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발언 논란' DHC, 결국 한국 사업 철수

'혐한 발언 논란' DHC, 결국 한국 사업 철수

2021.09.02.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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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발언 논란' DHC, 결국 한국 사업 철수
ⓒDHC 영업 종료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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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가 결국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1일 DHC 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들을 만족시키고자 노력하였으나 아쉽게도 국내 영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DHC KOREA 쇼핑몰의 영업이 15일 14시 종료되며 고객님께서 현재 보유하신 마일리지도 15일 14시까지만 사용 가능하오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DHC는 한국계 일본인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80) DHC 회장은 2016년부터 홈페이지 등에 "자이니치(在日·재일한국인·조선인)는 모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등의 혐한 발언을 올렸다.

또 지난 2019년 한·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산 불매운동을 두고 일본 DHC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라는 혐한 발언이 담긴 유튜브 콘텐츠 '도라노몬 뉴스'을 내보내며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한국법인 대표인 김무전 DHC코리아 대표는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며 "물의를 일으킨 점은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쟁사인 산토리에 대해 "광고 모델이 모두 한국계"라며 "그러니 '존토리'라고 야유당한다"고 비난했다. '존토리'는 한국계를 멸시하는 표현인 '존(チョン)'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말이다.

DHC는 지난 2002년 4월 한국 법인을 세우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딥클렌징 오일'이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며 DHC코리아는 한때 연 1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으나, 결국 2021년 한국 사업을 철수하게 됐다.

YTN 이은비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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