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휴가는 가야죠"...김포공항 '북적'·휴게소 '가득'

"그래도 휴가는 가야죠"...김포공항 '북적'·휴게소 '가득'

2021.07.23.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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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차 대유행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은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습니다.

감염 우려가 여전한 상황인데도 주말을 앞둔 김포공항과 고속도로 휴게소는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을 앞둔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려는 탑승객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는 안내 방송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승객 간 2m 거리 두기를 준수해 주시길 바랍니다."

휴가철에 찾아온 4차 대유행에 여행을 취소할까 고민하던 가족은 어렵사리 시간을 맞춘 거라 조심해서 다녀오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한나 / 인천 서구 청라동 : 취소할까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워낙 장기간으로 처음 가는 거라서 취소하기가 좀 어려웠어요. 사람 많은 곳은 피하고요. 손도 자주 깨끗이 닦고.]

술집이나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는 가지 않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놀겠다는 연인도 있습니다.

[한윤수 /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 여자친구랑 제주도 갔다 오려고요. 마스크 착용이나 주점이나 그런 데 사실 놀러 간다고 해서 늦게까지 다니는 거 염려스럽긴 해요.]

수도권 내 거리 두기 4단계 조치가 시행된 지난 12일 이후 김포공항 이용객 수는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따로 취소 문의가 증가하는 분위기라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해요. 평소에도 항상 취소 문의는 있으니까요. 거기에서 크게 달라지거나 하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도로 사정은 어떨까.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영동고속도로 덕평 휴게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해 전국 매출 1위를 기록할 만큼 이용객들이 많이 몰리는 휴게소 가운데 하나인데요.

금요일 낮인데도 보시는 것처럼 주차장은 차들로 비교적 꽉 찬 상태입니다.

휴가지로 이동하는 사람들 대부분 감염 걱정은 여전하지만 조심해서 다녀오겠다고 말합니다.

[신다연 / 경기도 부천시 중동 : 갑자기 강릉이 4단계로 올라서 어떻게 할지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마스크 쓰고 방 안에만 잘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아서 여행을 가게 됐어요.]

[홍소영 / 경기도 수원시 하동 : 안에서 뭘 먹고 가기보다는 포장해서 차 안에서 먹는 게 좀 맘이 편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화장실만 들렀다가.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은 마스크 잘 착용하고 손 소독을 잘하는 거.]

수도권 통행량은 거리 두기 격상 발표 이후 12% 이상 줄었지만, 전국 통행량으로 보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휴가를 내는 사람이 가장 많은 시기인 이른바 '7말 8초'를 앞둔 시점.

장거리 이동을 자제하고 여름 휴가도 8월 이후로 연기해 달라는 방역당국의 당부가 무색하게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사람들은 수도권 밖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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