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탈원전과 관련 없습니다"... 180번 넘게 설명해도

[뉴있저] "탈원전과 관련 없습니다"... 180번 넘게 설명해도

2021.08.03. 오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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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염 무더위 속에서 전력이 끊기면 어떻게 하냐. 왜 이럴 때 탈원전을 해가지고. 정부가 괜히 탈원전 정책을 펴서 원전이 멈춰서고 전력 대란이 일어난다.

우선 일어났는지부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여름에 가장 전력이 많이 쓰인 때가 7월 27일 오후 5시~6시 사이였습니다.

전력 수요는 91.1기가와트. 우리의 공급 능력은 그때 97.2였습니다.

한 7~8% 정도 여분이 있었죠.

비교적 안정적으로 어떻게든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8월이 또 어찌 될지 모르죠. 준비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한번 보겠습니다.

8월에 전력이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이 아마도 8월 두 번째 주가 아닐까 예상하고 있고요.

예상 전력은 90.9에서 94.4. 공급능력은 99.2에서 100 약간 넘습니다.

그리고 예비로 남겨놓은 게 이 정도로 남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것도 혹시 모자랄까 봐 추가 예비자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공급하는 전력에서 쓰고 남는 것은 예비력인데 예비자원은 또 뭔가.

예비자원을 잠깐 설명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면 발전기를 멈추고서 정비를 해야 된다, 정비를 시작했습니다.

정비가 끝난 다음에 시운전을 다시 해 봐야죠.

시운전 한 다음에 점검사항을 마무리하고 가동을 하는데 이 시운전하는 타이밍을 8월달에 가장 더울 때에 맞춰서 시운전을 해 보는 겁니다.

그때 생기는 전력도 당겨서 쓰겠다는 거죠.

그다음에 태양광이라고 하는 것은 계속해서 충전을 하고 보관했다가 또 방전시켜야 되는데 방전시키는 타이밍 역시 8월달에 가장 더운 시간에 맞춰서 방전해서 함께 쓸 수 있도록 준비해 놓겠다는 뜻이 됩니다.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이 멈춰서서 전력이 모자란다는 언론의 보도는 끊이지 않습니다.

보시면 원자력발전소 설비는 2017년에 22.5에서 2021년 올해는 23.25입니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그리고 원전 짓고 있는 것을 마저 짓기 때문에 2024년까지 원전은 24에서 26기로 오히려 늘어납니다.

신규 원전을 이제 그러고 나서 안 짓겠다는 것이고 낡은 원전을 계속 고쳐 쓰지 않겠다는 거죠.

그러니까 실제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아직 실시되지도 않았습니다.

앞으로 60년에 걸쳐서 조금씩 조금씩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가짜뉴스, 억지뉴스가 등장합니다.

그럴 때마다 정부는 해명자료 내놓고 반박자료를 또 내놓습니다.

정부의 정책 브리핑 사이트로 들어가서 검색을 하면 사실은 이렇습니다, 그거는 탈원전하고 관련이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문건이 10건씩 한 페이지 넘기고 10건씩 한 페이지 넘기고 해서 19페이지를 넘어가야 됩니다.

모두 187번, 187회나 등장합니다.

정말 대단한 언론들입니다.

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YTN 변상욱 (byunsw@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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