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자영업자 반발...'집단 휴업' 찬반 투표 결과 발표

거세지는 자영업자 반발...'집단 휴업' 찬반 투표 결과 발표

2021.12.24.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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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영업강행 카페도 등장…온라인 ’응원’ 잇따라
일부 자영업자, 광화문 시위…"거리두기 철회 촉구"
’집단 휴업’ 찬반 투표 결과 오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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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재개로 타격을 받게 된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단체들은 오늘 집단 휴업 여부를 결정할 찬반 투표 결과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윤해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으러 잇따라 들어옵니다.

"어서오세요."

그런데 가게 문 앞에 붙은 공지가 눈길을 끕니다.

다섯 명 일행이어도, 한 명 한 명의 '혼밥' 손님으로 간주하겠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미접종자는 일행과 함께 식사할 수 없다는 방역 지침에 우회적으로 반기를 든 겁니다.

[용현석 / 식당 주인 : 여러 명이 오셨을 때 1인으로 여러 팀으로 나눠서 오셔야만 입장 안내를 해드리고 있어요, (백신) 미접종자 분들도 식사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 카페는 밤 9시 영업시간 제한에 반발해 24시간 영업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방역 당국이 제재에 나서자 철회하긴 했지만,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응원이 잇따랐습니다.

[최석률 / 더노벰버라운지 대표 : 1년 동안 매출 10∼20%밖에 못 얻는 상황에서 버텨왔는데, 대출을 받아가면서, 이제 뭐 방법이 없더라고요.]

이처럼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재개에 대놓고 맞서거나 방역 지침의 구멍을 찾는 등 반기를 드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저항은 점차 조직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22일엔 서울 광화문에 자영업자 수백 명이 모여 정부의 오락가락한 방역 정책을 성토하고 거리 두기 철회와 100% 손실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조지현 / 전국자영업자비대위 공동대표 (22일) : 대한민국은 장사하는 게 죄입니까. 집합금지와 시간 제한, 인원 제한으로 저희 손실액은 이제 누적될 만큼 누적이 됐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사상 첫 전국적 집단 휴업 여부를 두고 시행한 찬반 투표 결과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집단 휴업이 가결되고 식당 등이 대거 참여하게 되면 점심시간 혼란과 불편이 현실화하면서 거리 두기를 둘러싼 갈등도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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