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일상 보장'...MZ세대 붙잡기 '열전'

'파격적 일상 보장'...MZ세대 붙잡기 '열전'

2022.01.02.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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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아빠 출산 휴가’ 도입 대기업 늘어
승진 휴가·최대 2년 자기 개발 휴직 제도 시행
일·가정 양립 선호 MZ 세대 위해 인사 문화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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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 경제, 문화 분야를 가릴 것 없이 우리 사회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2030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MZ 세대'가 있습니다.

MZ 세대는 특히 일과 가정의 양립은 물론 자기 개발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파격적인 기업 문화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직장인 박 원 씨!

지난해 말 셋째 아이가 태어난 박 씨는 한 달 가까이 휴가 중입니다.

출산 초 육아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회사가 제공한 이른바 '아빠 휴가' 덕분입니다.

[박 원 / 대기업 직장인(30대) : 회사에 있으면 계속 휴대전화만 쳐다보면서 노심초사할 것 같은데, (아이와) 같이 옆에 있으니까 마음도 안심되고 오히려 (아빠 휴가를) 다녀오면 더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이 회사는 아빠 휴가 외에도 승진 휴가와 최대 2년간의 자기 개발 휴직제도도 시행 중입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과 자기 개발을 원하는 젊은 직원, 이른바 MZ 세대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인사문화를 확 바꾼 겁니다.

재택 근무로 텅 빈 사무실 한편에서는 화상회의가 한창입니다.

집이나 사무실 등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다 공유할 내용이 있으면 온라인으로 만납니다.

특히 경력직 직원의 재충전 기회를 주기 위해 입사 첫 달은 한 달간 유급 휴가가 제공됩니다.

[성정석 / 디지털 음원 기업 경력직 입사자 :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니까 그걸 위해 에너지를 쌓는 기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들어가기 전에 필요한 내용들을 개인적으로 다시 살펴보고 간다든가….]

성과에 따른 포상휴가에다 근무 시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선택 근무제, 특히 올해부터는 신규 입사자에게 500만 원의 특별 보너스도 지급합니다.

MZ 세대 눈높이에 맞춘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꾀하는 겁니다.

[이태영 / 디지털 음원 기업 리더 : 이런 제도를 활용하면서 회사에서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고, 그렇게 입사한 분들도 조금 더 새로운 환경에서 재미있게 일을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연공서열 타파와 파격적 발탁, 그리고 합리적인 보상체계!

능력 있는 MZ 세대를 잡기 위한 이런 체질 개선 시도는 올해에도 대표적인 기업문화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YTN 김현우입니다.

YTN 김현우 (hmwy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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