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영장심사 출석 포기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영장심사 출석 포기

2022.01.08.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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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삿돈 1,98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이 직원의 구속 필요성을 서면으로만 판단하기로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오늘 구속영장 심사,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팀장으로 일했던 45살 이 모 씨는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돼있던 구속영장 심사 출석을 포기했습니다.

이 씨 측은 구체적인 불출석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이 씨는 어제(7일) 조사를 받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특별한 건강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결국, 서울남부지방법원은 피의자 심문 없이 서면으로만 구속 필요성을 심사하기로 했습니다.

이 씨는 강서경찰서 유치장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오늘 늦은 오후쯤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지난해 3월 무렵부터 잔액증명서를 위조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횡령액은 처음 알려졌던 것보다 100억이 더 많은, 1,980억 원대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의 96.67%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워낙 거액이다 보니 이 씨가 회삿돈을 빼돌리는 과정에 공범이 있었는지도 관심입니다.

특히 이 씨 측은 최규옥 회장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고, 횡령액 일부를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횡령액이 어마어마한데, 이 돈을 되찾기 위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 씨는 지난해 횡령자금 가운데 1,430억 원 정도를 주식에 투자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경찰은 일단, 이 씨 명의 증권계좌에서 250억 원대의 주식 거래를 동결했습니다.

이 씨가 부인과 처제의 명의로 부동산을 구매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고급 리조트 회원권까지 지금까지 파악된 규모만 75억 원대에 이릅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틀 전, 이 씨의 부인과 처제를 소환해 자금의 출처 등을 조사했습니다.

또 이 씨가 재판에 넘겨지기 전, 부동산 자산에 대한 몰수보전추징을 신청했습니다.

이 밖에 이 씨는 1kg짜리 금괴 851개를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경찰은 이 가운데 시가 340억 원 정도에 이르는 금괴 497개를 확보했지만, 나머지 354개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현재까지 찾아낸 횡령금은 670억 원 정도로, 피해를 완전히 회복하려면 천억 원 넘는 자산을 더 찾아야 합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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