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수도권 역대 최다 확진..."재택치료 확대 불가피"

[더뉴스] 수도권 역대 최다 확진..."재택치료 확대 불가피"

2021.09.15. 오후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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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이혁민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2,000명대로 치솟은 가운데 수도권이 역대 최다 확진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며칠 남지 않은 추석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다시 2000명대로 올라간 것도 올라간 것이지만 수도권이 지금 80.5% 비율까지 올라갔고요. 특히 서울 같은 경우는 지금 804명, 역대 최다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 부분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혁민]
맞습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금 현재 어제 나왔던 확진자 전체의 숫자를 놓고 봤을 때는 지난 2주 동안 약간씩 증가하는 양상이었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증가하는 양상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여지는데 문제는 세부 내용을 살펴봤을 때 이 안에서 발생하는 확진자의 분포 자체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떻게 바뀌었냐 하면 말씀하셨던 것처럼 수도권이 전체 80%를 차지할 정도로 확 늘어났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수도권이 늘어난 원인들에 대해서는 아마 저희가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텐데요. 그런데 이게 한두 가지의 원인이라기보다는 거기에다가 또 지난 한 3~4주에 걸친 그러한 여러 가지 증가 추세가 합쳐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왜 그렇게 저희가 생각을 하고 있냐 하면 일단 서울의 발생 현황을 보시면 지난 8월 둘째 주의 경우에 있어서는 전체 한 주 동안 3000명 정도가 발생을 했고 그 주에 일일 발생자 숫자가 430명 정도였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계속 증가하기 시작해서 지난주 같은 경우에는 대략 4100명이 넘게 일주일 동안 발생을 했고요. 그 주에는 하루에 발생하는 확진자 숫자가 590명입니다.

즉 430명이 590명까지 매일매일 발생하는 숫자가 늘어났거든요. 이건 거의 30% 정도 가까운 숫자가 지난 한 달 사이에 늘어난 거고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경기도도 8월 둘째 주 같은 경우 하루에 455명이 1주 평균 발생을 했다면 여기도 역시 마찬가지로 계속 증가를 해서 지난주에는 한 주에 매일매일 하루 평균 552명이 발생을 해서 여기도 20% 정도가 늘어났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서울의 확진자 폭발은 몇 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근래 어떤 요인들에다가 지난 한 달 정도 계속 조금조금씩 상승해왔었던 요인들이 다 합쳐져서 나타난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수도권 상황이 엄중함을 설명해 주셨는데 세부 지표도 좋지 않습니다. 감염재생산지수 같은 경우도 소폭이지만 늘어나서 1을 넘겼고 이대로라면 이달 초에 예측했던 추석 전후로 해서 2300명 정도를 찍고 감소세로 돌이할 것이다라는 정부 예측이 과연 가능할까, 시나리오대로 될 수 있을까 이런 우려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지표 자체를 놓고 봤을 때는 재생산지수 같은 경우도 1을 왔다 갔다 하면서 약간씩 올라가는 추세이고 확진자의 폭도 수도권 같은 경우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면 이게 과연 언제까지 올라가고 언제부터 꺾일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이 코로나19 확산을 누르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의 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이 코로나19 감염이 줄 수밖에 없는 요인들을 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같은 경우도 우리가 애초에 시작할 때는 빨리, 짧고 강하게 적용해서 확진자 수를 줄인 다음에 단계를 낮추겠다고 했지만 워낙 델타 변이의 확산세나 기타 변이의 확산세가 계속 지속되다 보니까 그냥 증가하는 것을 누르는 정도밖에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그러면 이 확산세, 또는 확진세를 언제부터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냐. 그거는 아마도 예방접종률이 올라가는 그 시점부터가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상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지금처럼 적용하면서 예방접종을 확대를 해서 코로나19의 감염 자체를 차단할 수 있는 면역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늘어났을 때 그때부터 감소할 거라고 생각되고요.

그래서 정부의 발표도 사실은 거기에 근거하고 대략 그 효과가 9월 중순 이후부터 나타나서 한 2300명 정도 도달한 다음에 그다음부터 낮아질 것이다라고 예측한 거고요. 그래서 아마 그렇게 흘러갈 가능성도 저도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여러 가지 수치들이 불안한 가운데 또 하나 눈여겨볼 대목은 지금 외국인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어서 14.9%까지 올라간 상황이거든요.

정부에서 불법 체류 외국인들 불이익 없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고 그리고 얀센 백신,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얀센 백신 활용하겠다는 얘기도 하고 있는데 실효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혁민]
일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이게 쉽지 않은 문제인 게 어느 나라나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초기 또는 어느 정도 관리가 되고 있는 초기에 갑자기 코로나19 감염이 폭발하는 것은 사실 외국인 노동자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이유가 있는데 일단 싱가포르 같은 경우도 그랬고 유럽 같은 경우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왜 그러냐 하면 보통은 어떤 사회든 간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오게 되면 그 노동자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고 그 안에서 굉장히 밀접한 접촉을 하게 되거든요.

그게 일단 하나가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외국인 노동자들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국내에서 생활하는 환경들이 열악합니다.

주로 그 사회에서 하지 않는 일들, 그러니까 몸을 많이 쓰거나 이런 일들을 하기 때문에 개인 방역을 하기 어려운 환경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유럽에서 작년에 집단감염이 여러 건 발생했는데 그중에서 하나가 도축장에서 발생했는데 그 도축장에서 발생한 이유가 해외 유입 노동자들이 많이 근무하는 곳이었고 근무 환경 자체가 마스크나 이런 걸 착용하기 어려운 환경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외국인 노동자를 위주로 발생을 하게 되는데 국내에도 그런 것들이 최근 나타나서 8월 초에 940명 정도 발생했던 게 지난주에 1800명까지 거의 2배 가깝게 늘었습니다.

그리고 전체 확진자 15% 정도를 차지했는데. 그러면 이 그룹에 대해서 관리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 말씀하셨던 것처럼 백신도 되게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이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해야 될 것이고 그다음에 해당 대사관과의 공조나 이런 것들도 적극적으로 시행해서 이분들이 국내 방역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언어 문제, 정확히 전달을 받을 수 있는 이 부분도 신경을 써야 된다는 말씀해 주셨는데요.

교수님, 오늘 특이하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이 과학적 시뮬레이션 결과를 설명하는 것이 앞부분에 있었는데 12시간 만나면 60% 정도 감염이라고 하면 4시간 만나면 30%대로 떨어진다. 그리고 환기 중요성까지 강조하는 이런 과학적 입증 내용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이혁민]
말씀드리자면 이거는 시뮬레이션, 여러 가지 지표를 넣어서 한 시뮬레이션 결과고요. 그런데 이 지표를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나올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위해서는 노출된 바이러스의 총량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예를 들어 바이러스가 1000마리, 1만 마리 이런 식으로 사람을 정상적인 면역력을 갖고 있는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의 총량이 있는데 이 양만큼이 인체 내에 들어왔을 때 주로 감염이 되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이 총량이라는 것은 결국 여러 가지 파라미터에서 결정이 되는데 첫 번째는 배출하는 양, 두 번째는 접촉 시간, 그다음에 세 번째는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분과 나 사이에 어떠한 배려가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바이러스 배출량이 일정하다고 놓고 봤을 때 접촉시간이 적을수록, 그다음에 마스크를 착용할수록 분명히 내 몸에 들어오는 바이러스 양은 줄어들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시뮬레이션으로 검증을 했다고 보시면 되고요.

이 시간이나 이런 것들에는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고 여기서 나와 있는 것처럼 시간이 짧을수록, 그다음에 마스크를 잘 착용해서 바이러스가 내 몸으로부터 밖으로 나가지 않게끔. 그다음에 나간 바이러스가 다시 내 몸에 들어오지 않게끔 이렇게 할수록 감염에 덜 된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가 오늘 백신 접종 관련 두 가지 얘기를 했어요. 하나는 인센티브를 좀 더 늘리겠다, 그리고 또 하나는 1, 2차 접종 간격을 줄이겠다 이 계획을 발표했는데 아무래도 조금 더 빠른 백신 접종에 대한 참여를 기대를 하는 거겠지만 또 일부에서는 지금 안 맞고 있는 분들은 인센티브가 적어서가 아니라 부작용에 대한 우려라든가 이런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이런 부분 때문에 맞지 않는다, 이런 걸 고려하면 실효성이 있겠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요. 어떤 부분에 방점을 두고 계십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저도 그래서 너무 지나친 인센티브는 사실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최근에 있었던 정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식도 조사에서 과연 왜 예방접종을 맞지 않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예방접종 미접종자에 대해서 회신한 응답하신 분들의 80% 정도는 부작용이 두려워서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다음에 50% 정도가 백신의 효과를 믿지 못해서였고 40% 정도는 내가 내 코로나19에 대한 개인방역을 잘하면 걸리지 않을 것 같아서, 이렇게 대답을 주셨거든요.

사실 인센티브가 부족해서 안 맞는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이 인센티브는 나중에 11월 정도 되면 천천히 시행이 될 위드 코로나하고 연관이 되기 때문에 아마 거기에 대한 것들을 일부 미리 준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다만 말씀하셨던 것처럼 예방접종을 안 맞는 이유가 사실 인센티브가 부족해서는 아니기 때문에 이게 그렇게 큰 효과를 거둘 것 같지는 않고 또 한 가지 저희가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코로나19에 대한 예방접종이 전 세계적으로도 다른 나라에서도 접종률이 많이 안 올라가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또 그런 국가 중에 하나가 미국인데 그래서 미국에서 예방접종률을 어떻게 올릴 건지에 대한 논의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너무 지나친 인센티브는 좋지 않다라는 결론이 난 적이 있었거든요.

왜냐하면 인센티브를 너무 지나치게 주게 되면 기존의 접종자에 대한 차별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예방접종, 부스터 접종이라든가 또는 다른 예방접종에 대해서 문제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인센티브보다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 앞으로 노출 위험성이라든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들 이런 것들에 대한 부분들을 조금 더 강조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얘기들이 나온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인센티브라는 게 일부 필요할 수 있겠지만 너무 지나친 인센티브보다는 이러한 적절한 밸런스를 맞춰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확진자가 계속 네 자릿수를 보이면서 의료체계 부담도 걱정인 이런 상황인데요. 정부가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위해서 재택치료를 확대할 것이다, 이런 방침을 밝혔습니다. 지금 현 상황에서는 불가피한 방안이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이혁민]
그런데 이 재택치료를 하게 되면 저희가 크게 두 가지를 고민을 해봐야 되는데요. 첫 번째는 재택치료를 하는 분이 집에 계시면서 느끼게 되는 여러 가지의 문제점들, 즉 코로나19라고 부르는 질환에 감염된 상태에서 내가 혼자 집에 있을 때 느끼게 될 여러 가지 심리적인 문제부터 의학적인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들이 있을 거거든요.

그래서 그걸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이러한 문제에 노출됐을 때 사람들은 종종 현명하지 않은 반응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깥에 나간다든가 하는 이런 일들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전파를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에 대한 해결책이 있어야지만 사실은 재택치료가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택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는 어린아이가 감염됐을 때 이런 경우에 생활치료센터 같은 데 사실 어린아이가 혼자 들어가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지금 가족들이 함께 들어가는 그런 경우들이 생기고 있는데 그래도 많이 불편합니다.

또는 어린 아이만 놔두고 부모가 확진돼서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야 될 때 이럴 때는 사실 생활치료센터 들어가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재택치료가 저도 굉장히 유용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이런 경우를 제외한 경우에 있어서는 말씀드렸던 그 두 가지 문제가 해결돼야 재택치료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재택치료의 범위나 또는 적용 시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오히려 부차적인 피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청소년 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12에서 17세 접종을 강제하지 않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또 화이자 같은 경우에는 이달 중에 5~11세 임상도 결과를 FDA에제출을 할 예정이다 이런 얘기를 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고요. 이 부분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5에서 12세 나이대에 대한 화이자 백신 승인이 아마 10월 중에 날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거기까지는 안 하고 12세에서 17세 연령대에 대한 예방접종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그걸 강제로 하기보다는 학생 본인이, 또는 해당 가정이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게 왜냐하면 우리가 코로나19 예방접종 같은 경우에는 예방접종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하지만 100% 안전한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약간의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과연 그 리스크가 코로나19로 인해 얻게 될 피해를, 손해를 얼마나 잘 우리가 이기게 해 주느냐에 따라서 예방접종을 결정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놓고 봤을 때 10대는 저는 아마 10대 같은 경우에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주는 이득이 좀 더 높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그게 그 위의 연령대에 비해서 사실 그렇게 큰 건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해당 가정마다 고민이 필요할 수도 있고 그래서 여기에 대한 것들은 아마 조금 자율 선택에 맡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우려스러운 일이 하나 발생했는데 전북 전주의 한 병에서 눈을 치료받으러 간 초등학생이 덩치가 커서 그랬다고 하는데 의료진 착오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현재 특별한 이상반응은 없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지난달에도 한 번 있었다고 하거든요. 이런 오접종을 막을 방법, 근본적으로 뭘 생각해야 될까요?

[이혁민]
드물지만 지금 이런 일이 자꾸 발생해서 여러 가지 당황스러운데요. 그런데 이건 사실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아니더라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의료기관에서는 이런 주사 같은 걸 놓기 전에 반드시 환자에 대해서 세 번 정도의 확인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확인 과정도 어떻게 하냐 하면 누구누구 씨, 홍길동 씨 아니세요라고 물어보지 않고 환자 본인이 본인의 이름을 얘기하도록 해서 이름을 맞춰보거든요.

그래서 그런 식의 환자 안전 프로세스가 이미 웬만한 정도의 규모의 병원에서는 다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아무래도 일들이 많았는지 어땠는지 이런 게 제대로 운영이 안 돼서 그런 것 같고요.

이런 일은 절대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아니더라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기 때문에 환자 안전 프로세스에 대한 걸 다시 한 번 더 해당 기관에서는 점검해 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개별 사례 하나 질문드리겠습니다. 최근에 타이레놀 계열이 아닌 이부프로펜 성분 진통제가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을 막아줄 수 있다, 방지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이게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까?

[이혁민]
글쎄요. 그런 얘기들이 있는데 저도 아직 거기에 대한 근거는 찾아보지 못했고요. 그런데 예방접종 이후에 드시는 해열진통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만 먹어야 한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말씀 주셨던 것처럼 이부프로펜이 나을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올 수 있는데 사실 현재까지 나와 있는 과학적 근거로는 어떤 해열진통제를 드셔도 관계는 없다. 그렇게 되어 있고요.

단, 예방접종을 하기 전에 예방적으로 먹지는 말라라고는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예방접종을 하고 난 이후에는 어떠한 해열진통제, 소염진통제를 드셔도 상관없는 것으로 미국 쪽에서는 지침이 나와 있고요. 우리나라도 지금 통상적으로는 그 지침을 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까지는 어떤 계열의 해열진통제를 먹어도 상관없는데 다만 예방적으로는 먹지 말아라.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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