사실 거의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소위 말하면 앞으로의 변이 출현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너무 불확실성이 강하다는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변이가 안 발생했으면 좋겠거니 하고 기대를 하고는 하지만 이미 작년에 두 번의 변이 때문에 우리가 두 번의 큰 유행을 겪었기 때문에 이런 변이가 올 수도 있으니까 이런 부분을 철저히 대비하자. 이런 것으로 이해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비는 하고 크게 우려하지는 말고. 알겠습니다. 코로나19가 엔데믹, 그러니까 풍토병 수준으로 낮아지는 그런 세계 최초의 국가는 한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외신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나요?
[이재갑]
사실 오미크론의 유행 자체를 가장 극심하게 겪은 것이기 때문에 사실 그게 기대라기보다는 씁쓸함이 더 많이 담긴 기사로 저는 이해를 하고 있거든요.
그만큼이나 또 오미크론의 유행 자체가 사실 우리 사회에 변화를 일으킨 것 중의 하나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잊게 한 부분들이 있고요.
그리고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보는 부분들이 의원급 의료기관들이 실제 코로나 환자를 대면진료를 특히 신속항원검사라든지 이런 것들로 시작한 부분들. 특히 정상적인 의료체계가 일단 코로나19 진료 체계에 들어온 것 자체는 아주 중요한 변화라고 보고 있고 이 부분이 엔데믹을 위한 사전준비를 오미크론이 시켰다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체계적으로 만들어서 어떤 유행이 오고 새로운 변이가 오더라도 우리의 기존의 의료체계가 이런 코로나19의 유행 상황을 감당할 수 있게만 만든다면 이번에 매우 어렵게 매우 힘든 그런 과정을 거쳤지만 그렇게만이라도 된다면 오미크론이 준 교훈이고 오미크론이 준 도움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YTN 이종훈 (leejh0920@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