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모드' 등 비공식 백신 예약...당국 "최대한 찾아 조치 중"

'비행기 모드' 등 비공식 백신 예약...당국 "최대한 찾아 조치 중"

2021.07.20.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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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모드' 등 비공식 백신 예약...당국 "최대한 찾아 조치 중"
사진 출처 =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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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우회 접속하는 등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예약하는 경로를 파악해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정우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시스템 관리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비공식) 방법들을 최대한 찾아서 조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 팀장은 비공식적 방법으로 접종을 예약한 인원을 묻는 질문에 "시스템상 우회 접속 시에도 정상적으로 예약된 것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어 우회 경로로 예약한 인원 자체를 통계로 산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비행기 모드 같은 경우에는 예약 중간에 (중단)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 53~54세 백신 사전예약 초반 접속 지연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전예약 창에 접속한 뒤 휴대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전환했다가 해제하면 예약이 가능하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또 웹브라우저 크롬을 통해 백신 예약 사이트에 대기 없이 우회 접속하는 방법도 온라인상에서 공유됐다.

이같은 우회 방법이 잇따라 올라오는 것에 대해 정 팀장은 "'넷퍼넬'이라는 다중접속제어를 하는 기관과 협의해 우회 경로 접속 유형을 분석하고 최대한 오늘 오후 8시 예약 시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이트 접속 지연 문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 주말 동안 초기 접속자 수를 최대한 분산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지난 19일 클라우드 서버로 예약 기능 일부를 이관했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다만 오후 8시 예약 시작 직후 당초 예상한 것보다 접속자가 쏠리면서 4대로 운영 예정이었던 클라우드 서버에 교착 상태가 발생했다. 이것이 (접속 지연의) 주요 원인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장애 대응을 위해 밤 10시까지 예약 시스템을 중단하고 기존 4대였던 서버 양을 10대로 늘려 대응했다"며 "초기 접속자 쏠림 현상이 어느 정도 완화된 이후에는 조금이나마 원활하게 예약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YTN digital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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