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병상 '포화' 상태...병상 마련 요구에 '난색'

위중증 환자 병상 '포화' 상태...병상 마련 요구에 '난색'

2021.11.19.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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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숫자가 5백 명 안팎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도권 위중증 환자 병상은 80% 가까이 차 사실상 포화 상태입니다.

정부는 각 병원에 병상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병원들은 인력 여건 등을 고려할 때 힘들다는 반응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병원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저는 김포에 있는 코로나19 치료 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네, 그곳 병원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병동이 꽉 차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은 병원에 있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시설입니다.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낮은 환자들이 이용하는 병동은 그나마 여유가 있지만, 위중증 환자 전용 25개 병상은 빠짐없이 꽉 차 있습니다.

응급 환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 바로 병원 안에서 옮겨 치료하긴 힘든 상황입니다.

위중증 환자들의 경우 아무래도 치료나 건강 회복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퇴원 환자가 많이 나오지 않는데요.

이런 와중에도 위중증 환자 병상이 남아 있느냐는 문의가 날마다 수십 건씩 들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추가로 위중증 환자 병동에 병상을 들여놓으라는 행정명령도 있었지만, 인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당장은 힘듭니다.

병상은 어떻게든 더 들어놓을 순 있겠지만, 환자를 돌볼 간호사가 적다는 겁니다.

또 일반 경증 환자도 많은 만큼 경증 환자 병상을 중증 환자용으로 바꾸는 것도 해법이 되긴 힘들다는 게 병원 측 설명입니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80% 가까이 집중된 수도권 병원의 병상 상황이 전반적으로 심각한데요.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60% 이상 사용 중인 가운데,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78%, 서울은 80%를 넘겼습니다.

정부가 앞서 행정명령을 거듭 내려 각 병원에 코로나19 병상 추가 확보를 요구했지만, 지금 당장 병상을 빠르게 늘리긴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한정된 병원 공간에서 병상을 확보하려면 기존에 사용하던 병상을 전환하는 방안이 있는데, 다른 환자를 돌보는 게 힘들어져 난색을 보이는 병원도 있습니다.

또 확진자 전용 병상의 경우엔 감염 차단을 고려해 일반 환자와 공간을 나누는 실내 공사 등이 필요한 만큼 당장 병상 수가 확 늘어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김포에 있는 코로나19 거점 병원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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