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 오류 확진자 돌아다녀도 몰라...

자가검사키트 오류 확진자 돌아다녀도 몰라...

2022.02.08. 오후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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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준수씨 사례만 봐도 오류 커
- 무증상 비용 여부 의료진 판단에
- 고위험자 아니면 자가관리
- 확진자 추적 더이상 불가능한걸로 판단했다 보여
- 하루 10만명 확진이면 감염자 수 1000만명도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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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2월 8일 (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홍기호 연세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1부는 생활 속 이슈들을 속속들이 들어보는 이슈in터뷰 시간입니다. 방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2월 말쯤 신규 확진자가 13만명에서 많게는 17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확진자 규모가 단기간 급증할 경우,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텐데요. 달라진 진단검사와 재택치료 체계 안에서 어떤 주의점들이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 홍기호 연세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이하 홍기호): 안녕하세요.

◇ 이현웅: 오늘도 36,719명 나흘째 삼 만명 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걱정이 크시죠, 단기간에 확진자 규모가 빨라지고 있는데 의료현장 부분에서는 우려할 부분들이 많으시죠?

◆ 홍기호: 결국 늘어난 확진자를 의료체계가 감당해야 하는 문제고요. 오미크론의 중증도가 기존에 비해 조금 낮다고 판단되어도 무시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고 백신의 효과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환자들이 어떻게 중증화가 되고 사망에 이르게 되고 경증환자도 의료체계 안에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 또 코로나 환자가 아닌 기존의 환자들도 의료기관에 들어왔을 때 코로나로부터 지키면서 기존 의료체계를 유지할 것인가 등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고 충분하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것을 막고 있는 거 같아서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 이현웅: 오늘 발표된 수치를 보니까 확진자로 나오는 양성률이 26%까지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우려되는 부분은 검사소에 가보면 도로까지 나와 있는 곳들도 있고요,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서 기다리는 분들도 많은데 이럴 때 문제는 없을까요?

◆ 홍기호: 안전문제라면 문제가 됩니다. 물론 야외공간이라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호흡기 보호하는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하면 문제가 줄지만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이나 실내 검사를 하는 공간의 거리가 가깝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일정한 거리를 띄우고 환기를 잘 시키면서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검사를 채취하고 나서 주변 환경에 오염되어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손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현웅: 다른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마스크는 KF94를 착용하면 좋을 거 같고 다녀오기 전과 후는 손소독을 꼭 해라. 신속항원검사키트로 음성인지 양성인지 판단을 하게 되는데 셀프로 하시려는 분들도 많아서 키트가 온라인이나 약국에서도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스스로 검사할 때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 홍기호: 사용법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합니다. 버퍼라는 산염기나 이온농도를 맞춰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잘 사용해야 하고 시간도 15분 뒤에 정확하게 정량인 네 방울이나 다섯 방울 회사에서 권장하는 양을 정확하게 떨어뜨려야 합니다. 보관온도도 중요합니다. 실온 범위 4도에서 30도에서 보관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 보다 낮은 온도나 높은 온도에 방치되면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요즘 추위가 만만치 않아서 베란다나 온도가 낮은 곳에 보관했다가 사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설명서에 있는 모든 설명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정확하게 준수하는 것이 그나마 문제가 되는 부정확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정확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 이현웅: 정확성에 대해 최근 문제가 됐던 사례가 뮤지컬 배우 김준수 씨 사례인데 동료배우가 확진되니까 뮤지컬을 함께하는 분들이 신속항원검사를 여러 차례 했다고 합니다. 다섯 번이나 음성이 나왔다고 하는데 이후에 진행한 PCR 검사에서는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 홍기호: 다른 연예인 사례도 직전에 있었죠. 신속항원검사는 PCR보다 바이러스가 만 배정도 많아져야만 검출이 가능합니다. 제조사에서 밝힌 성능도 그렇습니다.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감염된 직후에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잖아요. 그 시간을 이틀에서 5일 정도까지 보는데 그 시기를 놓칠 수 있게 됩니다. 바이러스 양이 많아지면 신속항원 검사로 검출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가 많아지지 않고 검출이 되지 않아도 여전히 전염력이 있고 본인도 감염되고 있고 주변을 감염시킬 수 있는 시기에 신속항원검사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12월에 연관 데이터를 보면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PCR이 양성이 나오고 신속항원검사에 양성이 나오기까지 4일 정도 걸립니다. 정확하게는 1, 2, 3일 째는 신속항원검사가 전혀 안 나오거나 10%만 나오고 4일 째부터 신속항원검사에서 검출이 되는 문제가 있어서 정확도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 이현웅: 김준수 씨의 경우 추가접종까지 한 상황이었다고 해요. 마트나 방역패스가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도 그동안 다 입장이 가능했던 건데 지금도 신속항원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여러 사회활동을 하고 있을 수 있는 거잖아요.

◆ 홍기호: 네, 전에 다른 연예인 사례가 그런 것을 실천한 사례고요. 다만 그런 분들은 하루에 네다섯 번 검사할 수 있는 상황인거고요. 현재 수급문제도 있어서 일반인들이 그렇게까지 많이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현 상황에서 당연히 일어날 수 있고 아까 선별진료소에서 PCR 양성 비율이 높은 것도 감염자가 지금 폭증한 것이 있지만 무조건 PCR 검사를 받을 수 없고 신속항원검사 양성이거나 고위험군일 때 해주기 때문에 더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날 것이라서 우리사회에서 일정한 비율은 신속항원검사는 음성이지만 코로나 감염된 상태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있고요. 다만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는 그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받으면 PCR을 할 수 있어서 위험을 걸러낼 수 있지만 음성의 경우 다 PCR을 할 수 없어서 그 안에 위험성이 몇 %나 섞여있는지 지금 코로나 19 환자 집계되고 있는 코로나 환자보다 실제로 얼마나 더 많은지 그에따라 방역 수칙을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모르는 것이고요. 14만에서 17만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정부 발표를 인용하셨듯이 그 시점에 가면 14만에서 17만이 PCR에 진단이 안 되고 실제로는 그 보다 낮게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속항원검사로 걸러지지 않고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검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실제 14만 명, 17만 명 또는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지만 현상적으로 그보다 낮게 보여서 그 수치를 근거로 잘못된 하게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 이현웅: 방역지침에 대해 무엇인가 대책이 나와야 하지 않냐는 의견도 나오는데 똑같은 생각이십니까?

◆ 홍기호: 네, 동의합니다. 최근의 데이터를 보면 우리나라가 2년 넘는 시간동안 많은 고통을 겪었고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봤는데 외국에 비해서는 거리두기 강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전인 2020년 1월 이전과 비교하면 현재는 그때와 비슷한 활동량을 회복했거든요. 동일한 활동량 상황에서 더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를 맞은 상태에서 더 위험한 수준을 컨트롤할 수 있는가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비용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유증상자는 보험처리가 되지만 무증상자는 본인이 지불해야 한다고 하는데 유증상, 무증상을 어떤 식으로 구분해야 하는 겁니까?

◆ 홍기호: 현재는 의료진 판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발열이나 기침, 가래, 호흡기 증상, 후각이나 미각의 소실 증상 등 포괄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모든 의료진이 컨디션 이상만 느끼더라도 코로나를 생각하시게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비교적 포괄적으로 인정될 것이고 다만 아무런 증상도 없는 상태에서 코로나 신속항원 검사나 코로나 검사를 원하실 경우 그 부분은 요양병원 급여 문제로 처리가 안 되고 비급여가 되기 때문에 비급여는 기관별로 비용차이가 날 수 있는 구조입니다.

◇ 이현웅: 치료관련해서 재택치료 모니터링 체계가 달라진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달라지나요?

◆ 홍기호: 무증상자에 대해서는 환자가 자율적으로 관리하가 필요해서 체온계나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지급해서 알아서 모니터링을 하고 필요하면 비대면으로 진료를 하거나 상담센터에 콜을 하는 방식으로 바뀐 게 가장 큰 차이고요. 집중관리부, 60세 이상이거나 50세 이상인 고위험 기저질환자가 있는 경우는 기존과 같이 의료진이 하루에 두 번 전화해서 상태가 어떤지,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지만 그렇지 않았던 일반관리는 기존에도 하루에 한 번만 모니터링 하던 것을 전적으로 자가 관리를 하고 증상에 변화가 있다면 그때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체계로 바뀌는 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 이현웅: 동선을 관리했던 자가격리앱, GPS 기능을 하던 것도 폐지된다고요?

◆ 홍기호: 현재로써는 이런 자가격리앱을 사용을 확진자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밀접접촉자가 더 많이 늘어나니까 백신접종자에 대해서 자가격리앱을 통해 tracing해서 관리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해서 그런 부분을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정리를 한 것입니다.

◇ 이현웅: 스스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홍기호: 방역수칙을 준수하시면서 안심하지 않고 주의 깊게 오미크론이 끝나서 우리가 유행을 극복했다고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는 개인방역을 철저하게 준수해주시는 게 가장 중요하고 불필요한 외부 접촉이나 외출은 피하시고 반드시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을 철저하게 하시는 것만 지키셔도 이 유행을 헤쳐 나가는 데 중요하겠습니다. 장기간 코로나가 지속되다보니 피로감을 느끼셔서 마스크 착용도 소홀히 하시거나 거리두기나 사적인 접촉도 기존 수준으로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오미크론은 차원이 다르게 하루에 10만 명 이상이 발생하면 거의 천 만 명까지도 가능한 수치가 나오거든요. 전과는 차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주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이현웅: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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