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휘청이는 세계...K방역 평가는?

[뉴있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휘청이는 세계...K방역 평가는?

2021.08.04. 오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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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이제 2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위세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데 어떤 대비가 필요할지 전문가의 의견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1700명대가 나와서 깜짝 놀랐는데 오후 6시 오늘 상황도 보니까 내일도 그렇게 될 것 같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이재갑]
확진자가 계속 많은 양상이어서 이번 주에도 거의 1500명 이상의 확진자들이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오늘도 지금 6시까지 1475명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일단은 내일도 비슷한 수준 또는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아마도 델타 변이에 의한 영향 때문에 전반적인 그런 코로나 확진자의 범위가 좀 더 높은 쪽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보면 비수도권 쪽에서의 감염자가 600명대로 올라섰단 말이죠. 이렇게 되면 4차 대유행은 이미 전국에 퍼져 있다, 이렇게 봐야겠죠?

[이재갑]
그렇습니다. 일단 이미 수도권의 감염 양상이 일단 이번에 휴가철이라든지 풍선효과 때문에 비수도권으로 갔고요.

비수도권의 확진자가 늘어나는 양상이 휴가철이 끝나는 시점에 있어서는 수도권에 분명히 부담이 될 거라서 지금 같은 상황이 생각보다 꽤 오래가지 않을까 이렇게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4차 대유행의 원인으로 계속 델타 변이 바이러스 얘기를 합니다마는 보니까 이제는 유럽이든 미국이든 또는 이스라엘까지 합쳐서 이제 어느 정도 코로나19를 잠재웠다라고 하는 나라들이 또 없어져버렸습니다. 다 똑같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재갑]
그렇습니다. 일단 우리나라도 지금 3차 유행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는 한데 미국 같은 경우도 거의 10만 명에 육박하는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고.

영국 같은 경우는 5만 명 정도까지 올라갔다가 지금 한 3만 명대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아마도 휴가철의 영향 때문에 일시적으로 감소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이스라엘도 지금 지난 1월 이후에 가장 많은 2000명의 확진자가 이스라엘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2000명이면 우리나라로 보면 1만 명이 넘는 정도의 수치에 해당하거든요.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에 의해서 유행 양상이 커지고 있고 전 세계 유행 패턴들도 4월달에 인도와 남미에서의 확진자 때문에 유행이 커졌던 부분이 떨어졌다 다시 상승곡선을 현재 그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큰일 났어요. 우리 이러다가 2000명 되겠어라고 하면 외국 친구들은 2000명 가지고 그렇게 호들갑을 떠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기는 하는데 수치상으로 보면 K-방역이 우월한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 K-방역의 가장 핵심적인 것은 기술이라든지 제도나 이런 것보다는 국민들의 참여가 됐다는 부분인데요. 강제적인 조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서 국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하고 질서 있게 참여했던 부분들이 상당히 영향을 끼치고 있고 또 예방접종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도 접종 거부자에 대한 비율이 상당히 우리나라가 낮거든요.

처음에 불안해서 안 맞았던 거지, 내가 접종을 거부해서 안 맞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근 여러 가지 데이터들이 쌓이니까 예방접종에 잘 동참해 주는 부분들도 K-방역에 어떤 국민들의 자발적 동참과 관련돼 있는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자배구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해 보자, 해 보자 하면 또 함께해 보는 그런 분위기. 이런 게 지치지 않고 계속 이어져야 되는데 그것도 걱정입니다.

그나저나 델타 플러스도 국내에서 발견됐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보고가 두 건이 됐다고 저희가 소식을 접했고. 이렇게 되면 또 다른 변이, 또 다른 변이. 계속된다면 대체 어떤 걸 대비해야 되는 겁니까?

[이재갑]
일단 이스라엘이나 영국이 백신접종이 올라가면서 전반적으로 유행이 꺾이는 것을 보고 백신만 어떻게 맞히면 끝나겠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이제는 변이들이 계속 나와서 유행들을 다시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이제는 백신만으로는 안 되고 백신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그런데 알파라는 부분들이 사실 우리가 가장 잘했던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사회적 거리두기라든지 이런 비약물적인 방법들에 대한 인터베이션이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앞으로는 백신과 함께 우리가 그나마 계속 잘하고 있었던 방역의 수준들을 유행의 상황에 맞춰서 잘 유지해나가는 이런 부분들이 계속 필요하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까 맨 처음에는 일단 치료제를 구해야 되는데 하다가 치료제가 어느 정도 발견될 때는 백신만 나오면 어떻게든 되겠지 했으나 이제 백신이 나와도 역시 지켜야 할 것들도 많고 우리가 함께 참여할 것듯이 상당히 많군요.

그러면 휴가철에 지금 계속 확산은 되고 있는데 거리두기를 조정을 또 해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이재갑]
일단 아마도 지금 단계를 낮추는 건 당연히 불가능할 것 같고요. 일단 수도권 4단계나 비수도권 3단계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데.

다만 좀 아쉬운 부분들은 비수도권의 유행 확산을 지금 주도하고 있는 그런 유흥업소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손실보상을 확실하게 하고 일단 영업중지를 시키는 게 어떤가 생각이 들고요.

그 외에 이제 지역마다 특성화돼서 많이 발생하는 그런 업장이라든지 업소라든지 이런 데가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개선책들을 마련해야 어쨌든 지역 특화되어 있는 그런 방역조치들이 상당히 많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휴가철이 끝나면 다들 돌아와서 다시 수도권이 뻥하고 터지면서 또 커지는 겁니까? 휴가철이 끝나면 전국적으로 번졌던 게 일단 수그러드니까 줄어드는 겁니까?

[이재갑]
일단 작년 유럽 사례가 상당히 부정적인데 휴가철 끝난 9월부터 확진자가 늘어나기 시작해서 그게 겨울 유행까지 크게 이어지는 상황들이 마련돼서 제발 그런 상황이 안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다만 우리나라가 지금 백신접종률이 본격적으로 올라가는 시기가 됐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방역 상황을 최악의 상황으로까지만 가지 않게 최대한 버티면서 백신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부분들을 통해서 8월 말이나 9월 중순까지 전반적으로 차근차근, 아주 서서히 안정되는 패턴을 밟게 만드는 것 자체가 지금의 목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갑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YTN 이재갑 (chosh05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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