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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Y] 사설 구급차로 병원 간다더니 행선지 바꿔 공연장에...또 '연예인 택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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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포크 그룹 가수가 공연을 위해 충북 청주에서 경기 남양주까지 이동하면서 사설 구급차를 타고 갔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가수 측은 몸이 안 좋아 구급차를 불렀다가 상태가 나아져 공연장으로 가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연예인이 사설 구급차를 택시처럼 이용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강변의 야외 공연장입니다.

지난달 30일, 이곳에서 남양주시가 콘서트를 열었는데, 공연 당시 사진을 살펴보면 충청북도에서 온 사설 구급차 한 대가 공연장 바로 앞에 주차돼있습니다.

충북 소재 사설 구급차가 왜 경기 남양주까지 와 있던 걸까?

80년대 데뷔해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하며 대중에 널리 알려진 포크 그룹 리더 A 씨가 이 사설 구급차를 타고 청주에서 남양주 공연장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사설 구급차 기사 : (A 씨를 행사장에 내려주셨다는 거죠?) 네 (병원을 간 게 아니라 거기서 공연을 하셨네요?) 거기 내려드리면 그분 컨디션 따라서 할 수도 있는 문제고….]

청주에서 열린 지인 결혼식에 참석했던 A 씨는 열이 나고 혈압이 높아지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사설 구급차를 불러 탑승했습니다

그런데 원래 가려던 서울의 대형 병원은 가지 않고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탑승 비용은 23만 원.

주말이면 교통 정체로 3시간 넘게 걸릴 거리인데 사이렌을 켜고 달리는 사설 구급차를 이용해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도착한 겁니다.

A 씨 측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도중 몸 상태가 좋아져 공연장으로 행선지를 바꾼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가수 A 씨 매니저 : (A 씨가) 병원 가려고 구급차를 타고 올라갔는데, 도중에 편안해지셨다고 하더라고요. 몸 상태가 회복됐는데 도로 중간에서 내려야 하는 건가요?]

하지만 당일 A 씨 측이 남양주시와 행사 업체에 건강상의 문제로 공연에 늦거나 참석이 어렵다고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설 구급차를 개인적인 용도로 이용한 이른바 '연예인 택시'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앞서 지난 2013년엔 코미디언 강유미 씨가 공연 시간에 늦어 구급차로 이동했다는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응급의료법에 따라 사설 구급차는 응급환자 이송 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천만 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관할 지자체는 A 씨가 탑승했던 사설 구급차 업체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고발할 방침입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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