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윤석열이 변호사 소개" 윤우진의 폭로, 진실은?

[뉴있저] "윤석열이 변호사 소개" 윤우진의 폭로, 진실은?

2021.07.22.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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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한상진 / 뉴스타파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의 이른바 변호사 소개 의혹, 이 논란의 당사자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최근 언론을 통해서 윤 전 총장에게서 변호사를 소개받았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취재한 뉴스타파의 한상진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기자 나와 계시죠?

[한상진]
안녕하세요?

[앵커]
사건이 조금 오래전 것이기 때문에 한번 정리를 한다면 현직 세무서장이 2012년에 고기 수입하는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슬그머니 해외로 도피했다가 또 별일 없이 흐지부지 처벌 없이 끝나버린 그 사건인데 9년 만에 처음으로 전 세무서장이 증언에 나선 거죠?

[한상진]
그렇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들을 얘기했는지 설명을 한번 해 주시죠.

[한상진]
일단 제가 윤우진 전 서장을 처음 만난 건 작년 12월 31일이었고요. 그날 제가 이분에게 2019년 7월 인사청문회 당시 논란이 됐었던 윤석열 씨로부터 변호사를 소개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 윤우진 전 서장에게 제가 물어봤고 그 과정에서 윤우진 씨가 아주 자연스럽게 윤석열 당시 부장검사의 소개로 이남석 변호사, 대검 중수부 출신인데요.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받은 건 사실이다, 그건 내가 분명히 기억이 난다, 이렇게 저한테 말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윤 전 총장은 내가 아니다, 윤우진의 형제인 윤대진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다시 그걸 부인했는데 이 부인한 다음에 다시 윤우진 씨를 만나서 입장을 들어봤습니까?

[한상진]
아니요, 제가 윤우진 씨를 마지막으로 만난 건 지난주 금요일이었나 그랬는데요. 저희가 보도를 하기 며칠 전인데, 그날도 제가 물어봤어요. 물어봤는데 똑같이 그 당시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받은 건 윤석열 씨로부터 소개받은 게 맞다라는 취지로 말씀을 하셨고. 사실은 제 보도가 나온 다음에 바로 당일 날 윤석열 캠프에서 이남석 변호사를 윤우진 씨에게 소개한 건 내가 아니고 윤대진 검사장이라고 입장을 냈는데요. 사실 그 입장은 2019년 인사청문회 때부터 줄기차게 윤석열 씨가 해 왔던 주장이기 때문에 추가로 여기에 대해서는 입장을 더 물을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하여튼 그랬습니다.

[앵커]
이게 변호사법 위반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수사하고 있는 사람들한테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변호사를 소개했느냐.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윤우진 전 세무서장이 또 다른 폭로도 했습니다. 언론인들에게도 금품을 쫙 뿌렸다. 그런데 이게 어느 정도입니까?

[한상진]
금품을 뿌린 규모 이런 거를 제가 정확히 알 수는 없고요. 사실 제가 이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게 됐었던 이유가 뭐였냐면 2012년 당시 윤우진 씨의 뇌물 수수 사건이라는 사건의 성격 자체를 볼 필요가 있는데 그 당시에 윤우진 씨가 한 육류 수입업자로부터 현금과 골프비를 대납받았고 그걸 기자들, 그리고 경찰 간부, 검찰 간부 이런 사람들하고 같이 골프 치고 하면서 썼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동안은 계속 검찰에 대해서만 주로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 사실은 이분이 검찰뿐만이 아니라 경찰, 언론계에도 발이 넓은 사람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자연스럽게 물어봤고요. 그리고 본인이 저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본인은 사실은 검사들하고 골프 치고 한 건 사실 숫자가 별로 안 되고 나는 주로 기자들하고 많이 쳤다고 얘기하시면서 본인이 동생처럼 알고 지내는 기자들이 500~1000명 정도 되고 이 기자들하고 자기가 주로 골프를 쳤는데 어쨌든 그 골프를 치는 과정에서 본인이 어떤 업자들로부터 골프비를 대납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죽어서도 자기가 반성을 해야 되는 일이라고 자기도 생각하고 있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한 기자가 계속 만나보니까 사람이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는지 이것도 궁금하고요. 정말 이 얘기에 신빙성이 있으려면 자료들을 다 제공한다거나 그랬습니까?

[한상진]
저하고 사이에 자료를 주고받고 이런 건 아니었고 사실은 제가 이분하고 만나게 된 과정도 작년 10월달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윤석열 씨와 관련된 5개 사건에 대해서 수사지휘를 내리지 않습니까? 그중에서 윤우진 씨의 뇌물수수 사건도 그중에 하나였는데 그렇게 해서 시작된 게 재수사가 시작됐던 그 즈음부터 제가 윤우진 씨 측에 만남을 계속 요청해 왔고요.

그리고 윤우진 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 저희 뉴스타파가 작년 11월경에 세 차례에 걸쳐서 여러 가지 보도를 했었습니다. 그 보도 내용을 보고 본인이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억울하고 그리고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의 너무나 개인적인 사생활들이 까발려진 부분에 대해서 부담을 느껴서 저에게 먼저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요청이 왔고요.

두세 달 동안 제가 계속 만나자고 요청한 것에 대해서 답이 한 3개월 만에 왔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만난 자리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그냥 식사자리에서 나눈 대화였고요. 그 이후 저는 윤우진 씨를 여러 번 만났습니다. 만나는 과정에서도 제가 동일한 질문들을 계속 던졌고 거기에 대해서는 본인이 동일하게 답변을 해 줬고. 무슨 정식 인터뷰를 하듯이 서로 자료를 주고받고 검증을 하고 이렇게 진행했던 인터뷰는 아니었다.

[앵커]
나름대로 계속 만나서 들은 얘기의 흐름은 일관성은 분명히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한상진]
그럼요.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자은 2019년에 청문회를 할 때 윤우진 씨하고는 골프를 치기는 했죠라고 얘기는 했습니다. 혹시 윤 전 서장이 윤 전 총장에게 접대를 했다는 얘기도 있었습니까?

[한상진]
윤우진 씨가 윤석열 씨하고 같이 골프를 쳤다는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습니다. 부인하지 않는데 횟수가 본인은 딱 한 번밖에 안 친 걸로 기억한다, 이런 취지로 얘기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제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본인이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들어줘야 되는 거고. 그리고 본인은 어쨌든 7~8년 전부터 그러니까 2000년대 후반, 2006년, 2007년 정도부터 윤석열 씨를 알게 돼서 친분관계를 유지해 왔고 그냥 형, 동생 하는 사이였고 본인이 윤석열 씨가 친동생처럼 생각하는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이니까 그런 인연으로 가깝게 지냈다. 이런 건 인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가장 궁금하기도 하고 핵심인 것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이렇게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예를 들면 동생이 검사장이기도 하고 주변 언론사에 아는 사람도 많고 경찰에도 아는 사람이 많고 해서 결국 자기의 수사가 가다가 막혔다든가 아니면 누군가가 압력을 넣어서 흐지부지됐다든가 이런 얘기가 윤 전 서장이나 아니면 윤 전 서장의 스폰서 노릇을 했다는 또 다른 Y씨라고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 입에서 나오고 있는 건가요?

[한상진]
그렇습니다. 윤우진 씨는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셨듯이 본인은 그 당시에 주로 자기는 골프 접대나 이런 것들은 기자들한테 했고 자기가 골프 접대를 하거나 금품을 전달했던 기자들 16명 명단을 경찰에 냈는데 이건 수사하지도 않고 언론에 흘리지도 않더라라는 취지로 얘기했어요.

그러면서 경찰이 편파수사를 했다는 취지로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잘 봐야 되는 게 그 당시 경찰이 수사를 하면서 압수수색 영장 같은 것을 청구하면 검찰은 거의 내주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수사를 방해하는 수준으로 검찰이 어쨌든 경찰의 수사를 계속 막아 왔는데 아마도 그 당시에 검찰이 경찰 수사를 자유롭게 놔줬다면 많이 밝혀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들고요.

그리고 제가 오늘 보도한 내용인데 사실은 윤우진 씨는 제가 개인적으로 윤우진 씨에 대해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취재하는 이유 중 하나도 윤우진 씨는 사실은 2012년에 알려져 있는 이 사건 말고도 국세청 그리고 검찰, 경찰. 이런 법조계에서 굉장히 영향력 있는 인물로 알려져 왔습니다. 실체가 드러난 바는 없는데 어쨌든 그런 소문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을 그동안 계속해 왔고요.

그러는 과정에서 윤우진 씨에게 오랫동안 사실상 스폰서처럼 불려다니고 끌려다니면서 밥값을 내고 술값을 내고 골프비를 대납했다는 부분을 제가 어렵게 만나서 그 부분도 증언을 받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이분이 윤우진 씨가 그동안 만나고 다녔던 사람들 그리고 윤우진 씨 때문에 본인이 불려다니면서 밥값을 내고 골프비를 냈던 사람들에 대해서 증언했는데 그동안 세간에 알려져 있던 내용 중 일부가 그 Y 씨의 증언으로 일부는 확인이 되는 거 아니겠느냐는 판단이 들었고 그 Y 씨의 증언 자체가 굉장히 구체적이기 때문에 저희가 보도를 결정했고요. 이 보도는 추가로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사건의 일부는 법무부 장관의 지시로 인해서 검찰 재수사도 진행되는 게 있으니까 한번 계속해서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상진]
감사합니다.

YTN 한상진 (chosh05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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