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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토층이 위험신호"...노동부, 삼표산업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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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 사고에 대해 노동부가 수사에 착수하면서 중대재해법 1호 사고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점토층이 보인 건 위험 신호였는데 지질 조사를 안 했거나 결과를 무시한 탓이라며 안전불감증이 사고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작업자들이 흙더미에 매몰돼 수색이 시급한 상황에서 힘을 보태러 온 경기 의용소방대원들이 발길을 돌립니다.

삼표산업 직원들이 취재진은 물론 일부 의용소방대원들의 출입까지 막아선 겁니다.

[경기의용소방대 : (의용소방대세요?) 네, 의용소방대입니다. (어쨌든 지금 사무실에서 지금 못들어가게 하는거죠?) 네.]

붕괴 현장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하얀 화강암 사이로 뻘건 점토층이 흘러내린 게 눈에 띕니다.

단층 사이에 점토층이 충전된 가운데 점토층 위에 얹혀져 있던 암반이 채석장의 진동에 영향을 받아 붕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점토는 미끌미끌해가지고요. 위에 암반이 얹혀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미끄럼타고 내려오니까 상당히 위험해요. 그런데 그걸 충분히 지질 조건을 모르고 그 밑에다가 화약 공사를 하니까 그게 그대로 무너진거죠. 즉 화약에 불이 붙는데 거기다가 기름을 부은 거나 마찬가지죠.]

전문가들은 이런 붕괴는 채석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 지질 조사를 통해 예측이 가능했던 만큼 안전불감증이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삼표산업은 레미콘 제조업체로, 상시 근로자가 약 930명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입니다.

중대산업재해는 1명 이상 숨졌거나 반년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경우거나,

같은 유해 요인의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하는 산업재해를 의미합니다.

노동부는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법 1호 사고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했습니다.

노동부 근로감독관 8명은 사고 현장에 출동해 관련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사고를 수습하면서 재해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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