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에 4천 명 대접"...코로나·한파 속 따뜻한 한 끼 '명동밥집'

"보름만에 4천 명 대접"...코로나·한파 속 따뜻한 한 끼 '명동밥집'

2022.01.16.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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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파에 코로나19까지 겹친 이번 겨울, 서울 명동성당 한쪽에선 노숙인과 홀몸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무료 급식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만 4천여 명이 이곳에서 따뜻한 식사를 했는데,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

[기자]
네, 서울 명동밥집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분주한 모습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이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명동밥집입니다.

오전 11시 문을 열자마자 40여 개 테이블이 빼곡하게 들어찼고, 자원봉사자들은 이곳을 찾은 노숙인과 홀몸 어르신들 한 분 한 분에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식사를 대접하고 있습니다.

명동밥집이 문을 연 건 지난해 1월입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의지 덕분인데요, 염 추기경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소외된 사람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급식소를 제안한 겁니다.

명동밥집이 시작됐을 당시엔 도시락을 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이후 대기업과 후원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5월부터는 현장 배식을 진행했습니다.

수요일과 금요일, 일요일까지 매주 세 번,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는 명동밥집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8만 명, 올해 들어선 4천여 명이 식사했습니다.

자원봉사자는 940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서울, 대구, 대전 지역 노숙인과 쪽방 주민 230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거리 노숙인들의 평균 하루 식사 횟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하루 1.98회에서 이후 1.88회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두 끼도 챙기기 어려운 건데요, 코로나19 사태로 노숙인 대상 무료 급식소가 잇따라 줄어든 영향이 큽니다.

한파까지 겹친 이번 겨울, 명동밥집은 노숙인들과 홀몸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며 거리의 온기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명동밥집에서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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