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욱·정 모 변호사 재소환...이재명 측 관련 진술 주목

검찰, 남욱·정 모 변호사 재소환...이재명 측 관련 진술 주목

2021.10.25.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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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오전 검찰 재소환…기자 질문엔 묵묵부답
검찰, 조만간 김만배 구속영장 재청구 방침
대장동 특혜 대가로 유동규 700억 약속한 혐의
유동규 배임도 보강 조사…남욱 신병 방향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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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어제에 이어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재소환하고, 당시 사업자 심사에 직접 참여했던 정 모 변호사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고리로 한 뇌물·배임 혐의 수사와 함께,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의 직·간접적 개입 가능성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앵커]
검찰이 휴일인 어제에 이어 핵심 관계인 소환 조사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조금 전 남욱 변호사를 다시 불렀습니다.

남 변호사는 휴일인 어제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함께 검찰청에 불려 나왔는데요.

오늘도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7백억 원대 뇌물을 약속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또 성남시의회를 상대로 한 추가 로비 의혹의 진상은 무엇인지 묻는 기자들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일단 남 변호사를 상대로 보강 조사를 거쳐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약속한 혐의를 받는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을 조만간 다시 청구할 방침입니다.

또 유 전 본부장의 공소장에 담지 못한 배임 혐의도 계속 다듬어가며 남 변호사 신병 처리 방향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앵커]
오전 소환 대상엔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본부장와 가까운 정 모 변호사도 포함됐죠?

[기자]
정 모 변호사는 남욱 변호사의 대학 후배로서, 대장동 민관합동 개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사업자 선정 심사에 직접 참여한 인물입니다.

올해 초 성남도시개발공사 퇴직 전후엔 유동규 본부장의 자금세탁용 회사로 의심받는 유원홀딩스에서 대표이사 직함도 달았습니다.

정 변호사는 최근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대장동 개발 당시 사업자 공모지침서를 직접 보고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만 정 변호사는 오늘 검찰청에 출석하며 이 후보에게 직접 공모지침서를 보고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런 적 없다고 연거푸 답했습니다.

이 후보 측의 개입 가능성을 의심케 하는 관련자들의 진술은 어제 참고인 조사를 받은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에게서도 나왔습니다.

황 전 사장은 지난 2015년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일하다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돌연 사임한 인물인데요.

앞서 언론 인터뷰 등에서 당시 자신이 직을 던지고 나온 건 유 전 본부장 측의 외압 때문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어 최근엔 유 전 본부장 측 인사로 알려진 당시 개발사업본부장 유 모 씨가 지난 2015년 2월 6일 자신의 사무실로 세 번 찾아와 사직서를 강제로 받아갔다는 구체적인 주장을 새로 내놨습니다.

황 전 사장은 당시 상황을 묻는 YTN 취재진의 질의에 유 모 씨가 2015년 1월부터 윗선으로부터 자신을 그만두게 하라는 닦달을 당했고, 그 윗선은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전 실장은 현재 이재명 후보의 대선 캠프에서도 일하고 있고, 이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 지사 측은 당시 개발 이익 배분과 관련한 사항 등을 보고받은 적 없고, 황 전 사장의 거취 역시 논의한 적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수사기관의 사실관계 확인 과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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