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만배·남욱·정영학 또 동시 소환...영장 앞두고 막판 혐의 다지기

檢, 김만배·남욱·정영학 또 동시 소환...영장 앞두고 막판 혐의 다지기

2021.10.29. 오전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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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된 유동규 제외한 ’핵심 3인방’ 모두 조사
곽상도 의원 아들도 어제 2번째 검찰 조사
민간사업자 심사했던 정 모 변호사도 소환
구속영장 다시 기각되면 향후 수사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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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인물들의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막바지 조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핵심 3인방인 김만배, 남욱, 정영학 3명을 동시에 소환해 조사했는데요.

앞서 김만배 씨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터라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어제도 핵심 인물들 여러 명이 소환 조사를 받았네요?

[기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그리고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어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4명 가운데 이미 구속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빼고 나머지 3명이 모두 조사받은 건데요.

화천대유에서 퇴직하며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 곽 모 씨도 지난 21일에 이어 어제 2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또 남욱 변호사 대학 후배이자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으로 당시 민간사업자 심사위원을 맡았던 정 모 변호사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이 핵심인물 여럿을 동시에 부르면서 막판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개발 수익 7백억 원을 약속했다는 의혹과 함께, 곽상도 의원에게는 사업에 도움을 준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 원을 전달한 건 아닌지 등을 살피고 있습니다.

앞서 한 차례 김만배 씨 구속영장이 소명 부족을 이유로 기각돼 체면을 구겼던 만큼 영장 재청구를 앞두고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김 씨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서 남 변호사 구속영장을 같이 청구할지도 관심입니다.

[앵커]
그동안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계속 나왔는데 늦어지는 것 같아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이번 주 안에는 김만배 씨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검찰 관계자 설명이었는데요.

그러나 아직 막판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김만배 씨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상황에서, 만약 다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향후 수사에 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게다가 김 씨가 뇌물을 준 것으로 의심하는 곽상도 의원도 아직 직접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불거진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 압박 의혹도 변수입니다.

현재 포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인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이 당시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녹취가 공개됐는데요.

검찰은 유한기 전 본부장이 김만배 씨 등 화천대유 세력으로부터 금품 수억 원을 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사실관계를 따져보고 있는데, 이게 황 전 사장을 물러나게 한 대가는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김만배 씨를 전혀 모르고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데요.

지난 13일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던 유한기 전 본부장의 추가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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