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가격 90만 원?...당국 "입원비 등 고려해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가격 90만 원?...당국 "입원비 등 고려해야"

2021.09.10. 오후 6: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가격 90만 원?...당국 "입원비 등 고려해야"
AD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가격이 1인당 90만 원을 넘는다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계약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특히 치료제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입원비 등 다른 비용을 고려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구용 치료제 가격 관련 질의에 "아직 계약을 체결하려는 단계로, 개별 계약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배 단장은 "아직 먹는 치료제 중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없어서 동향을 면밀하게 보고 있다"며 "특히 임상 3상까지 가서 어느 정도 진행이 많이 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사전에 구매할 수 있도록 일종의 '옵션 계약' 같은 것을 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경구용 치료제 구매를 협의하고 있다면서 올해 추경 예산에 1만8천 명분 168억 원, 내년 예산안에 2천만 명분 194억 원에 대한 구매비용을 반영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산술적으로 1인당 치료제 구매 비용은 95만 원 정도로 책정된 셈입니다.

배 단장은 '치료제 가격이 비싼 것 같다'는 지적에 "그 부분은 맞는 것 같다"면서도 "먹는 치료제를 드시지 않으면 병원에 입원하거나 생활치료센터를 가야 하는데 이때 들어가는 직접적인 비용과 경제적 활동을 못 하는 것에 따른 비용 등과 비교해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경구용 치료제 도입 효과에 대해서는 "주사로 치료제를 투입하는 경우 대부분 가정에서 하기 어려워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데 먹는 치료제는 처방을 받으면 집에서 경과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이 많이 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배 단장은 경구용 치료제 자체 개발에 대해서는 "주사제로 혈관에 넣는 것과 소화기 쪽으로 넣어서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게 하는 게 쉬운 기전이 아닌 것 같다"며 "이에 제약업계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많이 얘기한다"고 전했습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