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내일부터 본격 연휴 시작...귀성 계획 막판 고심

[뉴스라이브] 내일부터 본격 연휴 시작...귀성 계획 막판 고심

2021.09.16.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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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이혁민 /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 두 분과 짚어보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모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이제 내일부터 사실상 고향 가는 분들 꽤 될 텐데요. 방역수칙상으로는 갈 수는 있는데 또 정부에서는 계속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며칠 그러니까 헷갈린다, 이런 분들 많으신 것 같습니다.

[류재복]
이번에 추석 방역대책이 나왔을 때 처음에 제가 말씀드린 기억이 나는데요. 사람이 몇 명이 모이거나 어떻게 이동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어떤 시그널을 주느냐, 신호를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하면서 걱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것이 방역 준수 자체의 인식을 느슨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방역당국에서 계속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경고를 하는 겁니다.

원래 추석 방역대책의 근본적인 취지는 가급적 이동을 자제하되 오랫동안 부모님을 뵙지 못했으니 최소 인원은 부모님을 찾아뵐 수 있도록 약간 풀어준, 그것이 방역대책의 취지인데 그것이 지금 어떻게 보면 거꾸로 인식을 하게 되는 것이죠.

많이 만나라고 했다가 왜 이제 와서 또 자제하라고 하느냐. 이런 식의 반응이 나오는데. 명확한 것은 방역대책의 근본 취지는 어쨌든 지금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자제해라.

하지만 오랫동안 못 뵌 분들은 제한된 인원 안에서 제한된 장소 안에서만 뵙는 것으로 하고 가급적 짧게 뵙는 것이 좋다. 그렇게 이해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가족모임 8명까지는 가능한데 일단 가정 내에서 가능한 거고 이 인원이 그대로 성묘를 가는 것도 안 되니까 이것을 유념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방역당국이 동시에 얘기하고 있는 게 그러면 고향을 갈 거면 백신을 접종하고 가달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백신 접종 이거 한 번 맞는다고 괜찮은 것도 아니잖아요. 접종완료자에 포함되는 것도 아니고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는 것도 사실 문제가 있는 건데요. 왜냐하면 지금 현재 예방접종 같은 경우는 전부 다 예약하고 정해진 날짜에 맞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원한다고 이걸 당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비록 우리가 잔여백신을 통해서 일부 당겨서 맞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많은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또 가장 큰 문제가 예방접종이라는 게 맞고 나서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거든요. 예방접종이라는 건 저희가 분명히 예방접종 완료에 대한 정의를 전에도 몇 번 얘기했지만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2주가 지나야 그래야지 완료자가 되는 겁니다.

그래야 정상적인 면역이 생기는 건데. 그런데 그걸 1차만 맞고 그 직후에 이런 모임을 한다는 건 그때는 충분한 면역력이 생겼을 때가 아니거든요.

보통 예방접종 같은 경우에는 1차 맞은 경우에 10~14일 정도 지나야 부분적인 면역력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완전한 면역력이 생긴 때도 아닌데 예방접종을 맞고 이런 노출이 되게 되면 당연히 그 사이에 감염이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의료기관에도 지금 현재 최근에 코로나19 확진된 사람들 중에 예방접종을 하고 확진된 사람들이 꽤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분들이 예방접종 1차만 맞고 나서 노출이 된 그런 사람들이 아마 여기에 해당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어느 나라나 예방접종을 시작하면 이런 여러 가지 오해들 때문에 확진자가 늘어나는 그런 추세들이 있어서 여기에 대한 주의가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류재복 위원님, 그런데 지금 고향 오가는 길만 걱정이 되는 게 아니라 제가 보니까 어제, 오늘 차도 상당히 많이 막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제주 상황을 보면 21만 명 넘게 제주를 이번 연휴에 찾는다고 합니다. 예약률을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해 봤는데. 골프장은 90%가 다 찼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골프장은 인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저렇고요. 호텔은 3분의 2 범위 안에서 예약 받을 수밖에 없으니까 지금 50%가 들어간 거니까요. 전체로 보면 호텔도 받을 수 있는 인원 다 받았다고 보시면 되고요.

지난해 추석하고 제가 제주도의 상황을 비교해 봤더니 지난해 추석 때 연휴 동안에 한 20만 명 정도가 찾았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제주도에서는 특별행정조치라는 걸 발동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그 당시 발생으로 놓고 볼 때는 상당히 강한 조치들을 취했거든요.

입도객들에게 검사 같은 것도 의무화하고 구상권 청구하겠다는 얘기도 했는데 지금 여러 말씀을 드렸지만 지난해 추석과 지금의 발생 상황을 보면 발생이 거의 8~10배 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런 상황인데 이번에 제주의 추석 대책을 보니까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그냥 4단계 유지와 정부가 발표한 추석방역대책에서 큰 차이가 없는 그 정도가 나오고 찾는 인원도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그러니까 추석이 지난 여름 휴가를 전후해서 제주도가 굉장히 확진환자들이 많아서 걱정을 하고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실제로 올해 한 두세 달에 확진된 사람의 수가 지난해보다 월등히 많을 정도로 제주도가 상당히 위험한데 어느 정도 지금은 안정세에 접어들었습니다. 한 자릿수가 나오고 있는데 이번 추석을 또 계기로 한번 더 감염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앵커]
워낙 갈 데가 없으니까 또 답답한 마음에 가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제주가 지금 21만 명이면 다른 곳으로도 또 놀러가는 분들도 꽤 될 것 같아요.

[류재복]
외국에 못 나가기 때문에 대부분 관광지를 많이 찾으시는데요. 특히 추석명절에는 강원도 쪽도 굉장히 많습니다.

지금 강원도도 예약객들이 굉장히 몰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강원도 차원에서의 특별방역대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고향이나 관광지나 인파가 몰리는 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방역당국에서는 이런 연구결과도 내놨더라고요. 그래픽 한번 보여주시죠. 시간을 줄이고 환기를 늘리면 감염 위험이 감소한다, 이런 내용인데. 접촉하는 시간을 줄이고 환기를 자주 해 달라 이런 취지로 보이거든요.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이혁민]
맞습니다. 저희가 코로나19 같은 감염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건 바이러스가 한 마리가 몸에 들어온다고 감염되는 게 아니거든요. 모든 감염은 감염이 되기 위한 필수 용량이 있습니다.

즉 바이러스가 예를 들면 10마리, 1000마리, 1만 마리, 이런 식으로 어느 정도 이상 노출돼야 감염이 되는 거거든요. 그게 왜냐하면 바이러스가 굉장히 적은 양이 몸에 들어왔을 경우에는 우리의 자연적인 면역력으로 제거되거든요.

그런데 그걸 이길 만큼 들어오면 감염이 되는 거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바이러스의 노출량하고 사실 제일 밀접하게 연관을 갖고 있는 게 노출 시간 그다음에 상대편이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고 있는지 그다음에 해당 공간에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많이 머물러 있는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보여주시는 것처럼 노출시간이 줄면 줄수록 그다음에 환기에 의해서 해당 공간 안에 있는 바이러스가 자꾸 바깥으로 배출돼서 적어질수록 사실은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떨어지는 거거든요.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 중요한 게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사람이 마스크를 쓴 경우. 그다음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이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 이런 경우에는 역시 또 바이러스 노출 정도가 줄어들거든요.

그래서 이런 경우 것들이 종합적으로 결국 감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노출시간을 짧게 하고 환기를 철저히 하거나 아니면 야외에서 만나고. 그다음에 마스크를 양쪽 다 철저하게 착용하고 이렇게 되면 확실히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을 많이 낮출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여주신 결과는 그런 결과를 대변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거대로 하면 요즘 식당에 가면 테라스석 따로 있잖아요. 거기에 앉으면 감염 위험이 줄어들겠네요?

[이혁민]
아무래도 테라스석 같은 경우는 야외에 있다 보니까 괜찮은데 그런 경우에는 어떤 특정 공간 안에 장시간에 있었을 때 노출되는 정도는 줄어드는데요.

반면에 직접적인 비말이 튀거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취약할 수 있거든요. 테라스석 같은 경우에는 비말이 튀지 않을 정도로 거리가 되면, 즉 2m 이상 거리가 되면 비교적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안쪽의 밀집한 테라스석 같은 경우에는 비말이 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또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데 환기도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번 가족모임 할 때 집에서 창문 열어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할까요? 환기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이혁민]
맞습니다. 그래서 창문만 열어두는 게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들 하시는데요. 제가 유체역학의 전문은 아니지만 예전에 질병청에서 이런 것들에 대한 시뮬레이션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창문을 하나만 여는 것은 충분한 환기가 되지 않고 창문을 열었을 때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곳이 또 따로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창문을 서로 마주보고 여시든가 아니면 창문과 함께 출입문을 열든가 이런 식의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곳이 분리돼야 환기가 잘되는 그런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창문 하나 딱 연다고 환기가 되는 건 절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신경 쓰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보다 확진자 수는 줄었지만 추석 앞두고 수도권 같은 경우에도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이 확진자가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비수도권으로 퍼지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방역당국도 가장 걱정하고 있고요. 지금 수도권 확산세 원인 가운데 여러 가지를 꼽고 있는데 지금 개강, 개학 이런 것도 꼽고 있고요. 아무래도 수도권 전통시장 집단감염, 외국인 집단감염 이런 게 있는데 저는 대학의 개강문제, 이 문제가 사실은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대학이 9월 한 달 동안은 거의 비대면 수업을 합니다. 그런데 아마 이르면 이제 10월이 되면 그때부터 대면수업으로 전환될 계획들을 많이 갖고 있고요.

조금 늦게 하는 곳은 10월 연휴가 끝나는 때까지도 비대면을 하지만 대학생들이 모이는 건 일반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 가는 거하고는 차원이 다르거든요.

대학생들은 동선이 월등히 길고 다양하기 때문에 대학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도 걱정됩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은 하여간 가능하면 부모님만 뵙고 올라오는 것으로 그렇게 계획을 잡으시면 좋고요.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추석이나 명절이 끝나고 나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곳은 부모님의 집이 아니고 고향 가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사적모임. 그다음에 성묘에서의 감염. 이 감염비율이 더 높다는 걸 명심하셔야 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고향집 가면 옆집에 사는 친구도 오고 이렇게 하는데 가는 걸 많이 알리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네요.

[류재복]
조금 전에 이 교수님이 말씀하셨지만 시뮬레이션 중에 오래된 만남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이걸 가지고 어제 키스트에서 시뮬레이션한 거 보면 그러니까 자주 만나는 것 말고 명절에 오래된 만남을 40%만 줄이면 지금 상황에서 추석이 끝나고 한 달 반 뒤에 확진환자가 그것만 가지고도 1300만 명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오래된 만남을 40% 정도 줄이면 33% 정도가 줄 수 있다라는 것이 시뮬레이션 결과로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명절에는 가서 부모님만 뵙고 오는 걸로 생각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고려해야 될 사항이 참 많아 보이는데. 교수님, 그런데 궁금한 게요. 이전에는 백신접종률만 높이면 확진자가 좀 줄어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1차 접종률이 70%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확진자는 줄어들지 않는 이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되나요?

[이혁민]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일단은 델타 변이라는 기존의 코로나19 변이형보다도 감염력이 2배 이상 높은 변이형이 출현했고 그게 우세종이 됐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집단면역을 결정짓는 퍼센티지는 사실은 전파력에 의해서 결정되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기존에 있었던 코로나19의 전파력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전체 인구의 70% 정도가 예방접종을 하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문제는 감염력 자체가 거의 2배 이상 지금 올라간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최소한 85%, 90% 이상이 면역력을 가지고 있어야 집단면역이 될 가능성이 높고요.

그걸 보여주는 게 외국의 데이터인데. 1차 접종률 기준으로 우리가 목표했던 70%에 근접한 국가가 이스라엘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 최근 일주일간 인구 500만 이상 국가 중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이 나온 국가이거든요.

그래서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지난 일주일 동안 한 6000명 가까운 확진자들이 거의 매일 나오는 그런 국가에 해당이 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사례를 보면 분명히 1차 접종 기준으로는 저희가 70%가 되더라도 확진자가 줄 정도로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고 그다음에 2차 접종, 접종 완료를 기준으로도 70%에 근접해도 또 넘어도 코로나19가 완전히 근절되지 않는다는 걸 덴마크가 보여주고 있거든요.

덴마크가 2차 접종 완료자의 비율이 73%거든요. 그래서 접종대상의 거의 85% 이상이 접종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 꿈꾸고 있는 퍼센티지인데 그런데 덴마크 같은 경우에는 590만 명 정도 인구에서 현재 하루에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평균 한 500~1000명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5000만 명으로 만약에 환산하게 되면 하루에 5000~1만 명 정도 확진자가 나오는 거거든요.

그리고 하루에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이 대략 3명에서 5명 정도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접종률이 올라가도 예방접종을 맞지 않는 사람들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을 우리가 완전히 차단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도 거의 1:9의 비율로 계속 예방접종 미접종자의 감염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고려했을 때 충분히 예방접종률이 올라가도 어느 정도 감염이 줄 때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접종 열심히 속도 내고 있는데 눈에 띄게 줄지 않으니까 답답한 마음도 있고 그런 건데 말씀하신 관련해서 중요한 통계가 나왔는데 최근 2주 동안 확진자를 살펴봤더니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2차까지 안 맞은 사람들이 걸렸더라고요. 이것도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이혁민]
맞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최근에 확진된 사람들의 예방접종 여부를 조사해 봤더니 성인 확진자의 90%는 미접종 또는 불완전 접종자였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1차까지 맞은 사람인가요?

[이혁민]
맞습니다. 1차까지 맞고 2차를 맞았더라도 2주가 경과하지 않은 경우가 여기에 해당되거든요. 그런데 이게 한 1:9 정도의 비율로 발생을 했는데 이스라엘 데이터도 동일합니다.

이스라엘의 데이터도 이스라엘도 1차 접종률이 아까 거의 70%에 가깝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그 확진자 분포를 보시면 예방접종 완료한 사람이 1명 나올 때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사람들 또는 불완전 접종한 사람이 9명이 나옵니다.

거의 지금 동일한 비율로 나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위중증으로 가는 사람들의 비율을 보면 이스라엘의 데이터를 봤을 때 1:20으로 나옵니다.

예방접종 완료자가 위중증 가는 게 1명이면 안 맞거나 불완전 접종한 사람은 20명이 넘게 위중증으로 지금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아무리 예방접종률이 올라가도 이 불완전접종자나 또는 미접종자에 의한 코로나19 감염은 어느 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반영해서 저희가 11월 이후의 방역정책을 아마 잘 만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2차 접종 속도를 내기 위해서 간격 빨리 줄여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있는데. 잔여백신을 2차 접종에 활용할 수 있게 빨리 조치를 해 줘야 된다, 이런 목소리도 있더라고요.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류재복]
우리나라가 지금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해 주잖아요. 그게 1만 곳이 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 병의원에서 하루에 잔여백신이 2개만 나와도 4만 회분이 되는 거예요.

실제로 하루에 지금 5~6만 회분 정도의 잔여백신이 나옵니다. 그만큼 백신 자체가 공급이 잘되고 있고 백신접종이 하루에 100만 명씩 접종하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이 잔여백신을 버리게 되는 것이 또 하나의 골칫거리가 돼가고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잔여백신을 빨리빨리 활용해야 되는데 그것이 뭐냐 하면 잔여백신을 2차 접종에 활용하자는 것. 그래서 지금은 예약을 해서 잔여백신을 맞을 수 있는데 추석이 끝나면 당일 신속예약시스템, 오늘 예약을 해서 오늘 잔여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1차 맞으신 분이 2차를 맞게 된다면 내가 정해진 접종기간이 된다면 그러면 오늘 예약을 해서 오늘 맞을 수 있는 것이죠. 2차 접종을.

[앵커]
그렇게 앞으로 바뀐다는 건가요?

[류재복]
네. 추석이 끝나면 그렇게 바뀌게 되는 거고. 거기에 또 따라가야 될 것은 뭐냐 하면 접종 간격을 당겨야죠. 지금 6주로 되어 있는 것을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로 당겨서 그 기간을 줄이면서 그때 중간 기간에 잔여백신을 이용해서 2차 접종을 하게 되면 접종률이 올라갈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궁금한 게 1차 맞은 분들 내가 언제 2차 맞게 되나 기다리고 있는 건데 그러면 일률적으로 2차 접종 날짜를 바꿔서 통지를 해 주는 건가요, 아니면 당기고 싶은 사람만 연락을 해서 당기는 건가요?

[류재복]
두 가지가 다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백신 1, 2차의 접종간격을 6주에서 당기는 부분이 결정이 안 됐는데 추석이 끝나면 결정될 것 같습니다. 결정돼서 지금 우리가 1차 맞으신 분은 2차 접종일자를 받고 계시잖아요.

그게 한 2주에서 3주 정도가 당겨지게 되고. 물론 6주가 돼서 맞으실 분은 맞는 거니까 대상자는 아마 10월 초순은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 그렇게 해서 간격이 당겨지게 되면 그 당겨진 간격 안에서 잔여백신을 당일날 예약해서 당일날도 맞을 수 있는.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조치가 한꺼번에 되면 접종률도 높이는 효과, 잔여백신을 사용하게 되는 효과. 이 두 가지 효과를 노리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그럼 백신효과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것 같은데 저는 또 우려되는 게 그럼 10월 말이나 중순에 있는 분들 다 초로 당기면 접종기관에서 혼란이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맞게 되니까요.

[이혁민]
아무래도 그럴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는 전산시스템이나 이런 데서 충분히 잘 반영해서 그런 혼란이 없게 아마 관리를 해야 될 것 같거든요.

그리고 또 우리나라는 지금 접종에 대해서 그런 전산시스템 관리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만 저희가 잘 유의한다면 괜찮을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백신접종 간격과 관련해서 얘기를 해 봤는데 앞으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지켜봐야겠고요. 코로나19 관련 궁금증 해소하는 시간 오늘도 가져보겠습니다. 질문 보여주시죠.

이런 궁금증이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을 했는데 호흡곤란이 와서 응급실에 갔습니다.후유증인지 아닌지 의심스러운 그런 상황인데 그런데 문제는 응급실에서 PCR 음성확인서를 요구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거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치료를 못 받는 건지. 어떻습니까, 교수님? 현장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이혁민]
이게 지금 제가 조금 혼란이 되는데 이분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미확진자이신 거죠? 예전에 확진받은 경험이 없으신 분이고. 이런 분이 응급실에 오게 되면 말씀하셨던 것처럼 PCR 음성 확인을 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게 있어야지 조치를 취하는 건 아니고 당연히 이분은 응급상태에서 응급실을 오신 거잖아요. 그러니까 해당 의료기관 같은 경우, 특히 저희 의료기관 같은 경우에는 이런 분들의 경우에 호흡곤란이 왔으면 최근의 상황을 보고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아주 높은 확률로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분들이 들어갈 수 있는 격리병실이 응급실에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먼저 입실하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검사를 그 사이에 진행하거든요. 그래서 그 검사가 음성이 나오면 그러면 이분 같은 경우에는 응급실 안에 있는 다른 구역으로 저희가 이동해서 거기에서 추가적인 치료를 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아주 응급이 아닌 경우, 그런 경우에도 역시 응급실에 들어오시는 경우에 최근 들어 코로나19 검사를 하는데 그렇다고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환자분을 그냥 바깥에 두느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응급실에 올 정도면 굉장히 위급한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저희 병원 같은 경우에도 응급실을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눠서 위험도에 따라서 거기에 따른 적절한 관리를 하면서 환자 치료를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해서 지금 대책을 하고 있지. 음성확인서가 없다고 해서 또는 음성결과가 없다고 해서 환자를 그냥 두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앵커]
류 위원님 이거 병원마마다 다른 것 같은데요.

[류재복]
이 케이스는 제가 듣기로는 코로나19 전담치료병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병원은 병원의 방침상 검사가 확인된 사람만 병원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아마 이분이 그 병원에 가지 못하고 119 시스템을 이용해서 병상이 있는 응급실로 이송된 그런 경우이기 때문에. 그런데 대부분의 민간병원들은 저런 식으로...

[앵커]
응급실에 그렇게 구획이 있습니까? 나누어서 합니까?

[류재복]
나누어서 관리하는 시스템이 돼 있습니다. 조금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앵커]
교수님, 저는 어떤 상황을 들었냐면 새벽에 막 열어날 수 있잖아요. 열이 나서 위급한 상황인데 열이 날 경우에는 코로나19로 의심해서 응급실에서 잘 안 받아준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거든요.

[이혁민]
맞습니다. 초반부에 그런 일들이 많았었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여러 가지 대책을 세워서 지금은 현재 필요한 경우에 응급센터나 그런 쪽에 전화를 하면 거기서 적절한 의료기관의 응급실로 배정을 해 주고 이런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해 주기도 하는데.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스템을 모든 병원이 아직 갖추고 있는 건 아니다 보니까 말씀하셨던 것과 같은 그런 일들이 벌어지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게끔 모든 응급실이 코로나19에 대한 신속검사를 할 수 있는 저희가 특정한 신속분자진단 그런 법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 중에서 정확도가 높은 검사법이 있는데요. 그런 것들을 조금 앞으로 더 보급할 필요도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환자가 지금 어느 병원이 이런 조치를 취하는지 아닌지 알지 못하니까 이것도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다음 궁금증 보겠습니다. 코로나19 완치자인데요. 3개월째 PCR 양성 반응이 나옵니다. 병원도 못 가고 입사시험도 못 보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런 질문입니다. 완치 판정을 받았는데도 검사를 하면 양성 판정이 나오나 봐요, 한동안은?

[이혁민]
맞습니다. 이게 코로나19의 특성 때문에 그러는데요. 저희가 코로나19라고 부르는 질환의 경우에 있어서는 환자 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감염력이 없는 상태가 돼도 바이러스의 핵산이 상당 기간 동안 배출이 됩니다.

그러면서 그게 PCR 검사를 하면 양성 나오게 되는데 거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는데 누구는 이걸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라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사실 RNA가 인간 몸 안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죽은 체로 유지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아마 지금 전문가들이 생각하기에는 굉장히 낮은 정도의 수준으로 이 바이러스가 살아 있으면서 인체에 형성된 면역력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지 못하는 정도지. [앵커] 그러니까 옮기는 건 아니고.

[이혁민]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확실하게 지금 거의 전파력은 낮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전파력이 없느냐? 아니면 아주 낮은 거냐에 대해서는 약간의 이견은 있는 상황인데 어쨌건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경우에 PCR 양성이 나오더라도 전파력은 거의 없다고 보고 의료기관에서도 이런 분들이 오시면 특별한 검사는 없이 지금 현재 입원 가능하고 치료도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하시면 될 것 같고. 입사시험을 못 보고 있는 건 아마 해당 기관의 규정 때문에 그렇게 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요구하지 않도록 사실 질병청이랑 중수본에서 공문을 몇 번 내린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격리해제가 될 정도로까지 상황이 좋아졌을 경우에는 더 이상의 감염 전파력은 굉장히 낮다고 생각해서 이 사람들에 대한 음성확인서를 특별히 요구하지 말도록 지금 정부에서는 지침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좀 더 반영돼야 될 것 같습니다.

[류재복]
조금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격리해제확인서라는 게 있습니다. 이것이 음성확인서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회사나 이런 곳에서 음성확인서만을 요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교수님이 조금 전에 말씀하신 공문은 격리해제확인서로 갈음할 수 있도록 하라는 공문을 여러 차례 보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회사에 입사지원을 하신다면 이 부분을 정확하게 설명하시면 확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앵커]
완치자들도 불이익 당하지 않게 이런 제도적 보완을 해야 될 것 같고 저희가 마지막 궁금증을 간략하게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교차접종하고 사흘째 코피가 안 멈춘다, 이런 사례가 나와서 놀랐습니다. 이게 백신 이상반응인 혈전증의 일환일까요, 이런 질문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혁민]
글쎄 이건 조금 자세하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 화이자를 2차로 맞으신 거라서 화이자 같은 경우는 혈전증이 생길 가능성은 굉장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에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 같은데 일단 코피가 안 멈추는 원인에 대한 평가가 먼저 이루어져야 될 것 같거든요.

이게 코피가 안 멈추는 게 보통 코피 같은 게 좀 큰 혈관이 터지거나 이러면 그냥 놔둬서 멎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게 해서 안 멈추는 건지 아니면 굉장히 가능성은 낮다고 하지만 저희가 혈전증이 생기게 되면 지혈과 관련돼 있는 혈소판들이 전부 다 소모돼버리기 때문에 피가 잘 안 멎는 현상이 벌어지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저희가 혈액검사나 이런 것들을 이용해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보고 특별히 이상이 있는지 아닌지 이런 부분을 찾아보기는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은 하는데 말씀드렸던 몇 가지 사례가 없었던 건 아니기 때문에 한번 검사를 받아보시기를 권해 보고 싶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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