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故 이선호 씨, 사고 59일 만에 '시민장'

평택항 故 이선호 씨, 사고 59일 만에 '시민장'

2021.06.19. 오후 12: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지난 4월 경기 평택항 부두에서 일하던 중 컨테이너 철판에 깔려 숨진 청년 노동자 고 이선호 씨의 장례가 사고 59일 만에 치러졌습니다.

고 이선호 군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오늘 오전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이 씨 장례를 시민장으로 진행했습니다.

장례식에는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유족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씨 아버지 이재훈 씨는 2달 동안 내 일처럼 나서서 도와준 여러분들과 국민께 감사하다며, 마냥 슬퍼하는 것보다 자식의 죽음이 잘못된 법령을 고치는 초석이 됐다는 자부심으로 다시 살아가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 이선호 씨는 지난 4월 22일 평택항 내 'FR 컨테이너' 에서 화물 고정용 나무 제거 작업을 하던 중 지게차가 왼쪽 벽체를 접으면서 발생한 충격으로 오른쪽 벽체가 넘어지면서 깔려 숨졌습니다.

현행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는 사전 계획을 세우고 안전조치를 먼저 마련해야 하지만, 당시 작업은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5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원청 업체 관계자 등 5명을 입건했고, 이 가운데 지게차 기사를 구속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