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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이 시각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알아보겠습니다. 많관뉴 전해줄 이현웅 아나운서, 어서오세요.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안녕하세요.
◇ 황보선: 첫 번째 소식은 뭡니까?
◆ 이현웅: 첫 번째 많관뉴, 먼저 국감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 황보선: 워낙 큰 이슈들이 많기 때문에 국감 소식이 다른 때보다 상대적으로 덜 들려오는데, 어떤 내용들이 있었나요?
◆ 이현웅: 먼저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3년 만에 국감에 출석했습니다. 최근 카카오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나 골목상권 침해 등으로 논란에 중심에 올랐는데요. 역시 이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습니다. 김 의장은 여러 지적에 대해 사과한다는 말을 거듭했고요. 구체적으로 케이큐브홀딩스의 가족 회사 논란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동생 김화영 씨가 케이큐브홀딩스 퇴직금으로 14억원을 받은 것에 대해 ‘좀 많다고 생각한다’며 인정했습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서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다며 추가 상생방안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 황보선: 대부분 지적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군요. 다른 쪽도 보죠. 홍원식 남양 회장도 출석했네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홍 회장에게는 남양유업 정상화 방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는데요. 역시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다만 이전에 있었던 매각 계약 해제와 관련해서는 상대 회사와 합의사항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고, 인기 프랜차이즈 업체를 따로 떼어 자녀에게 남겨주려고 한 것이 계약 불발 원인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계약 사항은 자세히 말하지 못한다며 양해를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 황보선: 대규모 환불중단 사태가 발생한 머지포인트 권남희 대표도 출석했죠?
◆ 이현웅: 네. 아직도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소비자가 많은데요. 권 대표는 환불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렇게 국감에 출석한 여러 기업 관계자들은 여러 논란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밝히지 않으며 원론적 답변만 반복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계속해서 국감을 통해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 이현웅: 두 번째 많관뉴, 윤미향 의원 후원금 사적 사용 의혹입니다.
◇ 황보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나온거죠?
◆ 이현웅: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윤 의원 공소장에는 윤 의원이 후원금 1억 37만 원을 217차례에 걸쳐 사용한 내역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 중에는 갈비집, 홈쇼핑, 요가 강사비, 마사지숍 등의 결제내역이 있었고, 속도위반 과태료를 납부하거나, ‘윤미향 대표 종합소득세 납부’라는 메모를 붙여 개인 계좌로 송금한 내역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 황보선: 음식점이야 그렇다 쳐도, 마사지숍이나 과태료 납부 등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네요.
◆ 이현웅: 또 피해자 할머니 쉼터 소장 고 손 모씨의 계좌에서 윤 의원 딸의 계좌로 182만 원이 이체되거나 정대협 계좌에 들어있던 200만 원이 ‘윤 의료비’라는 표기와 함께 윤 의원 계좌로 이체된 내역도 있었습니다.
◇ 황보선: 야권에서 가만히 두지 않겠는데요?
◆ 이현웅: 즉각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후원금이 담긴 계좌를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했다고 지적하면서 ‘후안무치’ 하다고도 했는데요. 윤 의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황보선: 윤 의원 측 입장도 살펴봐야겠죠?
◆ 이현웅: 네. 윤 의원은 이번 보도가 나온 후 ‘악의적인 보도 행태’라고 반박했는데요. 대부분 공적 업무나 복리후생 비용이라고 했고요. 일부 개인적 용도의 지출은 후원금이 아닌 자신의 개인 자금에서 지출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공판 과정에서 소명한 것들이라고도 했습니다.
◇ 황보선: 윤 의원의 공소장이 공개되기까지 1년이 넘게 걸렸는데, 역시 논란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 이현웅: 세 번째 많관뉴, ‘공인중개사 살해 후 극단적 선택한 30대 남성’입니다.
◇ 황보선: 어떤 내용인가요?
◆ 이현웅: 지난 4일 오전 11시 서울 은평구에서 한 살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30대 남성 A씨가 50대 후반 공인중개사 B씨를 살해하고, 범행 직구 인근 빌라 옥상에 올라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입니다. 이후 범행 동기가 전세 대금 등 금전적 문제라는 이야기와, 결로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알고 보니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 황보선: 어떤 문제이지요?
◆ 이현웅: 가족이 얽혀 있었습니다. 피해자 B씨의 딸은 인터넷 방송 진행자, BJ였는데요. 피의자 A씨는 평소 이 딸이 진행하는 방송에 접속해 후원금을 보내다가 부적절한 언행이 반복되면서 강제 퇴장을 당했고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황보선: 그러니까 즐겨보고, 후원까지 하던 BJ에게 강퇴를 당해서 그 가족을 해한 건가요?
◆ 이현웅: 네. 강제 퇴장을 당한 후에도 A씨는 다른 계정을 만들어 다시 방송을 찾아가 욕설을 했고, 또 ‘가족 관계 등 인적사항을 알아내 복수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실제로 끔찍한 사건을 벌인 겁니다.
◇ 황보선: 피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이현웅: 경찰은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고요. 인근 CCTV 등을 확보해서 정확한 사건 경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건은 피의자의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입니다.
◇ 황보선: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 알겠습니다. 다음으로 넘어가죠.
◆ 이현웅: 마지막 많관뉴는 ‘지하철에서 개인적인 내용 방송한 차장 업무 배제’입니다.
◇ 황보선: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 이현웅: 지난 9월 16일 오후, 지하철 4호선에서는 낯선 방송이 전해졌는데요. ‘이런 안내 방송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렇게밖에 알릴 방법이 없다. 양해해달라’며 시작한 방송은 가족이 얼마 전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했는데 이와 관련한 국민청원을 올렸으니 관심을 가져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 황보선: 뉴스에도 나왔던 데이트 폭력 사건이죠?
◆ 이현웅: 네. 지난 7월 마포구에서 데이트 폭력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을 당한 A씨는 혼수상태에 빠진 뒤 끝내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피해자의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글을 올려 가해자의 구속과 신상 공개를 요청한 상황이었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해당 방송을 한 차장이 업무 배제됐다고요?
◆ 이현웅: 네. 해당 방송을 한 뒤 업무가 중지된 사실이 최근 알려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에 대해 징계를 주려는 목적은 아니라며, 차장의 심신안정을 위해 실무에서 분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안내방송에서 사적인 내용은 다루지 못하도록 사규를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 황보선: 가끔 보면 개성 있는 방송을 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럴 때 감동을 받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해요.
◆ 이현웅: 지하철 안내방송은 마스크 착용이나 교통약자 배려 안내 등을 하는 공익 방송과 고객감동방송으로 이뤄지는데요. 이 고객감동방송은 구체적인 조항이 따로 없기 때문에 그동안 개성 있는 방송으로 감동을 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넓게 해석해 앞으로도 개인적 내용을 방송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공사는 이번에 사규를 개정하려는 거고요. 누리꾼들은 해당 차장의 업무 배제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과, 안타깝지만 규정 상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 나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저도 복합적인 마음이 드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현웅: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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