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넘기는 쿠팡물류센터 화재...붕괴 위험에 구조 난항

사흘 넘기는 쿠팡물류센터 화재...붕괴 위험에 구조 난항

2021.06.18. 오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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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새벽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불이 사흘을 넘기고 있습니다.

건물이 화재로 약해진 상태라 내부 진입이 어려워, 실종된 소방관에 대한 수색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불이 아직 꺼지지 않았는데, 화재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화재가 사흘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불길이 잦아들었다가도 다시 새빨갛게 타오르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소방차가 줄지어 오가며 건물에 물줄기를 쏘아대지만, 여전히 주변은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로 가득합니다.

건물 외벽은 시커멓게 그을린 데다 마감재가 늘어져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소방은 인력 450여 명과 살수차 등 장비 190여 대을 동원해 불을 끄고 있는데요.

불길은 거의 다 잡혔지만, 물류센터 안에 적재된 물량만 1,620만 개로, 적재물에서 올라오는 불씨가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적재물을 하나하나 열고 그 안에 있는 불씨를 다 없애야 하기에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 진압 초기에는 건물 외벽에서 유리창이나 마감재가 떨어져나와 자칫 위험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소방은 이제 외벽에서 더 떨어질 것은 없어 화재 진압에 방해되진 않을 것 같다고 밝혔는데요.

밤새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앵커]
가장 관심이 큰 건, 건물 안에는 갇힌 구조대장입니다.

수색 상황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구조 작업은 아직 재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물 안에 쉽게 진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서 어제 건물 붕괴 위험으로 구조대장에 대한 수색이 중단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난 건물 중앙부 철골도 주저앉은 데다가 화염으로 건물 기둥이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언제든 건물이 무너질 수 있는 만큼 건물에 대한 안전 진단이 이뤄진 다음에 내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내일 아침 9시에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등 외부 전문가 3명과 소방대원 2명이 이곳에 모여 안전진단을 할 예정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구조대장에 대한 수색 작업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 당국은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 쿠팡 물류센터 측이 지난 2월 소방서에 제출한 보고서엔 백여 건에 달하는 지적사항이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경찰도 25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려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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