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체육시설 잇단 집단감염..."4단계 지침에도 수도권 확산"

실내체육시설 잇단 집단감염..."4단계 지침에도 수도권 확산"

2021.08.01.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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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규 확진 949명…"주말 효과에도 천 명 육박"
지난주 토요일 기준 확진자보다 70여 명 늘어나
수도권 감염 곳곳…양주 식품 업체 43명·남양주 직장 16명
수도권 학원·피시방·재활병원 등에서 10명대 집단 감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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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구에 있는 대형 실내체육센터에서 나온 확진자가 30명을 넘기는 등 운동시설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도권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리두기 4단계 지침의 효과는 뚜렷하지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실내체육시설에서 신규 감염이 나오는 추세는 여전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 실내체육시설은 헬스장과 골프장, 필라테스 시설 등이 함께 있어 4천㎡에 가까운 규모를 자랑하는 곳인데 지금은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23일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 전파가 시작됐습니다.

시설 이용자 20명 정도가 확진되고 가족 지인 등이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34명까지 늘었습니다.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 가운데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사람도 있어 전파 규모가 더욱 커질 우려도 있습니다.

이곳 시설에선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 두기 등 각종 지침 위반이 지금껏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입니다.

다만 역학조사에선 이용자들이 체육시설에서 사우나 시설까지 사용하면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밀폐된 곳인 데다, 덥고 습해 비말이 많이 나와 감염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이곳 이외에도 체육시설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양주에서는 헬스장에서 시작된 감염이 어학원으로 번져 누적 감염이 80명대로 불어난 상황이고,

서울 서대문구 태권도장에서도 확진자가 41명까지 나왔습니다.

체육시설의 경우 격한 움직임으로 비말 발생이 많고, 일부 운동은 접촉도 피할 수 없어 감염 위험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앵커]
그 밖에도 수도권에서 감염사례도 잇따르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나온 국내 신규 확진자 가운데 70%에 가까운 949명이 수도권에서 나온 확진 사례입니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에도 불구하고 천 명 가까운 사람이 수도권에서 확진된 건데요.

지난 토요일 기준 수도권 확진자인 876명보다 늘어난 겁니다.

시설 종류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신규감염이 이어지는 추세입니다.

경기도 양주 식료품 제조업체와 남양주시 직장에선 누적 확진자가 각각 43명, 1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영등포구 학원이나 미추홀구 피시방, 성남에 있는 재활병원 등에서도 10명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아직 수도권 4단계 조치가 큰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 속 휴가철을 맞아 각 지역으로 감염이 번질 가능성도 커 보이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추가 방역강화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구 체육시설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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