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고 술 마시고...사실상 클럽" 강남·마포 음식점 감염 확산

"춤추고 술 마시고...사실상 클럽" 강남·마포 음식점 감염 확산

2021.06.24. 오후 7: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서울에 발생한 강남과 마포 음식점 발 집단감염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벽 5시부터 문을 열고 술 마시고 춤추며 사실상 클럽처럼 꼼수 영업했고 방역 수칙은 엉망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음식점 문 앞에 운영중단명령서가 붙었습니다.

지난 4일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설이 폐쇄된 겁니다.

관련 확진자는 45명까지 늘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강남구 음식점을 방문했던 손님 한 명이 이후 마포구에 있는 다른 음식점도 방문하면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음식점은 술도 파는 라운지바 형태였는데, 사실상 클럽처럼 운영됐습니다.

음식점 관계자는 영업 제한 시간 등 방역수칙을 지켰다고 주장했지만,

[식당 관계자 : 저희는 검사 키트 입구에서 다 하고, 음성 판정 나오기 전까지는 입장을 안 시켜요. 소독도 저희는 업체 불러서 맨날 했고요. 마스크도 다 씌우고.]

새벽 5시부터 문을 열어 정오까지 손님을 받는 식으로 꼼수 영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크게 음악을 틀어놓고 술 마시고 춤추며 좌석 사이를 오가는 등 방역 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 그냥 위반했다 그 말이 아니고 클럽 형태로 운영을 했다 그거니까….]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오전에 술 취한 사람들이 드나드는 걸 자주 봤고, 취객들이 마스크도 제대로 안 쓴 채 흡연하거나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주민 : 술집인데 경찰이 막 왔다 갔다, 밤에 경찰이 왔다 갔다 하던데요, 그 얘기만 듣고….]

[인근 주민 : 아무래도 뭐 대부분 그 앞에 나와서 담배들을 다 피우니까. 거의 뭐 마스크 안 쓰고….]

최근 1주일 사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은 이런 음식점을 포함해 다중이용시설이 11%로 가장 많았는데, 학원이나 교습소, 노래연습장 주점 순이었습니다.

방역 의식이 해이해진 모습이 어딜 가든 눈에 띄어 불안하다는 시민들도 적잖습니다.

[이선유 / 서울 구로동 : 사람들이 단체로 오거나 그럴 때 한 사람만 적는다든지 그런 식으로 대충 넘어갈 때도 있고. 작은 음식점들은 온도 체크를 하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는 있지만 수도권 감염 상황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규제를 완화한 거리두기 시행으로 더욱 감염이 확산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