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 "제주지진 재난문자 받고 SNS방송 중 지진 노래 부르며 춤춘 NCT그룹 外"

[황출새] "제주지진 재난문자 받고 SNS방송 중 지진 노래 부르며 춤춘 NCT그룹 外"

2021.12.15. 오전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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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15일 (수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이 시각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알아보겠습니다. 많관뉴 전해줄 이현웅 아나운서, 어서오세요.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안녕하세요.

◇ 황보선: 첫 번째 소식은 뭡니까?

◆ 이현웅: 첫 번째 많관뉴, 방역패스 또 접속 오류 입니다.

◇ 황보선: 어제도 오류가 발생했나요?

◆ 이현웅: 네, 월요일에 이어 화요일도 역시 접속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오류가 발생한건 접속이 몰리는 점심시간이었는데요. 약 11시 40분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특히 네이버앱을 통한 인증이 문제였는데요. 어제 오전에 김부겸 국무총리가 월요일에 발생한 접속 오류에 대해 사과했고, 질병관리청도 야간에 서버 증설과 서비스 최적화 등의 작업을 진행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 예측이 틀리고 말았습니다.

◇ 황보선: 네이버앱을 통해서 인증하려던 경우만 문제가 있었던 건가요.

◆ 이현웅: 주로 그랬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따라서 방역 당국도 네이버가 아닌 쿠브나 카카오, 토스, PASS같은 다른 인증 앱을 이용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죠.

◇ 황보선: 하지만 식당 같은 곳에서는 혼선이 빚어졌겠네요?

◆ 이현웅: 그렇죠. 네이버앱 이용비중이 높다보니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고 자연스럽게 방역패스 인증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인증이 되지 않으면 불안해서 손님을 받지도 못하니 그대로 돌려보내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선 질병청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과태료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황보선: 그건 당연한 건데, 이거 빨리 좀 해결해야겠는데요?

◆ 이현웅: 그래서 대안으로 아무 시간대에나 미리 접속해서 예방접종증명서를 미리 발급 받아두라고 권고하기도 하는데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역시 서버 증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예방접종증명 QR코드를 빌려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이건 어떻게 된 일인가요?

◆ 이현웅: 우선 이 QR코드는 기본적으로 캡처가 되지 않고, 한 번 발급받으면 15초마다 변경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것을 임의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뒀는데요. 사각지대가 있었습니다. 한 명의 인증정보로 두 개 이상의 스마트폰에서 QR코드를 발급 받을 수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남편이 자신은 카카오 인증으로 QR코드를 발급받고, 아내의 스마트폰에는 미리 네이버 자동 로그인을 해둬서 QR코드를 발급받는 것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 황보선: 흔한 경우는 아니겠지만, 악용될 여지가 있네요?

◆ 이현웅: 네, 이미 관련해서 증명서를 부정하게 사용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가 있는 만큼 절대 악용, 도용해서는 안 되겠고요. 처벌 규정이 있다고는 하지만 질병관리청 측의 대책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철저하게 관리해야겠네요. 이제 다음으로 넘어가죠.

◆ 이현웅: 두 번째 많관뉴, 제주 지진 소식 입니다.

◇ 황보선: 어제 놀라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전해주시죠.

◆ 이현웅: 어제 오후 5시 19분즈음 제주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에 계신 분들도 스마트폰을 통해 알림을 받으셨을텐데, 전해지는 속도가 상당히 빨랐습니다.

◇ 황보선: 지진 소식이 전해지는 데 얼마나 걸렸죠?

◆ 이현웅: 기상청에 따르면 최초 관측 12초 만에 지진 조기경보를 발표했고, 1초 후인 13초 만에 전국으로 재난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과거 2016년 9월 경주 지진 당시 지진 발생 12분 후에야 전국에 재난 문자가 발송돼 비판을 받은 바 있는데요. 이때는 기상청에서 국민안전처를 거쳐 알림이 발송되도록 되어 있었는데, 이를 기상청이 직접 발송하는 것으로 개편하면서 속도가 훨씬 빨라질 수 있었습니다.

◇ 황보선: 그 이후에 더 큰 흔들림은 없었으니 서울에는 당연히 영향이 없었겠고, 제주 상황은 좀 어땠나요?

◆ 이현웅: 네, 이번 지진의 규모는 4.9로 제주 인근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고요. 제주 전 지역의 진도는 5였는데요. 규모 5는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고, 곳에 따라 그릇이나 창문이 깨지고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입니다. 앞으로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정도까지 여진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하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큰 피해 상황이 접수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 황보선: 앞으로도 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 그런데 지진과 관련해서 아이돌 그룹 이름도 들려오더라고요.

◆ 이현웅: 네. NCT라는 그룹인데요. 어제 SNS 실시간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하고 있던 일부 멤버가 스마트폰에 지진 재난안내 문자가 오자 신곡 중 하나인 ‘Earthquake’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춘 건데요. 이후 다른 멤버가 이런 걸로 장난치면 안 된다고 말렸지만 이미 상황이 벌어진 후였고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해당 멤버들은 즉각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 황보선: 좀 씁쓸하네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 이현웅: 세 번째 많관뉴, 고속도로 위 부부싸움 비극 입니다.

◇ 황보선: 어떤 이야기인가요?

◆ 이현웅: 지난 8일 밤, 한 부부가 택시를 타고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택시 안에서 말다툼이 시작됐고, 결국 경기 이천의 한 졸음쉼터에서 차를 세웠습니다. 부부는 택시에서 내려서 다툼을 이어갔고, 잠시 뒤 남편만 택시로 돌아왔습니다. 그냥 출발해달라는 남편의 요구에 택시기사는 출발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렇게 헤어진 부부는 안타깝게도 다시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황보선: 설마 아내 분께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 이현웅: 네, 다음날 오전 아내 분은 졸음쉼터에서 약 700미터 떨어진 고속도로 갓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건데요. 고속도로를 따라 걷던 아내는 차선을 바꾸던 5톤 화물차에 치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 황보선: 이거 참, 고속도로는 위험하죠.

◆ 이현웅: 일각에서는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부부를 태웠던 택시기사가 남편을 내려준 뒤 고속도로 영업소에 전화해서 아내가 졸음쉼터 인근에 홀로 남았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한국도로공사 측은 순찰차량 한 대를 보내 확인했을 뿐 경찰에 이 사실을 전하지 않았는데요. 상황을 경찰에 공유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겠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 황보선: 왜 경찰에 알리지 않았답니까?

◆ 이현웅: 해당 여성이 이미 빠져나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제보 받은 대로 순찰을 돌았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시신이 발견된 것도 반대 방향이었다고 했습니다.

◇ 황보선: 그렇다고 쳐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부분은 아쉽네요. 다음으로 넘어가죠.

◆ 이현웅: 마지막 많관뉴는 타임지 올해의 인물, 일론 머스크 선정 입니다.

◇ 황보선: 일론 머스크. 참 많이 입에 오르내렸죠?

◆ 이현웅: 맞습니다. 타임지는 세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다는 측면에서 일론 머스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광대’, ‘천재’, ‘쇼맨’ 등의 표현을 쓰며 일론 머스크를 설명했습니다.

◇ 황보선: 테슬라 주가나 코인 가격에도 큰 영향을 줬잖아요.

◆ 이현웅: 맞습니다. 심지어 올해의 인물로 발표가 된 후에도 sns에 글을 올려 코인 시세에 영향을 주었는데요. 도지코인으로 테슬라의 일부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도지코인 가격이 20퍼센트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욕도 많이 먹었지만,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가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황보선: 코인 투자하시는 분들은 일론 머스크 SNS 팔로우를 꼭 해야겠네요.

◆ 이현웅: 그게 목적일까요. 팔로어가 무려 6,600만 명을 넘어섰고요. 최근에는 또 테슬라 최고경영자직을 내려두고 전업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었죠.

◇ 황보선: 참 독특하긴 하네요. 올해의 인물로 뽑힌 것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분들이 좀 있을 것 같은데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한 하원의원은 연방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억만장자 대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일하는 영웅을 기려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탐탁지 않다는 누리꾼들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 황보선: 2022년에도 그 영향력이 이어지겠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현웅: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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