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선일보에 "인두겁 쓰고 어찌"...조국 딸은 "열심히 했을 뿐"

조국, 조선일보에 "인두겁 쓰고 어찌"...조국 딸은 "열심히 했을 뿐"

2021.06.25. 오후 6: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기사 내용과 관계없이 자신과 딸의 삽화를 사용한 조선일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입시 비리 협의'와 관련해 조 전 장관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딸 조민 씨는 나름 열심히 했을 뿐이라며, 증언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고성 사이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법원에 도착합니다.

증인 출석 예정인 딸과 관련된 질문이 집중됐지만, 조 전 장관은 작심한 듯 조선일보 삽화 논란을 언급했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 저와 제 가족을 모욕하고 조롱한 기자와 언론사 관계자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인두겁을 쓰고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습니까.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조선일보가 성매매를 미끼로 한 절도단 기사에 자신과 딸의 삽화를 써 논란이 된 걸 다시 거론한 건데,

SNS를 통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한 데 이어, 공개적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겁니다.

조 전 장관은 평소와 다름없이 법정에 출석했지만, 딸 조민 씨는 증인 지원신청을 하면서, 출석 모습이 일반에 공개되진 않았습니다.

법정에 나오긴 했지만, 증언을 모두 거부한 조 씨는 거부 사유를 밝히면서, 억울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고교와 대학 시절이 다 부정당하고 검찰 수사로 시도 때도 없이 공격받았다며, 다른 학생들처럼 학교와 사회, 가족이 마련해준 프로그램에 참여해 나름대로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어머니 얼굴을 오랜만에 법정에서 보게 돼 고통스럽고, 부모가 기소된 법정에서 딸인 자신이 증언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가 발언 도중 울먹이자, 어머니인 정경심 교수는 눈물을 삼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조 씨가 증언을 거부하자 검찰은 그래도 준비된 질문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조 씨를 그대로 돌려보냈습니다.

조 씨에 이어, 조 전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증명서 의혹과 관련한 증인으로 나온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도 대부분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딸 조민 씨가 증언을 거부해 아예 신문 자체가 불발되면서, 검찰은 증인으로 채택됐던 조 전 장관의 아들 조원 씨에 대한 증인 신청은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