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수사 속도...곽상도 영장 검토

검찰, '50억 클럽' 수사 속도...곽상도 영장 검토

2021.11.29.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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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에서 거액을 약속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인사들을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아들 퇴직금 50억 원과 관련해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해선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앵커]
주말까지 '50억 클럽' 인사로 지목된 인물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 나왔는데,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50억 클럽' 인사로 지목된 6명 가운데 4명을 이틀에 나눠 소환했습니다.

그제 곽상도 전 의원과 권순일 전 대법관이 각각 17시간과 12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았고, 하루 전인 26일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머니투데이 홍 모 회장이 소환됐습니다.

먼저 곽상도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성사시키고 그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영수 전 특검은 딸의 대장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과 개발사업 초기 부산저축은행 대출을 불법으로 알선한 브로커의 변호인을 맡아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를 막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습니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 의견을 내고 그 대가로 퇴임 뒤 화천대유 고문으로 일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휘말려 있고요.

김만배 씨가 기자 시절 일했던 머니투데이 홍 회장은 재작년 김 씨와 여러 차례 거액의 금전 거래를 해 그 경위를 의심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이에 대해 모두 불법적인 일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이들의 진술과 자료를 분석해 필요하면 재소환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관련자 조사가 충분히 됐고 압수수색까지 받은 곽상도 전 의원의 경우, 혐의를 구체화해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50억 클럽' 인사로 함께 언급됐던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최재경 전 검사장은 아직 별다른 혐의점을 잡아내지 못해 소환 여부를 못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식도 살펴보죠.

이성윤 서울고검장 공소장 유출 의혹과 관련해 조금 전 대검찰청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 나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김학의 전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이성윤 서울고검장이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 5월 기소 당시 이 고검장 공소장이 불법 유출됐다는 의혹을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 금요일, 26일에 이 고검장을 수사했던 당시 수원지검 수사팀의 검찰 내부 메신저 기록 등을 확인하고자 대검찰청 압수수색에 나섰는데, 마무리하지 못하고 철수했습니다.

압수수색에 참관한 이 고검장 수사팀이 영장 집행 전 사전 고지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항의하면서 중단한 겁니다.

다만 공수처는 압수수색 영장에 적힌 전자정보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안내문을 전달했는데, 이는 의무사항이 아니라며 수사팀의 문제 제기에 일단 중단했지만 절차에 위법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조금 전 다시 대검찰청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절차를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애초 공수처가 수사팀 검사들에게 압수수색에 참관하러 오라고 미리 일정을 알리면서 밀행성과 보안이 생명인 강제수사를 예고하고 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으로 발부받은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영장도 법원에서 취소한다는 이례적인 결정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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