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휴일 영향 무색' 700명대..."100명 중 7명 델타 감염"

[뉴스라이브] '휴일 영향 무색' 700명대..."100명 중 7명 델타 감염"

2021.07.05. 오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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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휴일 영향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수도권 감염 속도가 위협적이라며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앵커]
특히 신규 확진자가 100명 중 7명이 델타 변이 감염자로 나타났는데요.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보통은 주말, 휴일 동안에는 검사 건수가 줄기 때문에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그런 양상을 보였는데 지난 토요일 확진자 수 그리고 오늘 발표된 확진자 수를 보면 지금 우려할 만한 수준을 확실히 넘어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류재복]
맞습니다. 지금 상당히 걱정할 정도의 수준이고요. 정확히 2주 전, 월요일에 발표된 하루 확진 환자가 357명이었으니까요. 2주 만에 딱 2배가 된 것이죠.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주말에는 아무래도 검사량이 상당히 줍니다. 어제 보니까 한 1만 5000명 정도 검사했는데 이 정도 확진이 나온 걸로 봐서 양성률이 4.7%, 어제는 5.1%까지 나왔죠. 굉장히 높은 양성률이죠. 검사한 사람에 비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수도권에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라는 걸 지금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도 보통 때 검출률이 0.2% 정도로 떨어졌었는데 어제는 0.8%까지 올랐습니다. 지금 모든 지표가 안 좋은 쪽을 가리키고 있고 주중 발생의 추이를 보면 오늘이 제일 적고 내일부터 조금씩 늘어나는 양상인데 이 정도면 이번 주 중에 과연 1000명을 넘을 것이냐, 안 넘을 것이냐 아마 이 정도가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700명대를 넘어서 1000명이 되느냐, 마느냐. 이런 갈림길에 있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교수님 어떻게 전망하세요?

[백순영]
저는 지금 상황은 굉장히 안 좋다고 봅니다. 지금 말씀해 주신 것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우리 지역사회에 있어서의 무증상 감염의 척도가 될 수 있는, 특히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131명이 나왔는데요. 이것이 0.8% 정도라는 것은 지금까지 아마 최고 기록일 것으로 보여요. 이 상황이라면 우리가 방역 통제, 또는 우리 접촉자들을 진단을 하는 것,이것을 더 넘어서서 아무 증상도 없는 사람들이 진단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이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일 수가 있고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금 델타 변이주라는 것이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보여서 무증상 감염이 더 많아지고 접촉자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에 숨어 있는 무증상 감염의 숫자, 이것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경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통제는 아마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사실 이것이 걱정할 만한 일은 아니기는 합니다.
우리 방역 당국에서도 얘기했다시피 1000명 정도 이상 올라간다 할지라도 우리 지금 위중증 환자도 많이 줄었거든요. 오늘도 4명 줄어서 139명이고 사망자 수도 상당히 안정적이고 누적 사망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료체제라든지 이런 데는 큰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이렇게 숫자가 많이 늘어나게 되면 역학조사가 쫓아갈 수가 없습니다.

또 지금 상황에서는 역학조사 쫓아가서 접촉자를 격리한다고 할지라도 이미 이 델타 바이러스는 지역사회에 퍼진 이후에야 하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 막을 수는 없다고는 봅니다마는 지금 전체적으로 봤을 때 무증상 감염의 숫자를 통제하기는 어려워서 결국 방법은 기본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거리두기 잘하고 마스크 잘 쓰고 사람들하고의 모임을 자제하고 하는 이 방식 이외의 방법은 없는데 7월, 8월 예방접종이 늘어남으로 해서 아마 이 확진자 수는 어느 정도 감소가 될 것이고 안정된 추세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7월하고 8월은 고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앵커]
7월과 8월이 고비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실제로 보면 지금 그런 확산세가 급증하는 데는 아무래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이 분명히 있을 텐데요. 전체의 38.5%가 변이 바이러스라고 하는데 그중에서 7%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수치상으로 보면 7%라고 하면 얼마 안 돼 보이지만 지금 문제는 이게 확산 속도가 워낙에 빠르다라는 게 더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백순영]
절대적으로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게 빙산의 일각일 수 있고요. 얼마전에 이탈리아의 결과에서 보셨다시피 1%에서 22%까지 가는 데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7%라고 하는 것도 실제로 무작위로 샘플을 추출해서 검사를 하면 이 정도밖에 나올 수 없는데 더 중요한 것은 이 집단 발생이 일어났을 때 그 집단 발생 안에서 델타 변이주가 있느냐, 없느냐를 먼저 체크를 해야 되거든요. 두 가지죠. 영국 변이주가 지금은 우셈종이지만 아마 넘어갈 것인데 델타 변이주의 확산 속도가 훨씬 더 빠르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일주일씩 계산을 하면서 델타 변이주 환자 수를 얘기할 것이 아니라 지자체에서 신속하게 먼저 진단을 해서, 선별검사를 해서 얼마나 빨리 막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거든요.

그렇게 막는다고 해도 안 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는 격리를 하는 것을, 접촉자를 모두 격리를 하는 것을 위주로 K방역이라는 것을 해 왔었는데 지금 이 바이러스는 그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 방역 당국 특히 지자체에서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기술을 늘려서 지자체에서 시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이것을 할 수 있는, 즉 선별검사라는 건 그다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장비라든지 기술만 있으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자꾸 전장유전체를 얘기하시는데 전장유전체 절대 할 필요가 없습니다. 확진자가 나왔으면 그 확진자가 델타 변이주냐, 영국 변이주냐, 원래 있었던 바이러스냐 하는 것들을 선별검사하는 것이 아주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이것이 지금 늦게 일어나고 있고 지자체에서 이것을 못하고 있고 또 시간적으로 봤을 때도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는 이 방법 이외에는 없고요.

이것이 시뮬레이션이 되어야 하거든요. 우리가 과연 어느 정도까지 가면, 7월이 되면 몇 퍼센트 정도 되고 8월이 되면 어느 정도될지를 예상할 수 있는 기본적인 데이터 기반이 되어야 되는데 실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굉장히 약한 것 같아요. 이런 데이터 기반으로 이런 시뮬레이션을 해서 그거에 대한 방역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이는데 기본적인 이런 역할을 못 하는 것은 결국은 질병청의 그런 여러 가지 연구 수준 또 우리 지자체의 연구 수준, 이걸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델타 변이 선별과 관리에 대한 어떤 고민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그런데 여기서 또 변수가 생겼습니다. 바로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는데 날씨가, 그러니까 공기 중 습도도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혹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백순영]
그 바이러스가 어떤 바이러스인지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일반적으로 지금까지의 호흡기 바이러스의 특성은 온도가 높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면 감염력은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델타 바이러스는 좀 다른 점이 분명히 있어요. 굉장히 전파력이 강해졌고요. 또 사람들의 행동 습성이 습도가 높아지고 온도가 높아지면 밖에 잘 나가기 싫고 실내 환경에서 오래 머무르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델타 변이주라는 것은 전파력이 그냥 강할 뿐만 아니라 그런 실내 환경에서 환기가 잘 안 되는 상황에 있어서는 바이러스가 농축되면서 공기감염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이것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전염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우리 작년에 파주 스타벅스에서 한 공간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시스템 에어컨에 의해서 감염되는 거 보시지 않았습니까?

원래 바이러스도 그랬었는데 지금은 영국 바이러스를 거쳐서 델타 바이러스로 되면서 이 공기 감염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는 것이죠. 실내 환경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15분 이상 정도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이제는 15분이 아니라 14초 만에도 감염될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까 습도라든지 온도 조건보다는 우리의 행동, 특히 실내에서의 행동, 또 어떤 마스크를 쓰냐 하는 것도 훨씬 더 중요할 수 있어요. 여러 시간 동안 얘기한다든가 적어도 15분 이상 얘기할 때는 보건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얘기를 해야만 감염이 안 되는 상황일 수가 있고요. 또 업주 입장에서 보면 에어컨을 틀면서 가능한 한 환기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만 되는데 그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장마철이라 하더라도 실내에 있을 때는 어쨌든 에이컨을 틀든 제습이를 틀든 환기는 기존에 하던 것처럼 자주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백순영]
기존에 하던 것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기존에 그걸 잘 안 해서 문제죠. 특히 영업 장소에 있어서는 에어컨의 효율도 문제가 될 수 있고요. 기본적으로 환기가 될 수 없는 환경들이 많아요. 특히 2층 같은 데 올라갔을 때 밖에 여러 가지 장식들이 있고 간판 있고 그래서 창문이 있기는 하지만 열 수 없는 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한 좁은 공간으로라도 선풍기라든지 서큘레이터를 이용해서 강제 환기라도 시키는 방식을 해야만 되지 그렇지 않으면 집단발생이 아주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고 특히 이 델타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라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 감염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 그런 실내 환경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특히 버스라든지 또는 지하철 같은 데서도, 역사에서도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으면 공기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올 여름에는 꼭 명심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선별할 수 있는 검사를 신속하게 늘려야 된다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방역 당국에서도 지금은 15%만 검사를 하고 있는데 이걸 20%로 늘리고 그리고 수도권 같은 경우에 확산세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25%까지 늘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우리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델타뿐만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 자체를 가려내는 게 상당히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그래서 많이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얘기를 했었잖아요.

[백순영]
그러니까 그건 전장유전체를 다 검사한다면 그렇게 많이 시간이 걸리는데요. 사실 그 전장유전체를 검사하는 방법도 요새는 돌기단백질 부분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검사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어요.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들이 개발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이 퍼센트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확진자 중에 몇 명이 있느냐 알아내는 것을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이 아니고 과연 이 지역에 지금 발생하는, 특히 지난번에 집단감염이 일어난, 원어민발 이 경우에 있어서도 19일에 감염이 시작되었는데 그것이 발표되는 것은 일주일이 훨씬 더 지난 후에 이게 델타 변이주 9명 나왔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그 300명이라는 사람이 역학적 관련성을 봤을 때 델타 변이주인 게 맞아요. 그러면 이 7%라는 이런 계산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지금 발생하는 집단 발생을 확산시키지 않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지자체의 문제일 수 있고 이 지자체의 문제도 특히 서울, 수도권이 굉장히 많습니다. 델타 변이가. 이것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선별검사를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지 않으면 이 전파는 우세종이 되는 것은 좀 더 빠른 시간에 들어올 수가 있고 우리가 예방접종을 하기 전에 확산이 된다고 하면 예방접종 자체가 원활하게 가지 않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고비라고 할 수 있죠.

[앵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큰 변수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관리체계에 대한 점검도 필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해외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특히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 중인데 인도네시아발 입국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앞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국내로 입국할 때 PCR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된다고요?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 주시죠.
[류재복]
최근에 인도네시아 해외 입국 유입 환자들이 크게 늘거든요. 2주 전에 평균이 29명이었는데 지금 최근에 보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세 나라에서 많이 확인이 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가 압도적으로 많고요. 그다음에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이 세 나라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양성 판정을 많이 받고 있거든요. 특히 인도네시아는 최근에 인도네시아의 상황 자체가 너무 나쁘다 보니까 입국하는 우리 내국인들이 많습니다. 우리 교포들이 많이 들어오거든요. 그분들의 양성률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래서 인도네시아는 내국인도 들어올 때 음성확인서를 내라는 얘기고 그거보다 앞서서 저희가 지난 주에 많이 말씀을 드린 것 같은데 해외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들어올 때 자가격리 면제하는 나라, 그 나라 정책을 하면서 인도네시아가 빠졌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지난달 말에 인도네시아는 포함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해외 유입 환자가 많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은 아직도 면제국입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도 면제 해제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환자들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그러니까 이게 항상 방역 대책이 한 발자국 늦게 돼서 문제가, 문제가 완전히 퍼져서 국내 발생 쪽으로 유입될 시점에 정책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미리 선제적으로 했으면 좋겠는데요. 영국도 지금 환자가 굉장히 늘고 있는데 영국도 자가격리 면제국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큰 문제라는 것이죠. 정책이 좀 빨랐으면 좋겠고 조금 전에 말씀드린 건 인도네시아에서 들어오는 우리 교포들, 내국인도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 그다음에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비행기를 탈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조치가 바뀌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지금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하는 내국인의 경우에도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조치가 강화가 되는데 이렇게 하면 유입을 막을 수 있을지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저는 이건 근본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일단은 음성확인서를 받았다고 해도 잠복기에 있을 경우에는 사실 우리 14일 격리하는 게 중요한 것이 그 잠복기 동안에 증상을 나타내고 양성이 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외국인인 경우에 있어서 단기체류자인 경우에 있어서는 시설 격리가 100% 가능한 데 비해서 외국인인 경우에 있어서도 장기체류라든지 내국인인 경우에 있어서는 어떻게 됐든 자기 집에서 자가격리를 할 경우가 있는데 이때의 문제점이 뭐냐 하면 같이 동거하고 있는 가족이 있을 경우에는 자가격리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죠. 수칙을 완전하게 지키지 않는다면 무증상인 상태에서 감염이 되면서 동거 가족들은 직장을 가든지 등교를 하든지 지역사회에 노출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의해서 사각지대가 생겨서 사실은 지역사회에 해외 변이주가 들어가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을 완벽하게 좀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되는데 현실적으로는 곤란합니다. 사실은 시설격리와 마찬가지로 자가격리를 할 때도 자기 혼자 있든가 아니면 자기가 그게 어려우면 시설격리로 가든가 이렇게 해야 되는데 동거가족이 같이 있게 되는 상황이라면 100%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못 막는다 할지라도 그 두 번째 단계로서 지역사회에서의 확산을 가능하면 늦춰주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 여러 가지를 다 봤을 때 지금은 국가라는 것을 규정하기도 어렵고 자가격리라는 것들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방역은 하되 지금으로써는 알파, 델타 이 바이러스들이 확산되는 것을 시간을 늦추는 것이 제일 관건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시간을 늦추는 방법은 앞서 말씀하셨던 선별검사를 빨리 신속하게 하는 것, 이런 것들밖에는 없는 건가요?

[백순영]
그런데 제가 한 가지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환자수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300명대에서 700명대로 2배가량이 늘어났는데 진단검사 수는 오히려 훨씬 더 줄어들고 있어요. 이게 어떤 상황인지 알 수가 없는데요. 방역 당국의 얘기로서도 역학조사를 할 때 접촉자들을 좀더 대규모로 지금은 해야 될 시기인데 대규모로 접촉자를 규정한다는 의미는 그분들이 다 가서 진단검사를 바로 받아야 되거든요. 주말인 경우에 이게 이상해지는 부분들이 주말에 선별검사소 시간이 지나면 못 받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서 월요일, 화요일 이렇게 되면서 주중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이 되는 것인데 지금 주중에도 한 3만 명 대 이하로 계속 나오고 있고요.

그러면 이것이 적어도 4~5만 명대로 늘어나야 되는 거거든요. 환자 수가 늘어나는 만큼 접촉자들은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 부분이 역학조사에 있어서 지금은 접촉자를 좀 더 광범위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는 시기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이 델타 변이주는 훨씬 더 빠른데 접촉을 더 줄인다고 하면, 또 진단검사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지역사회에 있어서 무증상 감염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통제 불가능한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지금 무기가 있기 때문에 7, 8월 중에 젊은층들 예방접종을 빨리 한다면 이 부분들은 분명히 수습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시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요.

[앵커]
역학조사가 확산 속도를 지금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검사할 수 있는 사람들을 늘려야 된다, 범위를 넓혀야 된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중대본에서는 일단 지금 수도권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원래는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백신 접종을 한 경우에는 벗어도 된다고 했는데 이것도 지금 유예가 되는 것 같고 강화 조치들이 나왔거든요. 어떤 것들인지 많은 분들이 헷갈리실 것 같아요. 정리를 좀 해 보죠.

[류재복]
정말 헷갈립니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거죠. 1일부터는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으면 한적한 야외, 공원이나 산책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이렇게 했다가 바로 오늘부터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수도권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없다, 이렇게 나온 것이죠.

[앵커]
오늘부터 바로 적용되는 건가요?

[류재복]
바로 적용이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밤 10시 이후에는 공원이나 이런 야외에서 술을 마실 수 없도록 이렇게 두 가지가 개인 방역조치로 나온 것이죠. 그런데 이 부분이 사실은, 왜냐하면 단속하게 되면 나중에 과태료라든가 이런 행정 조치가 들어가기 때문에 지자체별로 조치를 만들어야 되거든요. 시간이 좀 걸려요. 그러다 보니까 오늘, 내일은 아마 권고가 될 것 같고 마련되는 대로 바로 행정명령이나 이런 것들을 내리겠다, 이런 것이죠. 그러니까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것이 어떻게 보면 급한 불을 끄겠다는 그런 임시조치의 성격이 강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영향도 제한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사람들이 지금 앵커께서도 얘기하셨지만 상당히 헷갈립니다. 헷갈리게 되면 사실은 방역조치라든가 이런 것들을 국민들이 온전히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랬다 저랬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게 되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이 지금 올라가는 확산세를 단숨에 꺾어버리기에는 상당히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저희가 알아본 건 수도권 상황인데 비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면 백신을 맞았다. 그러면 야외에서 마스크 안 써도 되는 건가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비수도권은 지금 새로운 거리두기가, 유예가 많이 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적용되는 단계고. 그 부분에 대해서도 잠깐 말씀드린 게 있는데 수도권은 지금 사실 새로운 거리두기 3단계 조치에 준해서 가고 있거든요. 실제로 내일모레 새로운 거리두기가 발표가 될 텐데요. 3단계를 적용하지 않을 방법이 없습니다. 서울, 수도권은 그만큼 나쁘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서울, 수도권에서 불과 차 타고 30분만 가면 거기는 1단계거든요. 이건 반드시 풍선효과라는 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풍선효과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 감염의 전국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거든요. 지금 그런 위험한 단계라는 것을 인식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정부가 수도권은 완화된 새 거리두기 지침을 적용하는 것을 일주일 유예를 했고 모레 새로 적용할 방침을 정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런데 문제는 지금 많은 국민들이 느끼기에 이게 과연 일주일 가지고 되겠느냐, 이런 인식들을 가지고 있거든요. 어떤 결정이 나올 거라고 보세요?

[백순영]
글쎄요. 그런데 지금의 거리두기 2단계하고 새로운 4단계 거리두기에서 3단계하고 큰 차이는 없습니다. 5인 이상도 다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유흥업소가 지금 이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에서는 영업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지금 막아야겠죠.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런 유흥시설들에서, 노래방이라든지 이런 데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막아야 되는데 이렇게 했을 때 과연 이 3단계라는 게 방역통제가 어느 정도 강력한 것이냐 하면 강력한 방역통제가 거의 아닙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서 좀 더 핀셋방역이 필요한 부분들이 여러 가지 선제검사들을 많이 실시를 하면서 집단 발생이 일어나지 않게끔 해야 되는 건 물론이려니와 집단발생이 일어났을 때에도 그것이 확산되지 않을 만큼 인력을 많이 동원을 해서 통제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찾아야 되겠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 방역 통제만으로 환자의, 특히 서울, 수도권에서의 확산세가 줄어들기를 바라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지금 서울, 수도권에서의 3단계라는 것이 중요한 부분은 서울, 수도권만 지금 3단계일 뿐이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방인 경우에, 비수도권인 경우에 있어서는 강화된 1단계는 할지 몰라도 완전히 다 풀어져 있는 상황이거든요. 시간 제한도 없고 카페는 괜찮습니다마는 클럽이라든지 유흥시설들이 밤새서 영업을 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서울, 수도권에서 과연 지방으로 원정 음주를 가시는 분들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또 지자체의 책임일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이게 지금 3단계, 1단계 너무 차이가 커서 풍선효과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앞으로 한두 달만이라도 우리 국민들이 자중을 하신다면 되는데 자중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적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어떤 방역의 통제가, 방역 당국의 제재가 들어가지 않으면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서 메시지를 내는 부분에 있어서라도 좀 효과가 없다 할지라도 우리가 마스크 벗는 것도 마찬가지거든요.

이 마스크를 야외에서 벗어서 감염이 많이 일어난다기보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해이해진다는 것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각각의 특성에 맞게 잘 유의를 하셔서, 특히 서울, 수도권하고 가까운 강원권이나 충청권 같은 경우에 있어서 이 풍선효과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특단의 조치를 지자체 차원에서 지금 만들지 않으면 서울,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가는 것은 순식간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이 델타 변이주가 전국으로 퍼진다면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몇 달간 이루어질 수 있어서 이런 부분 조심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앞으로 새로운 거리두기를 수도권에서 적용하더라도 3단계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 그런 상황인데. 여기에 더해서 추가적으로 보완할 조치가 나올 수도 있어 보이고요.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 주셨고 또 풍선효과를 막을 그런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이런 지적도 해 주셨는데. 일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거리두기 연장이 일주일로는 부족하다, 이런 응답이 70%가 넘게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류재복]
일주일 후에는 더 강화된 조치가 나와야 되겠죠. 국민들이 이렇게 생각하시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일주일이라는 것이 지금까지 코로나19의 유행 상황의 곡선들을 보게 되면 일주일 가지고는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대개 우리가 2주 단위로 연장을 하든 바꾸든 확산세가 무섭다고 생각하면 3주 정도를 두는 건데. 일주일은 제가 볼 때 임시방편의 성격이 강했다고 봅니다.

일단 우선 국민들에게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메시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마 일주일을 준 것 같고요. 아마 이번 주 수요일에 발표할 때는 연장될 가능성이 높고 국민들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봅니다. 지금은 방역을 훨씬 더 강화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역을 강화하면서 백신접종도 속도를 내야 되는 그런 시간인데 지금 3분기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글쎄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부터 맞는 분들은 2분기 때 못 맞은 분들이 맞는 거거든요.

[앵커]
밀린 분들인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백신이 부족해서 그렇게 된 거거든요. 원래 방역 당국의 계획대로라면 사실은 7월이 시작되면서 59세부터 맞기 시작을 했어야 되는 거거든요. 맞기 시작해서 이미 우리나라의 의료체계 자체는 하루 100만 명을 맞출 수 있는 체계가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에 하루 80~90만 명이 맞기도 했거든요. 백신만 충분했다면 7월 한 달 동안 사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맞을 수 있었고 연령대도 내려갈 수 있었거든요. 거기에 맞춰서 새로운 거리두기도 적용을 시키려고 했던 것입니다.

모든 것이 틀어진 것은 백신이 없어서 맞히지를 못하니까 지금부터 맞기 시작하는 분들은 지난달에 못 맞았던 분들이고 7월 15일이 지나야 고3 학생들이 맞기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하루 100만 명 단위의 사람들이 맞는 것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이라는 것이죠. 그 기간 동안에 지금 환자 수가 어떻게 변할 것이냐. 지금 예상으로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확진될 것으로 보이는데 바로 그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앵커]
그 공백을 과연 어떻게 채울지 방역 당국도 세심하게 고민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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