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장이 샤인 머스켓, 계란, 삼계탕 냄비째 횡령" 폭로

"부대장이 샤인 머스켓, 계란, 삼계탕 냄비째 횡령" 폭로

2022.01.26.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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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장이 샤인 머스켓, 계란, 삼계탕 냄비째 횡령" 폭로
YTN 자료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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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사 예하 부대장이 취사병을 시켜 삼계탕을 냄비째로 빼돌렸다는 폭로가 나왔다.

26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자신을 군수사령부 예하 부대에 근무하는 장병이라고 소개한 제보자가 이같이 주장했다.

제보자는 "저희 부대장의 부식 횡령, 사적 지시, 가혹행위 등 비위 사실에 대해 제보 드린다"고 썼다.

그는 부대장이 지난해 3월부터 음식 재료와 요리 등을 횡령했다며 목록을 조목조목 열거했다.

횡령 품으로는 꽃게 2.5kg 3봉지, 두부 3kg, 우렁이, 계란, 포도, 샤인머스켓 포도 1박스, 삼겹살 6kg 이상, 바나나 우유 20개, 베이컨, 바나나, 사과 골뱅이, 치킨, 멸치 새우 등 다양한 항목이 나왔다.

제보자는 "작년 초, 중복부터 당일 메뉴에 삼계탕이 나올 때마다 큰 냄비째로 취사병에게 '담으라'고 지시, 사유지로 가져갔다"며 "50마리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부대장이 2021년 3월 15일 취사병의 날 행사 때 '양장피와 소갈비를 먹고 싶다'며 취사병과 민간조리원에게 시켰다"고 썼다.

제보자는 "자신의 개인적인 입맛을 전 병사, 주무관, 간부들에게 강요하고 '맛이 싱겁다', '짜다'라며 몇몇 간부들에게 이야기해 간부들이 저희에게 내리 갈구게 만들었다"고 제보했다.

이에 대해 군수사령부는 입장문을 통해 "부대는 사안의 중대성을 무겁게 인식해 감찰 및 군사경찰 조사를 했다"며 "해당 부대장의 법령준수의무 위반 등 일부 혐의가 식별되어 보직해임 후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차후 비위 사실에 대해 관련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임을 알린 뒤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부대 관리에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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