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길, 오늘 오후 경찰 출석…피의자 조사 중
금품 수수 의혹에 불쾌감…"소설 쓰시네"
"최윤길,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안 통과 주도"
화천대유 부회장 근무…"40억 성과급" 의혹
금품 수수 의혹에 불쾌감…"소설 쓰시네"
"최윤길,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안 통과 주도"
화천대유 부회장 근무…"40억 성과급" 의혹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수십억 원대 로비를 받은 의혹을 받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오늘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도 이른바 '50억 클럽' 인사로 지목된 곽상도 전 의원과 박영수 전 특검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앵커]
검·경의 대장동 로비 수사가 본격화하는 모습인데, 최윤길 전 의장이 지금 경찰에서 조사받고 있죠?
[기자]
네,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전 의장이 수사기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는 건 처음입니다.
경찰청사에 들어가며 기자들과 만났는데, 그동안 제기된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선 소설을 쓴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최윤길 / 前 성남시의회 의장 : (그동안 어디 계셨어요?) 집에 있었지, 어디에 있어요. (이사 간 집이요?) 아, 그럼요. 왜 자꾸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요? (항간에서 계속 로비 의혹 얘기 나오는데 어떤 입장이세요?) 아이고, 조사받고 와서 얘기할게요. (과거에 차량 받은 적도 있지 않나요?) 아이고, 왜 그러세요. 소설을 쓰시네, 정말.]
최 전 의장은 지난 2013년 대장동 사업을 앞두고 시의회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안 통과를 주도하고, 그 대가로 거액을 약속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시의회를 떠난 뒤론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일해 왔는데, 경찰은 지난 17일 최 전 의장 자택과 화천대유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는 최 전 의장이 화천대유에서 성과급 명목으로 뇌물 40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이 확보한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도 성남시 의장에게 30억, 시의원에게 20억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가 언급된 것으로 알려져 최 전 의장이 로비 대상으로 거론돼왔습니다.
검찰은 최 전 의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앞두고 유동규 전 본부장을 화천대유 세력에게 소개해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조율해 서로 중복되지 않는 선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인사들 가운데선 곽상도·박영수, 두 명이 먼저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최근 곽상도 전 의원, 그리고 박영수 전 특검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상도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앞두고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김만배 씨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 대가로 곽 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 취업하고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고 보고 곽 전 의원에게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과거 화천대유 고문 변호사로 일했던 박영수 전 특검은 딸도 화천대유에서 일하며 대장동 아파트를 특혜 분양받았다는 의혹에 휘말려 있습니다.
인척으로 알려진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 모 씨가 김만배 씨에게서 받은 백억 원도 박 전 특검과 관련 있는지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박 전 특검은 또 대장동 사업 초기 민영개발 시행사 측에 천억 원대 부산저축은행 대출을 불법으로 알선한 브로커 조 모 씨의 변호인도 맡아,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부실 수사 의혹에도 연관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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