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빈소에 보수단체 몰려 '아수라장'...박근혜 '가짜 화환' 소동

전두환 빈소에 보수단체 몰려 '아수라장'...박근혜 '가짜 화환' 소동

2021.11.24.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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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빈소, 보수단체 조문객 몰리며 ’아수라장’
통제하려는 병원 관계자에게 화내며 충돌하기도
5월 단체 "죽음으로 진실 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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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씨 빈소가 차려진 지 이틀째인 오늘 빈소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거 몰려들어 한바탕 소란이 빚어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으로 도착한 화환이 가짜로 확인돼 치우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장례 이틀째인데 현장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조문객이 많이 늘어나면서 빈소 주변도 계속 붐비고 있습니다.

특히 오후에는 갑자기 보수단체 조문객이 몰려오기도 했는데요.

보수단체 회원들은 서로 먼저 입장하겠다며 싸우는가 하면, 질서를 지켜달라는 병원 관계자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조금 전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요.

앞서 오후 4시쯤에는 5공 핵심으로 꼽히는 허화평 씨와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빈소에서는 가짜 화환 소동도 있었습니다.

오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이 적힌 근조 화환이 도착했는데, 뒤늦게 가짜로 확인돼 치운 겁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오후 중으로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진짜' 화환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5·18 단체들은 내일(25일) 빈소 앞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11개 5월 단체들은 내일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사죄 없이 떠난 전 씨에 대한 규탄, 그리고 전 씨 재산의 사회 환원 등 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다른 5월 단체들도 어제 광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죽음으로 진실을 묻을 수 없다며 전 씨를 비판했는데요.

5·18 학살 주범들에게 책임을 묻고, 전 씨의 범죄 행위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민단체와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 등도 어제 장례식장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전 씨가 사죄 없이 떠나 도저히 애도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 씨의 장례는 미국에 머물고 있는 3남 전재만 씨의 일정을 고려해 5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지는데요.

가족들은 전재만 씨가 내일 새벽쯤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입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발인은 오는 27일 저녁 8시입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전 씨가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 안장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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