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무서워" 젊은 층 예약 60%대..."젊어도 백신 이득이 커"

"부작용 무서워" 젊은 층 예약 60%대..."젊어도 백신 이득이 커"

2021.08.18.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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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8살에서 49살까지 젊은 층의 코로나19 백신 예약률이 6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부작용 우려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젊다 해도 코로나19에 걸려 중증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접종 이득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생년월일 끝자리가 8인 20대 구필우 씨는 10부제로 하는 백신 예약 순서가 다가왔지만, 예약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부작용 걱정 때문입니다.

[구필우 / 서울 노고산동 : 지금 고민하는 중이긴 해요. (접종 후) 한 2∼3일 정도 주변에서 많이 아팠다는 얘기를 들어서….]

역시 20대인 김 모 씨는 접종 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집콕'하면서 코로나19를 피하는 게 낫지, 백신 부작용 겪기는 싫다는 겁니다.

[김 모 씨(가명) / 20대 예방접종 대상자 : 집에서 어차피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데 굳이 백신을 맞아야 하나 이런 생각으로….]

지난주부터 만 18살부터 49살을 대상으로 시작한 백신 사전예약 10부제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예약률은 60%를 겨우 넘겼습니다.

접종사이트 먹통 사태를 겪을 정도로 예약 경쟁이 치열했던 50대 예약률, 84%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백신 부작용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며, 차라리 치사율이 낮은 코로나19에 걸리는 게 낫겠다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20대 예방접종 대상자 : 그래도 (백신과)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는데 실제로 밝혀진 게 없는 상황에서 맞는다는 게 더 공포감만 확산하는 것 같습니다.]

방역 당국은 사회필수인력 등 이미 백신을 맞은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실제 접종자는 70%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아직 예약이 끝나지 않은 만큼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예약률이 낮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 층 감염률이 높아진 데다, 젊다 해도 중증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접종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젊은 층에서도 감염이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최근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백신 부작용보다 백신으로 인한 이득이 더 크다면서 특히 델타 변이 확산을 막고 중증 위험도를 낮추려면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서 감염 위험이 커졌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예전보다 훨씬 더 커지고 있다….]

49살 이하를 대상으로 한 접종 예약은 다음 달 18일까지 생년월일 끝자리에 상관없이 추가 예약이 가능합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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