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비 방역체계 혁신..."속도·효율성 중심"

오미크론 대비 방역체계 혁신..."속도·효율성 중심"

2022.01.07. 오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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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큰 오미크론이 확산하면 오는 3월 확진자가 2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중증화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무증상·경증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인데, 정부는 이 같은 오미크론 특성에 맞춘 방역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환자 급증으로 의료 대응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전파력이 2∼4배 정도로 높고 또 면역 회피로 인해서 확진자와 입원 급증으로 의료체계에 큰 부담을 초래할 수 있어서….]

앞서 정부는 오미크론 영향을 반영한 확산 추이 분석에서 이달 20일쯤 하루 만2천 명 규모를 예상했는데, 전문가들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증가 비율에 따라 1월 말부터 환자가 크게 늘어, 3월 중순이 되면 하루 확진자는 2만 명, 입원하는 중환자는 2천 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본 겁니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크면서, 백신 감염 예방 효과는 60∼70%로 떨어진다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 전환율이 45% 정도 감소한다는 가정을 한 것이고요. 3월 중순 정도에 재원 중환자 수가 2천 명 정도에 도달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까지는 어느 정도 의료 체계에서 대응 역량을 조금 더 늘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먹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의료 체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투약 때 입원 중증환자를 최소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며, 충분한 물량을 제때 투약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또 오미크론 특성상 입원율과 중증화율, 사망률 모두 델타 변이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무증상·경증 환자 관리를 어떻게 해나갈지도 과제로 지목됐습니다.

[김남중 /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 : 중증도가 낮은 대신에 환자 수가 크게 늘기 때문에 중증 환자로 인한 사망을 줄이면서 이번에는 경미한 환자를 어떻게 잘 관리할 것인지가 또 숙제가 되겠습니다.]

경증 환자 급증에 대비해 정부는 속도와 효율성 중심의 방역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속항원검사 확대로 빠르게 환자를 찾는 한편, 재택치료 시스템 안정화와 외래·입원 치료 체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보완 대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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