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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전국 물류창고 화재 7천 2백여 건...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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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전국 물류창고 화재 7천 2백여 건...대책은?

2021년 06월 23일 18시 30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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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잊을만하면 되풀이되는 물류센터 화재.

지난 5년간 전국 물류센터에서 난 불은 7천 2백여 건으로, 이로 인해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사람은 260명에 달합니다.

물류센터 특성상 한 번 불이 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만큼, 전문가들은 평소 점화물 관리와 화재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7일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난 불은 소방관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채 연 면적 12만㎡를 태우고 엿새 만에 꺼졌습니다.

문제는 이런 화재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는 모두 7천 2백여 건으로, 한 해 평균 1천4백 건에 달합니다.

260명 가까이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는데, 작년 이천 화재와 같이 대형 화재로 번질 경우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물류센터 구조상 불이 나면 건물 전체로 확대되기 쉽다고 지적합니다.

[전성호 / 국가화재평가원 연구소장 : 화재는 위로 향하는 강한 힘이 있거든요. 화재가 위로 올라가면서 그 위에 있는 가연물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 연소 확대를 이뤄갑니다.]

시공이 빠르고 가격이 저렴해 물류창고를 짓는 데 많이 쓰이는 소재들 역시 불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일반적으로 창고는 샌드위치 패널이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이런 것들로 지을 수 있고 문제는 화재에 취약하다는 거죠.]

불이 건물 전체로 번지지 않게 막아주는 '방화구획'은 설치 기준이 완화돼 있는데, 이로 인한 화재 확산은 불가피합니다.

[박재성 /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물류창고는 건물 전체가 거의 한 통 같은 성격으로 되어있다고요. 방화 구획이 거의 안 되어 있다고 보이는 거고. (화재가) 한 번 발생하면 건물 전체로 다 번져버리게 되는 거죠.]

현실이 이렇다 보니, 평상시에 불이 나지 않게 관리를 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전성호 / 국가화재평가원 연구소장 : 가연물을 제거하거나 관리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점화원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요. 전기적 요인과 흡연, 화기 작업들에 대해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 화재 진압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화재 발생 시 초동 대처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영주 /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화재를 초기에 빨리 확인하고 진압할 수 있는 소방설비 작동이라든지 방재팀 초동대응이 중요하거든요.]

이번에 불이 난 쿠팡 물류센터는 지난해 물류창고 실태조사에서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소방청은 다음 달 2일까지 전국에 있는 대형 물류창고를 전수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황보혜경[bohk101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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