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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성 사퇴 압박' 대장동 의혹 뇌관 부상...배임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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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성남시 측의 압박을 받아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주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또 하나의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검찰이 난관을 겪고 있는 배임 혐의 입증과 이른바 '윗선' 규명을 위한 실마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황무성 /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 아니 뭐 그게(사직서) 지꺼야 원래? 뭐 그걸 주고 말고 할 거야.]

[유한기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 아, 참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대신. 저기 뭐 시장님 얘깁니다. 왜 그렇게 모르십니까?]

작심 발언에 이어, 녹취 파일까지 공개되면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 의혹은 '대장동판 블랙리스트'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40분 분량으로 알려진 녹취록 전문엔,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이 11차례나 등장하는 것은 물론, '시장'이 7차례, '정 실장'이란 호칭도 8차례 등장합니다.

각각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정책실장이라는 게 황 전 사장의 주장입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 전 본부장의 배임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검찰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녹취는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윗선' 개입 여부를 규명할 단서가 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황 전 사장이 사퇴 압박을 받아 결국 사표를 제출한 지난 2015년 2월 6일은 화천대유의 설립일이기도 합니다.

한 달쯤 지나 황 전 사장이 실제 물러나면서, 유 전 본부장이 사장 직무대리를 맡았고 이후 화천대유가 민간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대장동 개발 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이 때문에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에 특혜를 주려고 초과이익 환수 등을 놓고 의견이 달랐던 황 전 사장을 사실상 찍어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겁니다.

이 후보나 정 전 실장 등 '윗선'의 사퇴 외압이 실제로 있었다면 직권남용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입니다.

황 전 사장은 재직 시절 두 차례에 걸쳐 성남시청 감사관실에도 갔었다고 주장해 찍어내기를 위해 감사관실까지 동원됐다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 시민단체는 유 전 본부장과 정 전 실장, 유한기 당시 공사 개발사업본부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고,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배당해 본격적인 수사 착수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사업자 선정에 직접 참여하는 등 대장동 사업에 깊숙히 관여한 정 모 변호사를 다시 불러 관련 내용 전반을 조사했습니다.

[정 모 변호사 / 前 성남도공 근무 : (이재명 당시 시장 직접 보고 관련해서는 여전히 그런 말씀하신 적이 없다는 입장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성남시청 정보통신과에도 수사관을 다시 보내 이 후보 등이 재직 시절 주고받은 전자메일과 전자문서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검찰이 유동규 전 본부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공소장에 넣지 못한 배임 혐의 입증과 중대 과제인 '윗선' 규명이 황무성 초대 사장의 녹취파일 공개를 계기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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