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승려들 음주 논란에 사과..."경각심 높이겠다"

조계종, 승려들 음주 논란에 사과..."경각심 높이겠다"

2021.07.22. 오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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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승려들 음주 논란에 사과..."경각심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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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이 사찰 소유의 숙박시설에서 승려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진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조계종은 21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우리 종단 소속 사찰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참회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국에 방역 2단계가 적용되는 날, 방역수칙에 반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조계종은 코로나 창궐 이후 방역당국의 지침을 성실하게 이행해왔으나 일부의 방일과 일탈로 대다수 사찰과 스님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에 심대한 누를 끼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조계종은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속히 파악해 종단의 법과 절차에 따라 합당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며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경각심을 높여 이러한 행위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전국사찰에 행정명령을 시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전남 해남군 소재 한 사찰의 숙박시설에서 승려 10여 명이 술과 음식을 먹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남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과태료 등 행정조치에 나섰다.

22일 해남군은 승려 7명과 사찰 내 숙박시설 업주 1명 등 8명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모임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승려 7명에게 10만 원씩 과태료를 부과했다. 숙박시설 업주에게는 별도로 과태료 150만 원과 영업 중단 10일 처분을 할 예정이다.

YTN 이은비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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