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영업 업체 집단감염...사흘 동안 44명 무더기 확진

전화영업 업체 집단감염...사흘 동안 44명 무더기 확진

2021.08.31. 오전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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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전화영업 업체 직원 5명 첫 확진
사흘 만에 44명 무더기로 양성 판정
전화 업무 하며 침방울…주기적인 환기 부족
직원 밀집도 높고 좌석 간 거리두기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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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전화영업 업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사흘 동안 44명이 무더기로 확진됐습니다.

직장에서 또 식당에서, 개인끼리 접촉을 통한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감염 상황, 현장에 나간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서울 양천구 전화영업 업체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곳 감염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업체는 현재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다음 달 11일까지 시설을 폐쇄한다는 안내문만 붙어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전화를 걸어 부동산 등을 판매하는 이른바 '텔레마케팅'영업을 했습니다.

지난 28일, 전체 직원 158명 가운데 5명이 처음 확진됐고, 이후 하루 만에 38명 무더기 확진됐는데요,

지자체 집계 결과 지금까지 4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화 업무를 하며 침방울이 많이 나오는 데다 환기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 주된 감염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또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지만 직원들이 붙어 앉아 있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막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은평구 직장이나 관악구 음식점에서 30명 넘게 확진되는 등 직장이나 식당에서 개인끼리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밖의 수도권 집단 감염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서울 노량진 시장 관련 집단감염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시장 종사자가 처음 확진된 이후 지금까지 집계된 확진자만 92명에 달합니다.

역학조사 결과, 종사자들이 환기가 어려운 지하 작업장에서 일하며 휴게실이나 샤워실을 같이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초기 확진자들의 검체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 당국은 집단 전체를 델타 변이 환자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기 하남시에서는 가족이 처음 확진된 뒤 어린이집으로 퍼져 모두 39명 확진됐고,

수원시 어린이집에서도 원생 8명을 포함해 11명이 집단감염됐습니다.

안성시 반도체 부품 업체 관련해선 21명이 확진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4차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여럿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양천구 전화영업 업체 앞에서 YTN 황보혜경 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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