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윗선 지시' 의혹 집중 수사...구속 영장 신청

오스템 '윗선 지시' 의혹 집중 수사...구속 영장 신청

2022.01.07.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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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1,800억 원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재무팀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윗선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가운데, 횡령 혐의로 체포된 이 모 씨에 대해서는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취재 기사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혜린 기자!

경찰 수사 상황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경찰은 오늘(7일)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 모 씨와 함께 재무팀에서 근무했던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두 직원은 이 씨 지시로 잔액증명서 등 서류 위조 작업을 한 뒤 최근 직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공범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아무것도 답할 수 없다고만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참고인 조사를 통해 윗선 지시가 있었는지, 공범이 있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내용에 따라 횡령을 이 씨 개인의 소행으로 볼 것인지, 회사 차원의 범행으로 볼 것인지 수사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간 드러난 이 씨의 행보를 두고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문도 잇따랐는데요.

이동과 보관이 어려운 금괴를 구매한 한 뒤 도망치지 않고 거주지 주소에 머물렀다는 점 등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상장사에서 한 개인이 1,88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빼돌리는 동안 내부 감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윗선 지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데요.

이 씨 가족들과 변호인도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인데, 이 씨에 대한 수사가 최규옥 회장 등 오스템임플란트 윗선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윗선 개입 의혹 이외에도 경찰은 피해금 회수를 위한 자금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피해자 명의 증권 계좌에서 250억 상당 주식을 동결하고, 금괴 497kg과 현금 4억3천만 원을 확보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이 씨는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강서경찰서에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겉옷으로 얼굴과 몸을 가린 채 들것에 실려 나왔는데요.

장시간 조사를 받던 도중 몸이 좋지 않다며 병원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예정대로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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