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액 100억 추가 확인"...'윗선·공범' 여부 규명 주력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액 100억 추가 확인"...'윗선·공범' 여부 규명 주력

2022.01.07. 오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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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천9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이 모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특히 횡령 액수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백억 원 더 많은 거로 파악하고,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많이 아프신가요? 나와주세요."

구급대원들이 한 남성을 들것에 태워 구급차로 옮깁니다.

오스템 임플란트 회삿돈 천9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이 모 씨입니다.

지난 5일 밤 파주 자택에서 체포된 이후 연일 경찰 조사를 받다가,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해 한때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전혀 (자해나) 그런 건 아니고요. 본인이 몸이 안 좋다고 그래서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횡령액이 1,980억 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금껏 알려진 것보다 백억 원 더 많다는 겁니다.

이 씨가 횡령을 시작한 시점도 지난해 하반기가 아닌 3월로 훨씬 더 오랜 기간 범행을 저지른 거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인으로 조사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우선 이 씨와 함께 일했던 재무팀 직원 둘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이 씨가 회삿돈 횡령 사실을 숨기려고 잔액 증명서를 위조하는 데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씨의 범행에 최규옥 회장 등 이른바 '윗선' 지시와 개입이 있었는지도 수사 중입니다.

앞서 이 씨 측 변호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 씨가 회장을 독대해 지시를 받은 적이 있고, 회장에게 금괴의 절반가량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횡령한 돈으로 부동산을 차명으로 매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 씨가 사들인 1kg짜리 금괴 851개 가운데 아직 회수하지 못한 354개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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