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에 여전한 '불신'...깊이 찌를수록 정확하게 나올까?

자가검사키트에 여전한 '불신'...깊이 찌를수록 정확하게 나올까?

2022.02.11.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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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유병욱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본인이 자가진단검사키트를 활용해서 해 보려고 했을 때 이게 맞나? 내가 제대로 하고 있나? 이렇게 찝찝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이것 좀 질문을 몇 가지만 드리겠습니다. 정확도 논란이 좀 있다 보니까 면봉으로 콧속을 더 깊숙이 찌르면 정확도가 조금 더 높아질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습니까?

[유병욱]
사실 가장 중요한 건 검체고요. 자가검사키트, 신속항원검사는 PCR에 비해서 한계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PCR 검사는 작은 양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확인되지만 실제로 5000배나 1만 배 이상이 나와야 나오거든요. 즉 증상이 있을 때 검사하셔야지 증상이 없을 때 불안하니까 검사하시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앵커]
1번 검사가지고는 불안하니까 며칠 간격둘고 두 번 정도 해 보는 게 정확할까요?

[유병욱]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열이 나거나 콧물이 나거나 오미크론의 특징인 몸이 따갑거나 하는 상기도 증상이 있는 분이 검사를 24시간 간격으로 두 번 역속 하는 것까지는 제가 추천을 드립니다마는.

[앵커]
증상이 있는 경우에.

[유병욱]
증상이 없는데 TV를 봤더니 누가 기침을 하고 열이 실제로 안 나는데 검사한다. 그런 경우에는 대부분 다 음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정확하게 검사하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아세요? 손을 먼저 씻어야 됩니다, 검사하기 전에. 손을 먼저 씻고 혼자 있는 곳에서 가능하면 환기하는 것. 손을 씻은 다음에는 우리가 요리할 때 쓰는 비닐장갑 등을 끼고 이중으로 하고 검사하기 전에 방법들을 회사가 지금 세 곳이 있는데 충분히 숙지합니다. 그리고 나서 환기가 됐는지 확인하고 다 없는 상황에서 진행을 해야 되고요.

넣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보통 혹시 자가검사 한번 해 보셨나요? 얼마 정도 넣으셨나요?

[앵커]
저는 깊숙이 넣는다고 했는데 이게 맞는지 안 맞는지를 제가 판단을 못하겠더라고요.

[유병욱]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안전하게 나와 있는 일반인들이 사용하실 수 있는 건 이런 면봉 막대 정도의 크기가 되거든요. 그러면 안에 솜이 있고 이게 딱딱하게 돼 있는데 이 콧속으로 해서 약 2cm 내외 정도 넣어주시면 되고 한번에 오른쪽 10번, 왼쪽에 10번. 돌려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거보다 깊게 넣지는 않는데 깊게 넣는 경우에는 코피가 날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시는 게 좋고요.

그다음에 실제로 검체를 채취했잖아요. 그러면 꺼낸 다음에 액체에 넣고 10번 정도 또 돌려주고. 최근 어느 밑동을 꼭 짤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짜서 검체를 충분히 용액을 넣어본 다음에 뚜껑을 닫고 충분히 흔들고 나서 떨어뜨려서 반응을 보는 과정들을 해야 되는데요. 사실은 최근에는 이런 과정들이 동영상 등으로 질병관리청에서 배포가 되고 있으니까 확인할 수도 있고 그리고 YTN 등에서도 전문가분들이 하시는 말씀을 듣고 하셔도 좋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올바른 사용방법을 알려주셨는데 이게 두 줄이 나와야 양성인 거잖아요. 그런데 얼마전에 저희가 이런 경우를 봤습니다. 그날 15분 정도 지났을 때 확인했을 때는 한 줄이었는데 다음 날 봤더니 약간 아주 희미하게 두 줄이 보이는 것 같더라 이렇게 해서 또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어느 정도 시간 안에 나오는 게 가장 중요한 겁니까?

[유병욱]
사실 보통 오미크론의 특성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이게 3일에서 노출돼서 감염돼서 실제로 환자가 되면 2~4, 5일째가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나오거든요. 그때 우리가 자가신속항원검사를 하는 경우에는 15~30분 안에 결과가 나오는데요. 그게 좀 지난 날짜나 그전에 하면 30분 이후에 흐리게 두 줄이 뜰 수 있습니다. 흐리게 두 줄이 뜨면 그런 경우에는 실제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15~30분 내감염 위험성이 좀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나오면

[유병욱]
그런 경우에는 내 몸의 바이러스 양이 적은 상태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미크론 감염이 되지 않았다고 말하기 어렵거든요.

[앵커]
이때는 선별진료소에 가시는 게 좋은가요?

[유병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버리실 때도 보면 이 안의 용기에 배출되는 데가 있거든요. 잘 밀봉을 해서 하면 한 6시간 정도는 더 지켜보시는 게 좋고요.

사실은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이 키트에 보면 위에 C라고 되어 있는 곳에 줄이 하나 나 있고 보통 줄이 처음에는 한 줄로 돼 있거든요. C라고 되어 있는데 한 줄이 되어 있고 밑에 T라는 데 한 줄이 되어 있습니다. C가 컨트롤, 즉 이것처럼 오면 양성입니다라는 뜻인데 두 줄이 나오면 양성이라고 해서 오미크론 감염 의심할 수 있잖아요. 처음에 출시될 때 위에 C라고 되어 있는 데는 비어 있고 그다음에 T라는 데 줄이 나와 있는데 이건 불량품입니다. 앞뒤가 바뀐 거죠. 그리고 줄이 아무것도 없는 경우 이것도 불량품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바로 우리가 교체를 해서 검사를 하시는 게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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