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2025년 글로벌 백신 강국 도약"...백신 수급 전망은?

[뉴있저] "2025년 글로벌 백신 강국 도약"...백신 수급 전망은?

2021.08.05.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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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 윤 /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가 백신 공급을 늘리기 위한 K 글로벌 백신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와 자세히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제가 그냥 우리 백신 우리 거로 만들어 쓰고 남들 백신도 우리가 만들어서 공급하고, 생산시설이 있으니까. 이렇게 하겠다는 얘기입니까?

[김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2.2조를 5년간 투자를 해서 우리의 백신 개발 능력을 강화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자체 백신들을 이번에도 만들고 앞으로도 더 잘 만들겠다라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코로나19가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서 부스터샷 등의 새로운 백신 물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백신의 공급 부족이 전 세계적으로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우수한 생산기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해서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 물량을 늘려가는 역할을 하겠다라는 계획으로 들립니다.

[앵커]
흔히 듣기로는 신약을 개발하려면 한 10년은 걸리고 보통 1조, 2조는 퍼부어야 된다, 이렇게 알고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면 어떻게든 상용화를 한번 시켜보겠습니다 이렇게 하는데 그것까지 될까?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김윤]
이게 오늘 갑자기 시작된 게 아니고 이미 코로나가 발병한 시점부터 국내에서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을 계속 해 온 상황이고 앞에 보도에서 있었던 것처럼 3상 임상시험, 그러니까 백신이 허가를 받고 안전성과 효능에 관한 검증을 받기 위한 마지막 단계가 이번 달에 들어가기 때문에 대개 3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개 한 6개월 정도를 잡으면 내년 초쯤에 3상 결과가 나오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허가를 받는 단계를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맨처음에 코로나19 초반기에는 세계 각국들이 치료제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백신마저 나오면 후다닥 맞고 끝나면 되지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변이가 계속 나오고 하는 거 보니까. 이렇게 되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데 앞으로 이것을 어떻게 대비해야 됩니까? 의학적으로 계속 투자가 있어야겠네요?

[김윤]
그렇습니다. 지금 델타변이의 전파력이 워낙 높기 때문에 기존에는 한 70% 정도의 국민이 접종을 받으면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했지만 지금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의 최소 2배, 많게는 3배 이상이기 때문에 사실 전 국민 100%가 다 접종을 받아야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거고 그러면 백신의 수요도 많아지지만 이게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에 따라서 백신의 전 세계적인 수요가 상당 기간 지속되고 공급 부족 현상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에 따라서 한편으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생산 물량을 늘리려고 하고 우리나라 같은 곳을 생산 기지로 활용하겠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과학기술 측면에서는 생산기지의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도적인 측면에서, 외교적인 측면에서 저개발국가와 선진국 사이의 가교역할을 적절히 할 수 있는 그런 역할들을 좀 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해서 저개발국가에 백신 공급을 조금 더 쉽게 하는 그런 역할을 국제사회에 하면 더 인정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글로벌 백신 허브라는 의미에 그런 것도 담겨 있군요. 실질적으로 백신 얘기를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 영국이나 이스라엘처럼 백신에서 한참 앞서서 접종을 시작하고 많이 맞힌 나라들이 청소년들에게 백신 접종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 18세 이하로는 일단 백신 접종 대상에서 빼놨었는데 이게 변화를 어쩔 수 없이 줘야 되는 이유는 어떤 겁니까?

[김윤]
근본적으로는 델타 변이의 높은 전파력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집단면역에 가까운 상태로 되도록 가야 되는데 백신을 안 맞아서 면역력이 없는 인구 집단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회에서 코로나19가 쉽게 전파되고 대규모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것을 막기 위해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많은 국민들이 접종을 해서 면역력을 갖게 하겠다라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저희들이 들었던 얘기들이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애들은 안 걸린대. 애들은 잠깐 그냥 후다닥 지나가버린대, 그러니까 안 맞아도 된대. 그런데 굳이 백신을 맞아서 부작용을 일으킬 필요 있나, 이렇게 생각하는 건 잘못된 겁니까?

[김윤]
아닙니다. 그건 여전히 유효한 사실입니다. 특히나 어린 아이들인 경우에는 코로나19는 어른들이나 노인과 달리 그냥 감기나 다름이 없습니다.

걸리더라도 그냥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것인데요. 두 가지 측면에서 고려사항이 있습니다. 하나는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감염이 되면 아이들이 학교에 못 가는 날이 많아집니다.

그러니까 중병이 걸리고 사망을 하고 입원을 하고 이런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마스크 쓰고 계속해서 학교 내에서 생활을 해야 되고 집단감염이 생기면 학교 문 닫아야 되고 하는 문제가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아이들은 상관이 없는데 아이들 때문에 감염이 어른들과 노인과 고위험군에 전파되면 사회 전체가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두 가지 사항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괜찮은데 우리 사회를 위해서 아이들이 부작용을 감수하고 백신을 맞아야 되느냐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게 이제까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정부가 강력하게 권고하고 개인이 선택하기는 하지만 정부가 주도하는 백신 접종이었다면 소아에 대한 접종은 훨씬 더 개인의 선택 또는 부모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돼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제 내일이면 또 거리두기 조정을 해야 됩니다. 어느 기준점을 잡아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더 강화하고 오래 끌고 가는데 못 견뎌서 에이, 몰라 하면서 반발이 커져서 그게 무용지물이 되면 그건 또 어떡하나. 기준을 어떻게 잘 잡을 수 있을까요?

[김윤]
그러니까 국민들이 느끼는 코로나19의 현재 상황에 대한 위기감, 또는 어떤 식의 방역을 해야 되는지에 관한 국민들의 생각과 정부의 방역지침 둘 사이의 갭이, 그러니까 격차가 없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해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또는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대비나 보상을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 같이 정부가 얘기해야 될 것 같고요.

또 매 2주마다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하느니 마느니 이런 논란을 반복할 게 아니라 정부가 길게 보고 장기적으로 코로나의 방역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지금은 예전에는 11월, 12월 되면 집단면역 형성돼서 우리가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지금 영국이나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상황을 보면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게 너무 명백해졌기 때문에 그러면 앞으로 소위 코로나와 함께 공존하는 전략을 우리 사회는 어떻게 해야 되고, 기존에 오래된 방역전략을 새로운 공존 전략에 맞춰서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정부가 이야기를 해 줘야 국민들이 따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게 납득을 국민들한테 시키고 그다음에 공감대를 형성해놔야만 정책을 쓸 수 있는 거겠군요.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윤 (par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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