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기준 '최다' 확진...추석 연휴 '최대 고비'

주말 기준 '최다' 확진...추석 연휴 '최대 고비'

2021.09.19.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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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희 앵커
■ 출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추석 연휴 첫날이자 주말인 어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도권 확산 세가 더욱 커지면서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로 감염이 더 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코로나19 상황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진단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 새로 나온 확진자 수가 1910명. 사흘 만에 2000명대 아래로 내려오기는 했습니다마는 토요일 기준으로 보면 또 역대 최다를 기록을 했습니다. 현재 추세를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천은미]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아무래도 정부에서도 방역 완화를 일부 했고요. 그 방역 완화 때문에 이동량이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명절이 더 큰 조건이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수도권에서는 기존에 원래 확산세가 되고 있는 상태였고 이것이 비수도권까지 이미 이동량 증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 오늘 비수도권은 약간 감소세 같지만 사실 토요일이기 때문에 검사 수가 적어서 그런 거거든요. 임시선별검사소의 확진자 수를 보게 되면 토요일인데 불구하고 평일만큼 많이 나왔어요. 그 말은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유행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같은 경우 수도권 발생이 지금 보니까 77.8%, 전체의 80%에 육박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왜 이렇게 꺾이지 않는 걸까요?

[천은미]
수도권은 아무래도 우리 주요 기관이나 사업장이나 교통 요지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그 과정에서 전파가 되고 있고 그것이 인구밀도가 줄지 않는 한 사실 줄기는 거의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이동량을 감소시켜야 되는데 우리가 백신 접종을 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약간의 경각심이 완화가 됐고 또 모임 자체의 인원수도 제한이 풀렸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사실 백신 접종이 더 빠르게 올라가지 않으면 아마 감소세가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여전히 수도권 발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마는 비수도권의 경우 그제는 9일 만에 500명 넘어섰고 어제는 조금 내려왔습니다. 400명대로 내려오기는 했습니다마는 연휴를 기점으로 그동안 주춤하던 이런 확산세가 더 퍼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은 분들을 통해서 나오고 있어요. 비수도권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우리가 휴가 때 초반에 수도권에서 확산이 되다가 그다음에 비수도권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났거든요. 그것이 이번 추석 연휴 때도 같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휴가 기간은 길었지만 추석 연휴는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마는 그 대신에 단기간에 대규모 이동을 지방으로 하기 때문에 지방에서 부모님들 만나면서 가족 간 감염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머무르시고 마스크나 환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가족 모임에 의한 감염보다는 지금 예약숙박이 거의 만원이죠. 그걸 보면 많은 젊은 분들이 여행을 가시는데 젊은분들은 백신 접종을 안 하거나 1차만 하신 분들이 꽤 있고, 또 다중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저는 여행지를 통한 감염이 지금 더 위험한 요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여행지의 숙박 예약이 지금 거의 다 됐다는 얘기가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짚고 계십니다. 지금 연휴가 시작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거든요. 지난 13일이죠. 첫 확진자가 나왔던 대구 목욕탕의 경우 벌써 누적 확진자가 70명 넘었습니다. 대중목욕탕, 대표적인 3밀 집단 공간이에요. 이용객들이 대부분 고령이어서 집단감염이 더 커졌을까요?

[천은미]
우리가 목욕탕은 관절이 아프고 몸이 찌뿌둥한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시는데 또 거의 매일 가는 분들이 꽤 있으시거든요. 이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하셨기 때문에 안전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고 또 명절 전후로 매일 가시며 그곳에서 종사자가 감염이 되고 또 그 종사자를 통해서 매일 오시는 분들이 또 감염이 되죠. 그러니까 대부분 목욕탕은 지하에 있거나 환기가 잘 안 됩니다.

그리고 밀폐된 공간이고 또 많은 분들이 그곳에서 장시간, 1시간이 아니라 2~3시간 머무르는 경우도 있고 음식물이라든지 드라이기 같은, 락커 같은 공통 물건을 사용하다 보니까 감염이 전파가 되기 때문에 하여간 최소한 머무르는 시간을 감소시켜야 되고 거기서 일하는 종사자들은 저는 주기적으로 검사를 꼭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구미에서는 외국인 농장 근로자들이 이틀 새 20명이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들 대부분이 다른 시도를 오가면서 일을 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N차 감염도 조사 중인데 외국인 노동자들의 경우 대부분 공동 생활을 하고 있는데 아마 이런 부분도 조금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천은미]
지금 한 번이 아니고 여러 번 외국인 근로자분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말씀하신 곳에 밀폐된 공간의 숙박시설, 락커, 식당을 다 같이 사용하시고 또 이분들이 한 곳에 있는 분들이 아니고 다른 곳으로 왔다 갔다 하시기 때문에 외부에서 감염이 돼서 들어오시는 거죠. 이런 것을 예방을 해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발생할 때만 그때 검사하고 이런 게 자꾸 반복이 되고 있거든요. 이러기 위해서는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은 백신 접종도 안 한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그리고 주기적인 검사도 안 되고, 그렇다고 기숙사 시설을 환기를 잘 할 수 있는 시설도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것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저희가 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는데 연휴가 닷새나 되고 또 방역지침 일부는 완화가 된 그런 상태입니다. 그러면서 고향을 찾는 방문객이 지난 설에 비해서 한 30% 이상 늘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천은미]
지금 지방으로 가는, 어르신들을 만나러 가는 건 이번에 막기는 어렵고요. 또 직계가족분들은 인사를 드리러 가는데 대부분 부모님들은 백신 접종을 하셨고 하지만 내려가시는 분 중에는 완료가 안 된 분도 꽤 있으실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내려가시더라도 짧게 만나시는 게 좋고요. 그리고 따로 식사하시고 그리고 아직 많이 춥지는 않으니까 문을 집에 열어놓으시고, 내려가시더라도 집에만 계시고 다중이용시설은 제한하는 것이 좋고요. 지방에서 말씀드린 대로 사실 가족 모임보다는 여러 여행객들에 의한 감염이 더 우려되니까 그분들도 주의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특별히 여행객들에게 각자 당부를 해 주셨습니다. 정부가 이번 추석 연휴를 마지막 고비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동시에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발표 내용 일단 들어보시죠.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1차 접종만으로도 60%, 2차 접종을 마쳤을 경우에는 중증예방 효과가 85%까지 높아지게 돼 있습니다. 사망예방 효과도 1차 접종만으로도 78%, 2차 접종만으로는 97%….]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을 함께 진행하면서 80%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앵커]
저희가 일상 회복을 단기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정부가 그래서 잔여백신을 2차 접종에 활용할 계획이다라는 방침을 지금 내놓았습니다. 접종 간격도 단축됐고요. 그래서 안전성이나 효과에는 문제가 없을까. 또 잔여백신은 어떻게 신청을 해야 되는지요?

[천은미]
안전성에는 원래가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이고요. 아스트라제네카도 기본적으로 4주 연구하다 12주가 부스터 효과로 높았지만 미국 연구에서는 4주도 거의 예방 효과가 유사하기 때문에 간격을 줄이는 것은 관계가 없습니다. 잔여백신 신청은 많이 해 보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SNS 네이버라든지 카카오톡을 통해서 알람을 받거나 신청을 하시면 바로 본인이 더 기간을 늘리지 않고 줄여서 예약을 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8세 이상 미접종자도 지금 500만 명 정도가 되고 있더라고요. 다음 달부터 예약을 통해서 접종할 수 있게 됐는데 어떻게 하면 18세 이상 미접종자들의 접종률을 높일 수 있을까요?

[천은미]
사전예약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을 하시면 되는데요. 18세 이상 중에서 사실 50세 이상은 거의 90% 가까이 예약이 돼 있어요. 그런데 젊은 층들의 예약이 적거든요. 그분들의 접종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대부분 접종을 안 하는 이유가 부작용이 두려워서 안 한다는 게 대부분이죠. 그래서 특히 젊은분들이 면역반응이 활발하다 보니까 어르신들보다는 부작용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정부가 지금 해외에서 부작용 사례로 인정된 20여 개 이외에, 사실은 예방접종을 하고 나서 보면 다른 부작용들이 있어요. 하혈을 한다는 그런 부작용이라든지 멍이 들거나 다리가 저린 이런 부작용들 상당히 많은데 그런 건 지금 정부에서 인정이 안 되다 보니까 이런 걸 통해, 통해서 전달이 되다 보니까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거죠. 그래서 국내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사례들에 대해서 정부가 좀 더 체계적으로 모아서 전문의 집단과 상의를 해서. 병원을 가게 돼도 부작용에 대해서 의료진이 잘 몰라요.

왜냐하면 지침이 없거든요. 저도 모르고, 저도 문의를 해 보면 대부분이 모르세요. 그러니까 그걸 정말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이런 부작용에 대해서 어떤 진단이 내려지고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가 많이 알려진다면 우리 국민들께서 부작용이 나더라도 바로 병원 진료를 보시고 치료를 받는데 지금 그것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많은 접종 안 하시는 분들이 안심하고 접종을 받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부 알려진 부작용 외에 여러 가지 다양한 사례들의 부작용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해 준다면 예방률이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보고 계십니다. 2학기 등교 확대하면서 17살 이하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앞당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을 내주고 계십니다. 방역 당국은 하지만 이들에게 접종을 강요하거나 유도하지는 않겠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천은미]
우리가 12~15세, 그러니까 만 16세 이하의 학생들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처음에 접종을 한 나라들을 보니까 심근염이 발생하는 거죠. 특히 학생들은 굉장히 면역 반응이 좋아서 코로나로 사망하는 률이 거의 없어요. 입원율도 100만 명 중에 44명밖에 안 되는데 화이자나 모더나, RNA 백신 접종한 경우에 100만 명 중에 162명이 2차 접종 후에, 그러니까 남학생한테 주로 발생을 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다른 나라에서는 1차 접종만 했더니 한 12명밖에 안 나옵니다, 100만 명 중에. 그러면 1회 접종만으로 하거나 아니면 정말 학생들이 기저질환이 있어서 코로나에 감염될 때 위험군이라고 할 때 그럴 때만 접종을 하거나 저는 그런 쪽으로 우리나라도 고려를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의무적으로 백신을 접종한 보육교사가 혈전으로 소장이 괴사하는 등 위급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백신과 연과성을 조사해 달라고 국민 청원을 올린 상태인데요. 인과성이 어느 정도 밝혀질 수 있을까요?

[천은미]
아까 제가 부작용으로 인정이 안 된 사례들이 지금처럼 중증으로 가시는 분들도 있지, 경증이어도 굉장히 오랫동안 고생하는 분들이 계세요. 이분 같은 경우도 백신 접종 후에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보호자나 의료진 입장에서는 인과관계가 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작용들에 대해서 정부가 조금 적극적으로 검사나 지원을 해 주시는 것이 저는 지금 접종률이 어느 정도 올랐고 더 접종률을 올려서 일상생활 복귀를 하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추석 연휴에도 백신 접종이 계속된다고 하니까 이런 부분을 좀 더 정부가 세심하게 대응을 해 주는 그런 방안들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연휴 첫날인 어제 보니까 공항, 역사 이런 데 거리두기 무색할 만큼 사람들이 많이 붐볐더라고요. 수도권 확산세가 전국으로 퍼져나가지 않도록 개개인 모두가 방역수칙 잘 지켜서 안전한 추석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교수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천은미 (minna8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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