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꽉 들어찬 수도권 병상...비수도권 병상으로 해결?

[뉴스큐] 꽉 들어찬 수도권 병상...비수도권 병상으로 해결?

2021.11.19.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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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함께 지금 코로나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정기석]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수도권은 위중증 환자 병상이 부족해지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부는 행정명령을 내려서 병상을 확보했다는 쪽인데 병원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더라고요. 현장에서는 어떻습니까?

[정기석]
지금 가장 중한 그러니까 코로나19 중에서도 가장 중한 환자를 보는 수도권의 상급종합병원은 거의 포화가 돼 있는 상태입니다. 실제로 병실이 한두 개가 비어 있더라도 그건 다음 환자를 받기 직전이라든지 또 중환자실 말고 준중환자실이라는 데가 있습니다.

거기에서는 환자 상태가 나빠져서 조만간에 곧 옮겨야 될 환자들. 이런 환자들을 다 계산한 상태에서 살피면서 중환자실을 운영하기 때문에 수도권의 주요 병원의 중환자실은 이미 점유율이 상당히 거의 턱밑까지 차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계시는 병원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수도권에 있으신 거잖아요.

[정기석]
저희는 어제까지는 병상이 한 2~3개, 중환자 병상이 비어 있다고 들었고요. 또 회복이 된 환자들 중에서 코로나 음성이 된 환자들은 일반 중환자실에 있다는 보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대본이 배정함에 따라서 지금 현 시점으로 몇 명이나 비어 있는지, 몇 명이 차 있는지 지금은 따로 확인을 봐야겠습니다마는 늘 병상은 차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앵커]
거의 턱끝까지 찼다라고 보고 계시는 상황이고 지금 교수님이 계시는 병원도 마찬가지인 상황. 그런데 입원을 해야 되는데 입원할 병상이 없어서 대기하는 환자도 지금 현재 많다고 들었거든요.

[정기석]
지금 중대본 발표에 의하면 400여 명이 입원을 대기하고 있고 일부 환자들은 그 기간에 나빠지고 이렇게 하는데. 이렇습니다. 지금 병원 입원 대기라는 게 하루까지는 대기가 안 걸리고 하루가 지나야 대기 숫자로 지금 화면에 보듯이 나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시간을 다투면서 입원을 해야 되는데 그러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것보다 훨씬 더 많하고 봐야겠죠.

[앵커]
그러니까 제때 치료를 못 받으면서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이런 경우가 생길까 봐 우려하는 부분이 있는 거 아닙니까?

[정기석]
코로나19는 다른 병하고 달리 폐를 침범해서 폐렴을 일으키면서 저산소증이 상당히 급속하게 오는 그런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산소 투여를 제때 해야 되는데 시간을 놓치면 환자가 급속하게 나빠진다는 걸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소가 떨어지는 걸 환자 자체가 잘 모르는 경우가 있고요. 24시간 산소가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예를 들어서 산소공급이 우리 몸에서 중단이 되면 7분 내지 10분이면 우리의 생명을 건질 수 없게 되는 정도로 산소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에요.

그래서 이게 대기시간이 길어진다는 건 그만큼 각 환자들에게 굉장히 울리하고 그것으로 인해서 불안정한 그런 상태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됩니다.

[앵커]
얘기를 들어보니까 병상이 이렇게 부족해지는 문제가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기는 한데 정부가 그래서 수도권 병상 확보 관련해서 대책을 내놨습니다. 안정 찾은 환자는 비수도권의 국립대병원 중환자실로 이송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을 내놨는데 교수님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현실성이 좀 있습니까?

[정기석]
안정을 찾은 중환자를 수도권 1시간 내 거리에 내는 것은 저는 그거는 괜찮다고 봅니다. 그러나 처음 얘기가 나올 때는 중환자가 생겼을 때 가까운 비수도권으로 옮기겠다는 얘기까지 나왔기 때문에 그건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저렇게 한다고 치더라도 중환자실에 계속 들어오는 진짜 중환자들을 해결하기에는 상당히 문제가 있죠. 왜냐하면 안정기가 되면 꼭 비수도권 국립대병원 이송이 아니더라도 수도권 내에서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한 다른 2차 병원,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중환자를 받아주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나오는 것은 합리적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되기는 어렵고요. 그다음에 중환자실 치료 끝난 경증환자가 전원이나 퇴원 거부시 치료 비용을 부과하는 이것도 사실은 일부 이런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중환자실이라는 데 하루 누워 있어 보면 있으라 그래도 못 있습니다, 너무나 끔찍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사실은 중환자가 수도권에서 많이 발생한다면 저 부분이 해결되기는 조금 미흡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떤 점들이 더 보완이 됐어야 된다고 교수님은 생각하시는지요.

[정기석]
우리가 다 알다시피 중환자 치료를 하기에는 의사와 간호사의 인력이 제한적입니다. 지금 갑자기 만들 수 없고. 그다음에 그 사람들이 여러 병원에 흩어져서 진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중환자를 집중적으로 보는 병원을 하나 지정한 다음에 환자들을 모으는 게 필요합니다.

이렇게 되면 비교적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을 갖고 많은 환자를 볼 수 있는 효율이 생기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문제는 각 병원에 흩어져서 10명 안팎의 중환자들이 있는데 그 중환자들이 꼭 필요한 시술, 수술, 검사 이런 걸 하려면 마음대로 못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오염된 공간을 벗어나야 되기 때문에 마음대로 못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병원 하나를 정한 다음에 그 안에서, 그 공간 내에서 필요한 검사, 시술, 수술까지 다 할 수 있게 한다면 훨씬 치료 성적도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거고 이와 같은 말씀은 벌써 대한중앙의학회에서도 나오고 일부 상급종합병원장들의 의견에서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환자들을 한곳에 지정해서 모으자는 말씀이시잖아요. 이런 게 건의가 들어갔는데 정부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있었습니까?

[정기석]
아직까지는 그렇게 시행하겠다고 제스처를 취한 것은 없는데요. 저는 적극적으로, 만일 이 사태가 더 커진다면 검토를 꼭 해 봐야 된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일단 지금은 그런 상황들이 진행된 건 아니다 보니까 일단 병상이 있어도 의료진이 부족하다, 현장에서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지금 정부가 발표한 내용을 보니까 중수본 인력풀에서 중환자실 근무경험이 있는 간호사 지원이 가능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게 현장에서는 얼마나 적용되고 있고 실효성이 있는지도 궁금한 부분이거든요.

[정기석]
중환자 치료는 경험도 일단 중요하고 손을 맞추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병원마다 환자를 보는 틀이 많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사실 우리가 경력이 얼마 안 된 간호사가 중환자실에 와서 옆에서 도운다고 있을 때 이것는 오히려 걸리적린다.

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경험이 없는 의사들이 왔다 갔다 하면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그래서 만약에 의료진을 공급하겠다면 정말 제대로 된 질을 갖춘, 충분한 연수교육을 하고 충분한 경륜이 있는 사람들을 뽑아서 충분한 교육을 시킨 다음에 투입해야지 안 그러면 아무 소용없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앵커]
정부가 앞서서 위험도 평가를 지표로 해서 현 시점의 상황을 반영해서 발표하겠다, 이런 내용을 하면서 지금 수도권은 중간단계다. 아주 위급하지는 않다라고 평가를 내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현 시점에서 그리고 현장에서는 굉장히 어렵다고 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또 정부에서 계속해서 요양병원이나 취약시설이 어렵다, 이런 부분들이 더 문제라고 하다 보니까 자칫 국민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거든요. 교수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정기석]
그렇습니다. 지금 환자가 발생하는 걸 예측하면서 우리가 의료대응체계를 구축해야 되는. 그러니까 전향적으로 이 정책을 펼쳐나가야 되는데 물론 지표니까 어쩔 수는 없겠지만 왜 지난주를 보면서 지금 수도권이 중간밖에 안 된다.

전국은 낮음이다. 이렇게 얘기하는지 저는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최근 3일 동안 발생한 환자가 거의 1만 명에 가깝습니다.

그러면 이 1만 명이 일주일 뒤에 중환자가 몇 명이 발생하고 중환자가 몇 명이 발생하고 사망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이걸 계산하면 알 수 있어요. 그걸 계산을 하면서 중환자 실수급과 중환자 의료수급 계획을 세워나가는 것이 좀 더 발전적인 방향의 의료정책일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께서 두 가지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한 가지는 중환자들을 한곳에 한 병원에 지정을 해서 모아놓고 관리를 하면 조금 더 수월해질 것이라는 얘기와 함께 지금 상태에서 과거를 보지 말고 미래를 보고 평가를 하자.

그래서 예측을 해서 대비를 하자는 두 가지 말씀이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정기석]
감사합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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