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남시청 압수수색...유동규 '옛 휴대전화'도 확보

검찰, 성남시청 압수수색...유동규 '옛 휴대전화'도 확보

2021.10.15.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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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오전부터 성남시청 압수수색 착수
압수수색 대상은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부서
유동규·김만배 배임 등 혐의 관련 자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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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 하고 있습니다.

과거 개발 사업의 인허가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로 보입니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사용하던 '옛 휴대전화'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네 성남시청 앞입니다.

[앵커]
먼저 성남시청 압수수색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아직 진행 중인 거죠?

[기자]
오전 9시쯤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검사와 수사관 20여 명이 압수수색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압수수색 대상은 도시주택국, 교육문화체육국, 문화도시사업단 등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된 부서들입니다.

검찰은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만배 씨 등이 민간사업자에게 수천억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그만큼 성남시에는 손해를 끼쳐 최소 천백억 원대 배임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는데요.

성남시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관리·감독 기관이자 대장동 개발 사업의 인허가권을 가진 곳인 만큼 검찰은 당시 사업 과정에서 성남시의 역할을 살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당시 이재명 시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문건에 직접 결재한 문서가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검찰은 사업 계획 승인과 각종 인허가 등 대장동 개발 사업 자료들을 확보하고 당시 자료를 작성한 성남시청 직원들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리고 검찰이 유동규 전 본부장의 '옛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요?

[기자]
네 검찰이 유동규 전 본부장이 예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유 전 본부장의 지인 자택을 압수수색 했는데요.

오늘 검찰이 확보한 휴대전화는 앞서 유 전 본부장이 지난달 29일 자택 압수수색 때 창밖으로 던졌던 것과는 다른 휴대전화입니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이 버린 휴대전화는 검찰이 한동안 찾지 못하다가 경찰이 CCTV 분석으로 휴대전화를 주워간 사람을 특정해 최근 확보했습니다.

경찰이 찾은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최근에 바꾼 것으로, 이전부터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지인에게 맡아 온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걸 오늘 검찰이 확보한 겁니다.

과거부터 썼던 휴대전화인 만큼 의혹과 관련된 핵심 증거들이 많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오늘 오후 유 전 본부장을 다시 불러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젯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검찰이 곧바로 보강 수사에 나선 모양새네요?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앞서 오전에 김만배 씨 영장 기각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냈습니다.

기각 사유를 면밀히 검토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공정하고 엄정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법원은 김만배 씨 구속영장 기각 사유로 피의자 방어권 보장이 필요한 반면, 구속 필요성은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는데요.

쟁점이 됐던 배임과 뇌물 혐의 등에 대한 검찰의 입증이 부족했다는 판단으로 해석됩니다.

검찰은 오늘 성남시청 압수수색 등에 더해 김만배 씨 재조사 등으로 추가 물증과 진술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화천대유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과 곽 의원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합니다.

신빙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대한 검증과 자금 흐름 분석에도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이 영장 재청구를 위해 핵심 증거를 얼마나 더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성남시청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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